나와 춤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1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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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단편은 반전도 중요하고, 그 반전을 다시 읽어도 읽어도 텐션이 있는 고수들이 있는데 (로알드 달이라던가 아토다 다카시라던가) 온다 리쿠의 짧은 단편은 처음 읽어도 기대가 되지 않았고 다시 읽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뒤로 갈수록 긴(?)단편 나오는데, 그 단편들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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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제국
이토 게이카쿠.엔조 도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선물 받은지는 꽤 되었지만, 뒤늦게 읽기 시작하고, 영화를 봤는데, 그게 하필 '매드맥스'였다. 

'죽은 자의 제국'은 살까 말까 하다가 안 샀었다. 왜냐하면, 두 작가가 함께 썼다는 것도 별로 맘에 안 들고, 줄거리도 딱히 땡기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날 서점에서 첫페이지 보고 재미있겠다. 사야지. 한 날 책 선물해준다기에 냉큼 골라서 받았두었던 책이다. 


책소개 보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던 내용이다. .뭐 다 읽고 나니, 책소개 내용이긴 하지만. 


일본 SF 대상작가 이토 게이가쿠. 천재작가로 여겨지던 그는 34세에 '죽은 자의 제국' 프롤로그만 남겨둔 채 별세한다. 

그의 '맹우' (-> 맹우라는 표현을 썼는데, 절절하게 이해간다) 엔조 도 역시 아쿠가타와 상 수상자로 '천재작가'라 불리는 작가였는데, 절친 이토 게이가쿠의 프롤로그를 넘겨 받아 이 책을 완성했다. 


생전에 이토 게이가쿠와 엔조 도가 이 작품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을 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신경 쓰였던 두 작가가 함께 쓴 소설이라는 책소개는 여기서 득이면 득이지, 절대 단점이 아니다. 


글을 되게 잘 쓴다. 싶은 작가들이 있는 반면, 글 쓸때마다 뮤즈랑 접신이라도 하는냥 술술 써낼 것 같은 천재과의 작가들이 있다. 이 책의 작가는 그거랑도 좀 다르게 천재라서 뭘 하든 잘해. 근데 SF 소설 썼는데, 그것도 당연히 잘해. 이런 느낌이다. 


SF 중에서도 대체역사물을 가장 좋아하는데, 대체역사물 아니라도 가장 좋아하는 시대물이 로마시대와 빅토리아 시대이다. 

스팀펑크를 찾아서 보거나 읽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이 책 읽으면서, 그리고 매드맥스 보면서 그 매력에 홀딱 빠져버린 것 같다.


스팀펑크에 대해 간단히 말하면, 사이버펑크' 소설이 유행할때 그럼 이건 '스팀(증기)펑크'다 해서 나온게 스팀펑크. 시대는 과거인데 오버테크놀러지의 시대를 보여주는 SF 중에서도 대체역사소설의 하위장르이다. (젠틀맨스 리그,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매드맥스, 해저2만리 같은 거)


소설의 첫장면은 해부대 같은 곳에 죽은자를 올려 놓고 의대생들이 관찰한다. 요즘 죽은자가 모자라 죽은자를 훔치는 일도 생긴다고 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역사 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서 다른 점은 그 죽은 자를 해부하는 것이 아니라 프랑켄슈타인처럼 살려내는 거다. 


의식은 없이 '로봇'으로 만든다. 각 나라는 이 죽은자를 소생시켜 '로봇' 혹은 '좀비'처럼 만들어 마부같은 일을 시킨다거나 주로 군사로 활용한다. 엄청나게 많은 상징, 패러디 등이 나와서 내가 아는만큼밖에 못 읽어내는게 아쉬운 책이다. 

일단 주인공 이름부터가 '왓슨'이고, 등장인물들이 프라이데이, 아일린, 레트 버틀러, 반 헬싱, 카라마조프,M 등등등이다. 


전체적으로 스팀펑크 좀비물의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전 세계를 오가며 진상을 찾는 스파이물이기도 하고, 추리물이기도 하다. (주인공 이름이 왓슨!) 그리고 죽은자 3법칙은 아시모프의 로봇3원칙과 같다. 


낯익은 이름들이 나오는걸 소화하기도 바쁘고, 전세계를 오가며(영국,아프간,러시아,일본,봄베이..) 벌어지는 스토리를 따라가기도 바쁜데, 이 모든 장치들이 이야기하는 삶과 죽음, 인류멸망에 대한 철학적인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재미있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은 책이다.책소개만 봐도 쉽게 안 읽힐 것 같은데, 읽기 시작하면 재미있다. 그래서 앞에 얘기했듯이 열라 천재인 사람이 뭘해도 잘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그 사람이 쓴 스팀펑크 스파이 vs. 좀비물.  이라 내가 모르는거 알면서도 책장은 잘 넘어가는;; 그런 책. 


두번째 읽는게 더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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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흩날리는 밤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기타모리 고 지음, 김미림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맥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구도같은 바텐더가 있는 맥주바라면, 나도 충분히 단골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어쩌다보니 세 권 나온 중 두번째 나온 '벚꽃 흩날리는 밤'을 마지막으로 읽게 되었다. 


세 권 모두 비슷하게 재미있었지만, 이 책에 나온 에피소드들에 가장 애착이 가지 않나 싶다. 


작가가 소설을 구상하고 쓸 때 그 때의 분위기라던가, 상황이나 마음이 반영된다면, 이 에피소드들이 가장 복잡하고 다크하다. 

'개의 통보'와 같은 트릭과 결말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둡고 꼬인 부분을 인정하며(이해x) 넘어갈 수 있었고, '15 주년' 의 결말은 귀엽고 훈훈하다. 


'벚꽃 흩날리는 밤'에 나오는 연두색 벚꽃과 사연을 가지고 온 남자의 이야기, '나그네의 진실'은 '사랑'에 관한 미스터리이다. 

마지막에 나온 '약속'에는 '15 주년'의 등장인물들이 다시 나오는데, 이 에피소드만으로도 이 두번째 권이 확 다크해진다. 


요즘 먹는 예능을 많이 봐서 그런지, 구도의 음식들도 왠지 더 생생하게 그려지고, 착하고 소소한 일상 미스터리로만 생각했던 가나리아바 시리즈의 다크한 면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작가의 요절로 몇 권 안 될텐데, 피니스 아프리카에에서 뚝심있게 다 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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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오 2015-05-2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카나리야 시리즈는 이제 한 권 남았어요. 아마 하이드님 포스팅 보고 1권을 도서관에서 빌려봤던 것 같아요. 분위기가 맘에 들어 읽는 걸 멈추고 이번에 여행 갔을 때 문고본를 사갖고 왔어요. 소소한 코지 미스테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맥주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심야식당]보다 [카나리야]가 더 맘에 들다니 ㅎㅎ

하이드 2015-05-24 12:5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아쉽다. 아직 한 권 남은거도 기대해봅니다. ^^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첫 클래식 에세이. 5년 간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집필한 손열음의 글을 모은 것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주옥 같은 명곡과 음악 거장들의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인간적인 고백까지 한 권에 모두 담아냈다.









손석희 깔라고 신간마실 겸한 페이퍼 쓰려고 했는데, 알라딘 검색때문에 빡치네. 

한두번도 아니고, 진짜 내가 페이퍼까지 쓰는건 한 구십구번 짜증나면 백번째 쓰는거다. 알라딘 그것만 알아라. 


책을 팔겠다는거냐 말겠다는거냐 






올리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내가 아는 손열음이 손열음이 아니라 사실은 손여름이었나. 손얼음이었나. 막 검색해봄. 


나는 클덕은 아니지만, 팔로잉하는 분들 중에 클덕이 많은 관계로 

원앤온니 손열음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듣고 있었다. 

칼럼도 잘 써서 링크 되면 칼럼도 종종 읽어보고. 


그녀의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거의 이십일도 더 전부터 예판했는데, 이제 풀림) 관심 가지고 있었는데, 

며칠전 손석희의 뉴스룸에 나왔나보다. 


인터뷰 중에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손석희 : 논어도 읽으셨다면서요?

손열음 : 예, 아주 살짝

손석희 : 아니 살짝이고 아니고 우리 나이 서른의 여성분이 논어 읽는다는 건 쉬운건 아닌데...


손석희 : 우리 나이로 서른이 됐고 전혀 바뀐 게 없습니까?

손열음 : 네, 저는 없는 것 같아요.

손석희 : 기분으로도? 왜 여성분들은 서른 하면 잔치가 끝났다면서...



최근 진중권에도 실망, 허지웅은 뭐 그런 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완전히 아웃, 그리고, 이제 손석희까지.


그들의 발언을 장동민, 옹달샘에 비할바는 아니다. 


다만, 존경해왔던 지식인이 지식인 '남자'였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논객은 구려졌고, 대쪽같은 방송인은 후져졌다. 


좋은건, 이런 이야기를 많이들 하기 시작했다는거. 워딩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군다는 말을 들을법도 하다. 하지만, 이런 '말'들로 둘러쌓인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그러니 이야기해야 하고, 사람들이 이해는 못하더라도 조심해야 하는구나. 아니, 최소한 기분나빠 하는구나. 를 알게 하려면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는데, 


트윗에서 팔로잉하는 분들 중에 트레이더이자 책도 두 권 낸 저자가 있다. 

트레이딩 이야기하는 것도 어디서 못 보는 얘기니깐 재미있고, 아들들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으며, 

영화 이야기, 음악 이야기도 자주 하시는데, 다 동의하지는 않아도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보고 있다. 


이 분이 두 번 삐끗했는데, 첫번째는 작년 추석 즈음에 명절에 여자들 일하는거 그 때는 힘들겠지만, 죽을때가 되면, 루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될꺼다. 뭐 이런 글을 썼다. 


명절 스트레스며 명절후 이혼율 급증 같은 기사가 나던 때에 신선하다면 신선한 발상인데, 

이후로 이어진 타래를 봐도 이분은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전에 허지웅,진중권 마녀사냥에서 폭력남친 있는 친구 사연을 보고 이런 글을 남겼다. 

이번에는 정확하게 옮겨본다. 


폭행 경력이 있는 괜찮은 남자가 나를 사랑할때 주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폭행 경력이 없는 괜찮은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를 사랑하는 다른 남자는 

폭행경력만 없을 뿐 나머지는 별 볼 일 없다면 내 감정은 어디로 흐르는 게 합리적인가


폭행으로 인한 이혼경력이 있는 남자를  사귀는 친구를 말렸다 친구사이가 소원해지니 어떻게 하면 

좋냐는 질문에 진중권은 그런 남자는 사회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진중권의 '배제'라는 말에 발끈했는데 사실 진중권의 논리는 유치한 수준이었다. 


'폭행 경력이 있는'과 '괜찮은' 이 함께 올 수 있는 말인가요? 라고 물었더니 

'경제력이 있는' 이 빠졌다고 했다. 


작년 추석때와 지금의 분위기는 매우 다르다. 적어도 트위터 세상에서는. 

다른 사람들도 댓글 달았고, 해당 글이 알티되며 욕 먹기 시작했다. 


본인은 본인보다 힘 센 여자가 돈만 많으면 맞고 살 수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 본인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을 수 있지만, 많은 맨션을 받으며, 한번 더 생각해보고, 다음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때 조심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스트도 여성혐오론자도 극과 극이 있는데, 그 극을 설득하는데 에너지를 쏟을 필요 없다. (내가 '안티 페미니스트'를 상대하지 않는 이유) 


중간에서 '인식' 하게 하고, '사회적으로 잘못' 이라는 것이 인지된다면, 당장은 아니라도 앞으로는 조금 더 동성평등에 가까운 사회에서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손석희님, 여자 나이 서른 타령같은거 후지니깐 그만 하시구요, 서른 여자 말고 다른 게스트들 나왔을때도 '나이' 얘기 많이 하시는데, 사람을 '나이'와 '성별'에 가두는거 촌스러워요. 


진중권님, 예능 좀 그만 나와요. 논객이 아니라 뇌섹남 방송인 진중권이래요. (뇌섹남도 방송인도 다 나쁘게 쓰인 말인건지는 알죠?) 예능에 어울리시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가지고 계신거 깎아먹기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형님 형님하는 그 놈 그만 감싸요. 

















저 여잔데, 논어 몇살에 읽어야 하나요?? 


손열음으로 시작했으니 손열음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저는 클래식을 즐겨 듣지는 않지만, 좋은 글을 읽는건 그 주제가 뭐라도 좋아요. 


이제 우리나이로 '서른' 되는 '여자'가 '이런 좋은 글을' '쓴다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논어도' '읽는' '여자'랍니다. 


http://sunday.joins.com/article/search_list.asp?query=%C7%CF%B3%EB%B9%F6%BF%A1%BC%AD+%BF%C2+%C0%BD%BE%C7+%C6%ED%C1%F6&news_sort=date&news_source=61&news_sch=title&sdate=&e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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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5-05-2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진짜 하이드님!
`좋아요`를 말로와 리처의 터럭 갯수만큼 날려드립니다!!!!!!!!

2015-05-2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비로그인 2015-05-22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루틴남...죽을때까지 명절에 일시키고 싶....

히나 2015-05-2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 손열음으로 검색하고 없길래 아직 안 나왔나 했는데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5-05-23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지웅은 사이비`죠. 진보 코스프레를 하고 있을 뿐...

2015-06-09 0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픽션 2권. 일본 도호쿠 지방의 사냥꾼들을 일컫는 '마타기'를 소재로 야마모토 슈고로 상과 나오키 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다. 일본 문학 사상 최초의 일이었고 2015년 현재까지도 '더블 수상'의 타이틀을 가진 다른 작품은 없다.

도호쿠는 일본의 본섬 혼슈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산간지방이다.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이 척박한 땅에서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산에 있었다. 산림에서 나는 목재나 사냥한 짐승을 팔아 살아가는 것이다. 도미지는 대대로 마타기의 집안에서 태어나 총을 다루는 실력이 뛰어나고 사냥일도 좋아하지만 아버지와 형에 밀려 사냥패에서 짐승의 명줄을 끊는 역할인 제1사수를 맡지 못한다. 이 청년 앞에 어느 날 이웃마을 지주의 딸인 후미에가 나타난다.

자신과 달리 교양 있고 천진난만한 이 부잣집 아가씨에게 반한 도미지는, 그녀의 집까지 1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오가며 남몰래 사랑을 키운다. 그러던 중 후미에가 덜컥 임신을 하면서 두 사람의 밀회가 들통 나고, 도미지는 마을에서 쫓겨나게 되는데…



이 책 딱 사고 싶다! 인터넷 이미지로는 표지가 너무 촌스럽지만, 북스피어니 실물 보면 예쁘겠지!!

낭만픽션이 뭔가 했더니 '천지명찰'에 이은 시리즈다. '천지명찰'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 

568페이지. 책도 두껍고.히히 


주말에 주문해서 읽으면 딱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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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2 0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2 0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2 0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22 0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5-05-22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는 선물 받음.에헤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