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자기계발 굿즈 중에 셜록/베트맨 오거나이저가 나왔다. 미도리 트래블 노트 같은 건가 하고 봤는데, 옆에 지갑처럼 쓸 수 있다. (트래블노트와 비슷한 사이즈면 좋을텐데, 가로가 8mm 정도 작아줘서 트래블노트 리필은 안 들어갈 것 같..지만, 더 얄쌍할 것 같아 좋다.-> 이미 좋아하기로 마음 먹음)

 

꽃시장 다닐때 돈도 넣고, 영수증도 넣고, 노트에 살 것도 적을 수 있을 것 같고 좋을 것 같아! 라고 애인귀에 노래했더니( 네, 제 이야기에 요즘 애인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습니다.) 책 고르라고 해서, 1월 두번째 책사기. 혹은 책조르기 되겠다. 제가 이번에 머그컵을 하나도 못 받았다는 그런 뉴으스! 첫번째 책사기도 미스테리아 사려고 미루다 미루다 샀던거라 (여러분 미스테리아 달력 예쁨요.) 머그 살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고.

 

여튼,셜록/베트맨 오거나이저 이벤트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151201_bsin&start=pbanner

보면 알겠지만, 정말정말 살 책이 없다. 심혈을 다해(?) 골랐다.

 

일단 3만원 채우기 위해 고른 책 3권은

 

 

 

 

 

 

 

 

 

 

 

 

 

 

<열정은 쓰레기다>는 딜버트의 작가 스콧 애덤스의 책이다. 회사 초년기에 영어로도 많이 읽었던 딜버트다. 회사생활의 애환!뭐 이런 만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보니 은행생활 16년.. 음..바뀐 제목이랑 표지 때문에 안 샀던 책인 것 같다. 원제는

How to Fail at Almost Everything and Still Win Big

열정으로 목표를 정하기 보다 구체적인 목표라는 시스템을 정하라 뭐 그런 이야기 같다. 여튼, 읽어보고 싶었어.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그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고,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정도이긴 한데, 슈퍼바이백이겠지. 라는 사심을 넣어 구매. 알라딘은 왜 슈퍼바이백을 표시하지  않는건가? 지난번에도 한 번 물어봤는데, 표시좀 하라고. 단순책이라면 도미니크 로로지요.

 

마지막으로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골랐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몇 권 읽어봤는데, 이게 딱이다. 싶은 그런것도 아니고, 줄거리로는 흔한(?) 자기계발서 같은데, 작가가 뭔가 어두운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근데 그게 요즘의 기운이랑 좀 맞아. 여튼 그런 기운이 있어서 읽다가 한번씩 놀라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꼭 사서 읽고 소장하고 싶은 책. 그런건 아니지만, 읽어볼만함.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 작가이다.

 

위의 책들 외에 추천할만한(??) 책들은 ..

 

 

 

 

 

 

 

 

위에 책 3권하고 함께 고른 책은

 

 

 

 

 

 

 

 

 

 

 

 

 

 

 

<개고양이 필수  건강백과 우리아이가 아파요!>

안 팔릴 것 같아 안타깝지만 정말 좋은 반려동물 책들을 만드는 '더불어책공장'에서 나온 책이다. 응원합니다!

 

동물들의 종합병원인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저자가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의학 정보를 다루고 있지만 저자가 진료한 동물들의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특히 외서를 번역한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실정에 딱 맞는 궁금했던 정보들로 꽉차있다. 

목차도 실하고, 어제 교보가서 보니 읽을거리로 꽉 차 있다. 묘주/견주 여러분 목차 보고 괜찮아 보이면 사보셔요!

책 한권당 300그람 사료가 보호소에 기부되는데, 300그람이면 적지 않은 분량이다. 로얄캐닌에서 후원하는 이벤트인가본데, 이렇게 동물사료 파는 곳에서 후원하는 이벤트 훌륭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잡지'더라이트'

이 잡지 정말 좋습니다. 어제 교보에서 2월호 집어 왔는데, 아직 1월호도 알라딘에서 팔길래 냉큼 담았다.

12월호부터 사기 시작했다. 건강식단 책인데, 나같은 요리치도 따라 해볼법한 제철의 식단들이라 맘에 쏙 든다.

제가 요리치, 요리맹이긴 하지만, 요리책은 많이 봅니다만!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바른생활맨 맛있는거 해줄꺼다.... 라기 보다 맛 있고 없고의 부담을 떠나서 먹이고 싶은 만큼 먹일 수있을 것 같다. 뭐 아무려면 지금 먹는 풀때기랑 고구마,닭가슴살 소세지(우엑), 쉐이크(우엑) 보다는 맛있겠지. (없어도 먹일꺼다. 내가 먹으라면 잘 먹겠지.)

 

셜록/베트맨 오거나이저 받겠다고 미뤄진 관심 신간들은 ... 아, 오거나이저는 네종류 있는데, 네종류 다 괜찮아 보여.

 

 응고지 아디치에의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이 책 출간과 하께 김명남님께서 달아준 글타래가 재미있는데, 여튼, 이 책은 당장이라도 살 책이니깐, 책 사게 되면 함께 찾아 올려보는 걸로. 안  읽어봤지만, 강력추천!

 

오늘날 페미니즘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는 페미니즘에 대한 온갖 오해를 단호하고도 위트 있게 반박하며 여성과 남성 모두를 페미니즘의 세계로 초대한다. 전통적인 성역할에 고착된 사고방식이 남성과 여성 모두를 짓누르고 있으며, 페미니즘을 통해 우리 모두가 더욱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한다. '모두를 위한 21세기 페미니스트 선언'이라 부를 만하다.

유튜브에서 25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한 2012년의 TED×Euston 강연을 바탕으로, 2014년 미국에서 책으로 출간되었다. 스웨덴에서는 이 책을 전국의 모든 16세 고등학생에게 배부하여 성평등 교육의 교재로 삼기로 했고, 팝스타 비욘세는 강연의 일부를 자신의 노래에 샘플링했다. 저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한국어판에는 강연 전문과 더불어 에세이 <여성스러운 실수>와 여성학자 자넬 홉슨이 진행한 작가 인터뷰를 함께 실어 읽을거리를 풍부하게 했다. 

  민음사에서 되게 부지런히 응고지 아디치에 소설 내줬네.

 

 

 

 

 

 

 

알라딘에도 몇 번 올라왔던 것 같은 응고지 아디치에의 그 유명한 스피치

 

 

 

 

 

 

 

 

 

 

 

 

아..딱 내가 좋아할법한 신간 리스트들이다. 소설, 일본미스터리, 예쁜책, 작가책, 인문서까지.

 

애인은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소설맹이다. 소설을 잘 안 읽고, 못! 읽는다.

그런 애인이 나같이 소설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소설의 법칙을 가장 엄격히 지키는 '장르 소설'의 매니아라는 것이 재미있다.

당신을 내가 소설로 물들여주마. 라고 얘기했는데, 소설을 못 읽는다는 건, 소설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상상력이 부족한거라고 생각한다. 딱히 소설이 좋아. 라고 말하고 다니지는 않지만, 소설맹이 이렇게나 가까이 있으면 도전의식이 마구 생기는 거다.

 

도서관에 다니고, 좋은 책파트너가 생기고 나니, 평생 숨쉬듯 해온 책읽기가 새삼스럽다.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나는 잡다구리하게 책이라면 다 읽어제끼는 편이고, 애인은 바른생활맨답게 책을 읽는데 (그게 뭐냐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포스트잇 하나도 대단히 정갈하게 붙이며 진지하게 책을 읽는터라 신선했다.) 애인이 좋아하는 종류의 책은 내가 책 읽는 스펙트럼이 워낙 넓으니 다 오케이.

먹는 것도 그렇다. 술도 주종 안 가리고 다 마시고, 먹는 것도 가리는 것 없이 다 잘먹으니 ... 쓰고 보니 음... 애인 좋아하는거 다 맞춰줄 수 있어 좋다.

 

잠 안 자는 시간도 많아서 ㅜㅜ 애인이 깨 있는 시간 (밤 10- 11시 자서 새벽 네다섯시 일어남) 에 항상  깨어 있을 수 있어 그것도 좋...다......

 

내가 잠 많다고 어디가서 흉보면, 사람들이 다 나보고 병원가라 그래서 잠 많다고 생각하지만, 잠 많다고 흉보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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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일쯤 1월 두번째 구매. 첫번째는 '미스테리아'를 사기 위한 구매였는데, 예쁜 달력이 함께 와서 만족.

1월의 고양이 달력은 어느새 열세장이나 넘어갔고, 알라딘 달력은 제주로 다 보냈지만, 서재의 달인 굿즈로 커버 달력 온 것이 지금 앞에 있고, 그리고 미스테리아 달력. 별로 아쉽지 않은 스펙타 포스터 빼고는 미스테리아 부록 잘 챙긴 것 같다.

 

도서관에 다녀야겠다. 고 생각한 이후로, 책정리를 시작한 이후로 책을 확실히 덜 사게 된다.

이게 어떻게 이렇게 되냐면,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은 어찌됐든 '읽고' 반납하게 되는데, 그러면 나의 '읽기' 속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읽지 않은 책까지 다 정리하고 있는 마당에 (정말 대결심인 것이 팔거나 버리거나.인 것이다) 책을 살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거.

 

이 와중에도 사야겠다고 생각한 책들은 이정도이다.

 

 

 

 

 

 

 

 

 

 

 

 

 

 

엠마 왓슨이 'shared bookshelf' 라는 북클럽을 만들었고, 첫번째 책으로 정해진 것은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자서전 my life on the road 이다. 해외평도 좋아 번역본 기다리지 않고 원서로 읽어보려고 애인한테 주문해놓았다. .. 응?

 

 

 

 

 

 

 

 

 

 

 

 

 

 

 

도서관에서 보이면 빌려보려고 적어둔 책들은 이정도. 라고 하지만, 신간 책장에서 눈 돌아가서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읽고 빌리겠지. 오늘은 작업실 가서 꽃사진 찍고.. 어제 정말 예쁜 장미, 이름도 예쁜 '로맨틱 앤티크' 를 사서 물 올리고 왔는데, 오늘 쌩쌩하기를! 아.. 장미, 어려운 꽃이다.

 

 

 

 

 

 

 

 

 

 

 

 

 

 

 

 

저는 열심히 뛰는 것과 열심히 뛰지 않는 것을 항상 한 세트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양쪽 카드를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은 열심히 뛰는 쪽 카드... 다시 열심히 뛰지 않는 쪽 카드로 바꾸는 거예요.

 

도중에 결심이 무너지더라도 자기 부정에 빠지지않는 게 중요합니다.

 

반복이라는 건 철저히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대충대충이라도 어떻든 반복하면서 가늘고 길게 이어나가면 성공하는 것이지요.

 

-< 비교하지 않는  삶>

 

트윗에서 새로 팔로잉한 @psybuz 김성찬님이 갈무리해주신 글이다.

 

<혼자 못 사는 것도 재주>라는 책에 대해서는 이런 트윗을

 

"우치다 선생이 생각하는 '강자'는 몇번이고 패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자. '약자'는 한 번의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 막다른 궁지에 몰린 인간. 인간의 강약은 승률이 아니라 '지는 여유'에 의해 정해진다."

 

 

구정을 새해라고 우기는건 1월 1일에 한 살 더 먹는 것 만큼이나 별로 와닿지 않으니깐. 뭔가 하려면 지금 당장 해야하는 것이 맞다. 일단 알라딘 택배신청한거부터 좀 싸둬야겠어.

 

 

오늘 할 일로 작업실, 도서관, 알라딘 택배 책 정리, 장보기, 냥케어를 적어두었는데, 몇 개나 하려나.

 

* 아, 그리고, 덧붙임

무인양품 히트텍 소매 길다고 썼는데, 스트라이프만 길어요. 다른건 안 김. '좋아요'가 많이 달렸는데, 샀다가 '뭐야, 소매 안 길잖아. 하이드가 팔이 짧군.' 할까봐 밤에 잠을 설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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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6-01-14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설칠만하네요 ㅋㅋㅋㅋㅋ 김성찬이라는 분은 뭐하시는 분이길래 저리도 서늘한 사고를 하시는지. 가슴이 시리네요 ㅜ

하이드 2016-01-14 14:26   좋아요 0 | URL
책읽는 분이시겠죠. ㅎㅎ 좋은 글귀 많이 남겨주셔서 새로운 책들 보관함에 쟁였습니다. ^^

재는재로 2016-01-1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텐더는 저도살카생각중인책인데 사놓은게많아서 사도언제읽을지몰라고민입니다
읽을책이일곱권이나남았는데 말이죠 도서관책은빌려놓고손도못데고반납하는경우가많아서

하이드 2016-01-14 14:28   좋아요 0 | URL
저는 안 읽은 책들이... ㅡㅜ 책을 비우면서 책을 더 읽게 되고 있어서 막상 사는건 더 고민하고, 덜 사게 돼요.

책벌레 강씨 2016-01-1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도서관에 책보러 가면 읽고싶은책들 너무 많아요... 빌려오면 손도 안대고 다시 반납하는 책도 많으면서 ㅋㅋ
 

애인이 졸립다 하여 산책하고 왔다. 두시간째 코 골고 계시던 분은 밖에 나와 앉아 있다.

˝남송의 우무는 이렇게 말했다.

배고플 때는 책을 읽으며 고기로 삼고, 추울 때는 책을 읽으며 가죽옷으로 삼고, 쓸쓸할 때는 책을 읽으며 친구로 삼고, 울분이 쌓였을 때는 책을 읽으며 악기로 삼는다.˝

엊그제 위로해달라며 찾아온 친구가 연애도 일도 잘 안풀리니 낙이 없다 하길래 `책 있잖아. 책 읽어라.` 그랬다. 나도 그녀도 `독서인간`

위로는 커녕 염장만 지른것 같지만, 연애 이야기 들어주는 유일한 친구다. ㅎㅎ

˝타이완의 애서가 양자오는 한술 더 떠 이렇게 말했다.

책은 애인보다 충성스럽고, 친구보다 재미있으며, 술,담배,복권보다 심오하고, 종교보다 장난스럽고, 굿판보다 엄숙하다. 책은 우리를 인간 세상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천당과 지옥을 맛보게 한다.˝

애인 덕분에 집정리할 힘을 얻었고, (집에 부를 수가 없음 ㅡㅜ 말로와 리처로도 커버 안되는 청소와 정리가 모두 필요한 집구석) 그러자니 내 가장 큰 짐인 책을 정리하고 있긴하지만, 여전히 데이트 장소는 도서관이 가장 좋고, 언제, 어느 순간에라도 책이 내 옆에 있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책의 아름다움
˝북디자이너 잔웨이슝은 <시각번영시대>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은 관점을 제시했다.

북디자이너는 `표지 디자인`이나 `내지 디자인`으로 수수께끼를 만들고, 독자는 인생에서 축적한 지식으로 이 수수께끼를 푼다.˝

뤄징런은 이런말을 한 적 있다.

˝나 역시 북디자인의 독자 유도 기능을 강조한다. 독자를 영원토록 낮은 수준의 미적 층위에 머물게 할 수는 없다. 가장 아름다운 책은 내용과 형식이 통일을 이루고 심미와 기능이 통일을 이룬 책이다. 책은 고정된 장식물이 아니다. 독자는 독서 과정에서 책과 소통하며 서로 작용을 주고받는다.˝


*책의 냄새

˝책 냄새를 중국에서는 전문용어로 `서향`이라고 부른다. 옛사람들은 좀벌레가 책을 파먹는 걸 방지하기 위해 늘 책 속에 운향초를 넣어두었다. 운초라고도 불렀는데 맑은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약초다. 이 향초를 끼워둔 책을 펼치면 맑은 향기가 났기 때문에 `서향`이라고 했다. (...) 책 향기가 종이,잉크,접착제와 장정 과정에서 녹아드는 화학성분의 냄새만 가리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에 더하여 책 향기는 책 속에 스며 있는 문화적 의미까지 포함한다. 포송령은 <요재지이> 사문랑에 이런 이야기를 기록해놓았다.

어떤 눈먼 승려가 종이 위의 글자 냄새만 맡으면 바로 그 글에 담긴 내용의 좋고 나쁨과 수준의 높고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서향`에 대한 가장 엄밀하고 오묘한 설명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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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good 2016-01-0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doctorgood 2016-01-09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입니다

clavis 2016-01-2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인간도 되고싶고
좋은인간도 되고파요

지인 중 한분이 똑같은 대사를 날리셨어요

책 있잖아.책 읽어라

그렇게 좋은게 책
 

제목 폰트의 기발함과 표지의 귀여움외에 요령있는 삶에 크게 도움될 이야기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재미없는 농담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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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더 오랫동안 바삭하게 느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강해지면, 그런 조리법을 스스로 궁리하게 된다. 방송에서 레시피를 공개할 때면 `그런 비법을 다 말해주면 어떻게 하냐`고 한다.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면 된다.

다른 요리사들이 따라 하는 것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방법이 아니다. 열심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 잠도 못 자고 고민하는 그런 마음이 있으면 뭐든 잘하게 된다.

(...) 살면서 어떻게 고마운 사람들만 있을까. 하지만 고마운 사람만 기억하는 게 몸에 좋다. 나쁜 음식을 먹었다면 다시는 안 먹으면 되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좋은 음식을 대접해준 사람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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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서관.
애인이 도시락 싸와서 도시락 먹고, 도시락 뚜껑에 맥모골까지 타 먹고 몇 권 골라 앉는다. 따뜻하고, 배부르다.

책 읽으며 곧 졸 것 같은 토요일 정오의 시간.

`사부의 요리`부터 시작. 나는 꽃을 파는 일을 음식점에 많이 비유하는 편인데, 머리말부터 참 와닿는다. ( 음식 얘기에서는 안 와닿을것이 분명하지만)

사부가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으로 꽃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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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사계에는 모임도 많고 건너 건너면 다들 아는 사람들이다. 그 선후배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희한하게도 잘나가는 사람들끼리 같이 앉고, 잘 안되는 사람들은 또 그들끼리 같이 앉아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잘 안되는 사람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주로 앉게 된다. (...) 지금 어려운 사람들, 뭔가 힘든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잘나가는 사람들은 잘되는 이야기만 하니까, 배울 것도 생각할 것도 별로 없다. 그런데 어렵고 힘든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나도 같이 머리를 굴리게 된다. 나는 사람이 마음을 쓴다는 게 그건 거라고 생각한다. 잘나가는 사람들끼리, 잘나갈 때 서로 친하게 구는 게 아니라, 내게 부족한 것을 털어놓으면서 같이 고민하닌 게 마음을 쓰는 것이다.˝

˝지금은 샥스핀 요리를 하지 않는다. 그때야 대사관메서 만들어달라고 했으니 한 것이지만, 보호해야 할 동물을 고통스럽게 죽여서 재료로 사용하는 요리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목란`메뉴판에는 샥스핀이 없다. ˝

˝내가 요리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40여년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식재료다. 좋은 요리는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좋은 재료는 절대 맛을 배신하지 않는다. 재료를 어떻게 쓰느냐가 가게의 매출과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자신이 음식을 직접 만들든, 음식점을 경영하든, 재료의 중요함을 몰라서는 안 된다. 좋은 재료가 비싼 재료를 말하는 건 아니다. 자기 돈이 아니라고 비싼 재료를 마구 들여오는 것도 안 되고, 비싼 재료로 만들어서 손님에게 비싸게 값을 받는 것도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재료비를 아끼는 곳치고 잘되는 곳은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과 같이 일해서 좋은 결과를 보기는 어렵다. 그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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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9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9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