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실물을 보지 않고, 원서 생각만 하고 별 다섯개 리뷰 달았던 것을..
이번에 엽서 받아보고, 안 그래도 찜찜했던 펭귄 북디자인의 실물을 보았습니다.  

한마디만 할께요.

동문선 존 버거와 펭귄 존 버거의 차이를 봤을때 정도의 충격입니다.  

 표지, 사진, 종이... 

 딱히 북노마드의 디자인책 주목하지 않았는데, 앞으론 '요주' 입니다. 

북커버 디자인도 변방 오브 변방인데, 그 중에서도 펭귄 북디자인.을 구매해서 뿌듯하게 소장하기 위한 용도라면 만원도 차이 안 나니 원서를 사기를 권합니다.  

표지 그림이 주인 책이니, 영어가 크게 부담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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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2010-05-22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게 별루예요?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구매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봤을 땐 판형이 다르고, 아무래도 안쇄의 품질이 다를 거라는 생각은 드네요. 그밖에 또 다른 나쁜 점이라면 어떤 건지... 동문선이랑 비교하시니 좀 많이 놀랍지 말입니다.

하이드 2010-05-2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문선.이랑 비교한건 '인쇄의 품질'이었는데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보는 것의 방법' 펭귄것과 동문선 것 가지고 있는데, 안의 사진이 다 흑백이에요. 책의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이미지들이 중요한데, 도통 구별이 안 되는 흑백 이미지들 보다가 펭귄 원서 보니, 선명하게 잘 보이더라구요.

이 책은 모두 칼라구요. 말씀하셨듯이 인쇄의 품질, 종이질의 차이입니다. 번역본은 하얗고 빠딱빠딱하니 반사되는 종이이고, 아름다운 펭귄 표지들이 좀 과장되게 말하면 북한삐라같은.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으네요; 그러니깐 자연스럽지 못하고 과장된 색감이라고 해야할까요? 원서와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카르멘 2010-05-27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원서살까 번역살까 고민하다가 원서로 질렀습니다.
저 펭귄 표지 완전 팬이에요!
Thanks to 도 살짝 눌렀어요. ㅋㅋ

근데 아래 글을 보니 표지 엽서 별로인가봐요;
100장 세트를 사야 하나. 또 지름신이 오려고 하네요.

하이드 2010-05-2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장 세트는 좀 많이 기다려야할꺼에요. 일단 아마존은 10월쯤이니깐, 그때쯤이면 우린 새로 지를 수 있어요. 으쓱! 제가 달력에 똥글뱅이 쳐 놓았으니, 풀리면 잽싸게 구매하고 올릴꺼에요. 근데 10월은 언제 오나... ^^;

취향에 따라, 가격에 따라, 글에 따라 여러가지 이유로 원서 혹은 번역본을 권하는데, 이 책은 어떤 이유로든 원서를 고를 것 같습니다. 원서 받으시면, 서점의 번역본과 비교해보실 수 있으실꺼에요. ^^

땡스투도 감사!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터 빅셀 지음, 전은경 옮김 / 푸른숲 / 200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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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온 소심함과 기다림과 아이러니의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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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오리지널 북커버 엽서 8종을 드립니다. 전세계 단독.

펭귄 오리지널 북커버 엽서 증정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국 구매이벤트였구나. 요기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_m.aspx?pn=100514_cover 
2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대충 낮은 것이 맘에 든다.


일단 품절 풀린 엽서세트를 구매하고 , 보관함에 있던 카미유 클로델과 나가오카 겐메이를 담아 본다.
이벤트 대상 도서 중 산 책들이 많지만, 예술분야 책들 중 보관함에 있는 것도 역시 많으니깐. 말이다.

펭귄에서 만든 오리지널 북커버 엽서 세트   

  

 

 

 

이벤트 대상 도서 중 내 취향의 추천 도서들 :   

 

 

 

 

 

 

 

 

 

 

 

 

 

 

 

 

<프레임 안에서>,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 <영화 속의 얼굴> 요 세 권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책들이다.
<세계의 아름다운 광장100>은 계속 보관함에 있었는데 어느새 40% 할인이고
열화당 사진집 중에서 좋아하는 책 두 권도 마침 나와 있길래 담아 보았고.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전기, 사진집 모두 소장용으로 좋다.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는 '시나리오'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접때 보니 J 모님은 이 책으로 인생과 일상을 논하기도 하더라. (무척 인상 깊었다!)  

 * 주문한 책과 엽서 도착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의 책들은 여전히 추천하지만, 엽서를 받기 위해 책을 살 필요는 없겠다는 거.
'전세계 단독 증정' ... 전세계드립할때부터 약간 손발 오글거리긴 했는데, 이 정도 엽서라면 북노마드 모출판사(? 라고 하는건가?) 문학동네에서 100쪽 넘는 부클릿 팍팍 찍어내는거에 비하면 이건 뭐. ^^  펭귄과의 저작권으로 인한 비용이 더 들었다면 그건 모르겠지만, 펭귄에서 퀄러티는 안 챙기나?  서점에서 실물 찾기가 힘들었던 펭귄 북커버 디자인의 퀄러티도 의심될 지경이다.  

 

이런 퀄러티를 원했던 건 아니다만, 전체적으로 색상이 칙칙하고 티미하다.
'전 세계 단독' 뭐 이런 문구를 자신있게 붙일 정도라면,
좀 후진 미술관 엽서 퀄러티 정도는 되기를 바랬던건 나의 착각!    

주변에 흰테두리 없이 하지, 테두리 여백이 많은 것이 좀 없어 보이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래 한글 책 제목 쓰는 대신, 뒷면에 책선전만 하지 말고, 커버에 대한 정보 (디자이너, 년도, 그리고 번역본 정보) 썼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여덟장 골라 놓은 것은 맘에 든다. 다양하게 잘 고른듯.

 

이건 그냥 책선전... 이잖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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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5-20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무슨 엽서세트는 20분 전에도 있었는데, 페이퍼 쓰고 구매버튼 누르려고 하니 품절인가요 ㅡㅜ 중고샵도 아니고 대밋! 어쩐지 아마존 유케이 품절에 아마존 닷컴 10월에 릴리즈인데 이상하게 품절이 풀렸다 했다. 쳇쳇쳇

Joule 2010-05-2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질이 좀 조악하네요.

흰 테두리 없이 하지,에 백스물세 표!

잘 모르겠으면 저런 건 할 때 안 되는 머리 굴리지 말고 미리 하이드 님한테 조언 좀 구하지 왜 그리 일을 힘들게 할까 싶네요. 중얼중얼.

하이드 2010-05-20 22:23   좋아요 0 | URL
으잌; 제가 뭐라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을지도 모를지도 ...응? 흰 테두리가 좀 이상한데 좌우로 좀 잘라내면 괜츈할지도..근데, 일단 화질이 좀 칙칙해요. 뒷면에도 책광고 하나 덜렁, 알라딘 로고 하나 있는 것도 좀 글쿠요. 그니깐 '전세계 단독' 이런 말은 좀 .. ㅎ 곧 결과 나올 일에 대한 과한 선전/마케팅/카피는 좋지 않아요.

제 기대치가 좀 있었던 탓도 있을꺼에용. 이 글 보면 이 담에 받으시는 분들은 '뭐 이 정도면' 하실지도. ^^
 
나의 계곡 비룡소의 그림동화 123
클로드 퐁티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비룡소 / 2004년 7월
절판


클로드 퐁티를 좋아하는데, 그림책을 꺼내서 볼 때마다 리뷰할 엄두가 안 나는 것이
이 커다란 책의 이 그림들을 500픽셀 포토리뷰로 리뷰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나의 계곡> 역시 커다란 판형에 초록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계곡을 배경으로 투임스족들의 생활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림이 아주 .. 커서!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이 곳이 바로 투임스들이 사는 계곡.

'여기가 나의 계곡이에요. 나는 '푸른 절벽' 위에 있는 집나무에서 태어났지요. 우리는 투임스 가족이랍니다. 투임스들은 모두 이 계곡에서 살고 있어요.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에요.'

첫 페이지의 그림. 일출의 시간인지, 일몰의 시간인지 모르겠지만, 일출의 시간일 것 같다. 무튼, 일출의 아름다운 계곡 그림으로 시작하고, '나의 계곡',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이라는 글이 시작부터 무척 따스하게 다가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각의 제목과 주제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독특하다.

예를 들면 '우리 가족' 이라는 제목 아래
가족 이야기

큰 판형이라 컷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나의 가족' 전체 페이지에서 위의 사진은 가족 사진
가족 사진의 투임스들도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있다. '나'와 '스피누' 사이에 우산 쓰고 있는 회색 새앙쥐를 찾는 것 같은

이 페이지의 아래 두 컷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림인데
나무 소파에 앉아 나뭇가지 위에 커피잔 놓인 모양. 나뭇가지 휏대에 새가 앉아 노래 부르는 모양. 같은 디테일이 맘에 쏙 든다.

집나무에 대한 페이지.
투임스들은 집나무에 산다. 집나무의 방들은 으앜! 너무 귀여워!!

집나무의 역사와 각 방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투임스 -

'그네 의자가 있는 방' 에서 엎드려 책 보고 있는 투임스. 그 옆에는 도서관이 있다.

위 사진에 각각의 방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도서관이 무척 많은 나무집이라는 것! 도 매력적이다. 매력적이야!


나무집의 일부를 클로즈업

나무집 중 맨 꼭대기 '별들의 방' (그 옆에는 '도서관')
그 아래 '낮잠 자는 캄캄한 방' , 그리고 그 옆에 '목욕탕' 도 좋고
'그네 의자가 있는 방'도 물론 좋다. (그 옆에 또 '도서관') 그리고 그 옆아래에 '여러 친구들과 함께 자는 방' 도 좋고

여기 '큰 도서관' 하고 그 옆에 '따뜻하게 누워 책을 읽는 침대' 원합니다!

'길 잃은 아이의 숲' 이다.

실을 가지고 숲에서 길을 찾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 속에는 잠든 괴물도 나오고.

이런 그림들이 커다란 그림책에 나와 있는건 음.. 꽤 멋지다.

'하늘에서 떨어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어느 날 이상하게 생긴 집나무 한 채가 하늘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 집 안에 있던 투임스들이 떨어지는데 .. 이 들은 호주머니에 '아바토 나무'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

'아주 슬픈 거인' 이야기

집나무가 궁금한 거인에게 투임스들이 집나무를 보여주고 설명한다.
눈이 예쁜 슬픈 거인!

거인은 거인의 계곡으로 돌아가 거인만의 집나무를 만들기로 한다.

양쪽 페이지를 다 쓴 큰 그림

전망대 위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는 투임스의 뒷모습이 뭐라 말할 수 없이 '수평선의 구름과 하늘과 햇빛과 달빛과 바다와 바람을 바라보는' 기분이다.

겨울
이야기

눈싸움해서 눈투임스 만들기, 가만이 누워서 먹기만 하기

아바토 나무 머리 위에 이고 춤추기
텔레비전에 들어가 방송하기 .. 풉
배를 타고 강물 위 달리기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건 나란히 앉아 책 읽는 것!
아, 투임스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이 그림에는 투임스들이 보이는데
그림으로도 너무 작아서 그냥 지나치기 십상
아주아주 쪼끄만, 밥풀만한 투임스들이 이 계곡 곳곳에 있다.
열두마리 투임스 찾았는데, 더 있을지도 :) 투임스투임스!

'묘지' 장면도 좋아하는 그림들이 많은 장면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좋은 그림은 '차를 대접하는 정원'하고 '끝없는 이야기들의 정원'

그러고보니 투임스의 계곡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어느 곳에나 있는 귀여운 투임스들, 책, 녹색, 잠, 침대,선물, 장난, 수영, 등등의 소품들이 사랑스러우니깐.

'단잠과 이야기꾼 베개 섬'
모조리 먹을 수 있는 '말랑말랑 섬'
날마다 새로운 선물을 준비하는 '깜짝 선물 섬'


투임스 계곡의 '비'

아빠들의 밤

1247살까지 살았던 투임수프가 말하길
"우리가 사는 이 계곡도 더 큰 계곡에서 보면 아주 조그만 집나무에 지나지 않는단다. 우리 집나무 안에 있는 인형들의 장난감 집나무처럼 말이다."

블루 푸치는 생각한다. 그게 정말이라면, 언젠가 그 큰 계곡에 꼭 가 볼꺼라고.

화가이자 신문, 잡지등을 위한 삽화가로 일하기도 했던 클로드 퐁티는 딸을 위해 처음으로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연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책 이야기. 놀이 이야기.로 즐거워하다 보면, 문득문득 현실을 풍자한 것 같은 그림들도 희미하게 나온다.

그림책 같은(?) 그림도, 삽화 같은 그림도, 유머도, 화가 같은 그림의 작풍도 한 책에 골고루 넣어 그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나의 완소 그림책 작가! 클로드 퐁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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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가는 평전들이 몇 권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랜디 타라보렐리의 '마릴린 먼로 The Secret Life of Marilyn Monroe' 는 특히 관심 가는 책입니다. (일단 표지부터가!)
2009년 8월에 나온 책으로 비교적 최신간이고, 미정부에서  공개했다는 파일에 대한 내용 - 무슨 내용인지 짐작 가시지요?- 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미친(?!) 팬이 마릴린 먼로에 대한 책을 75권!이나 읽었다고 하는데,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있네요. 새로운 정보는 물론이고, 저자인 타라보렐리의 글 또한 좋다고 합니다. 원서 576pg, 번역본 728쪽의 방대한 분량입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착한 25,000원이네요. 오..오... 글을 쓸수록 사고 싶다!  

   

  타라보렐리의 저서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타들에 대한 전기 전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이클 잭슨 전담으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재키 울슐라거 <샤갈>

역시 묵직한 평전이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영국 출신의 안데르센 전문가로 (?) 안데르센 상을 타기도 했던 <안데르센 평전>이 번역되어 나와있네요.

 두 권 다 각각 700페이지, 800페이지 넘는 책. 평전은 좀 분량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건 .. 저 뿐인가요? ^^;  

다시 사걀로 돌아가서.. 이 책의 원제는 <Chagall: Love and Exile> 입니다. 
섬세한 여성작가 답게, 샤갈의 인생에서 여성이 차지한 부분에 대한 묘사가 디테일하게 되어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샤갈'이라는 화가의 명성과 몽환적인 그림에 대해서만 알고 있지만, 알고 보면 추방의 연속이었고, 실향과 돌아갈 집 없는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상세하게 샤갈의 여정을 쫓아가지만, 그 중에서도 아마 'love'와 'exile'에 초점을 맞춘 책이겠거니 짐작해 봅니다. 표지는 영국원서 표지인데, 멋지네요. 안 까먹을 것 같은 얼굴 'ㅅ'  

 

  카미유 클로델 : 거침없는 호흡으로 삶과 예술을 이야기한 카미유의 육필 편지 | 원제 Correspondance (2003, 2008) 

이 책은 전기는 아니고, 편지모음입니다. ''로댕의 연인'으로, 광기 어린 예술가로 일컬어지는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 카미유가 7세부터 75세까지 주고받은, 개인과 기관에 흩어진 편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현존하는 모든 편지의 원문을, 정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서명과 주소를 포함한 전문을 가감 없이(밑줄까지 그대로) 실었고, 상세한 주석을 덧붙였다.' 고 하네요.   

평전, 일기, 편지글에 매력을 느끼고, 예술가, 작가, 시인, 등의 작품 뒤에 숨은 내면을 읽어보고 싶어하는 불가능한 가능성에 늘 욕망을 느낍니다.  

 

 

 

 

 

 요네하라 마리 <발명 마니아>  

요네하라 마리는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데요. 책이 나오면 궁금해지는 작가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고양이, 책, 통번역, 문화, 유머 등에 이어 이번에 나온 책은 무려 '발명'에 관한 책이네요. 독특하게스리. 100가지 발명품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목차에 나온 제목들이 흥미진진합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일부를 보면 :

애완동물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면/궁극의 교통 체증 탈출법/한겨울에 손 시리지 않게 누워서 독서하는 법
누구든지 화면발 살리는 법/ 흡연자도 비흡연자도 좋아할 담배/ 유골을 아름답게 간직하는 법
투고 원고 거절법/ 애완동물 패션에 대한 고찰/ 마음이 편해지는 네이밍
저렴하게 가족 여행하는 방법/ 아이들과 개, 고양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
노는 만큼 에너지가 절약된다면/ 소고기 덮밥 애호가들을 위하여. 처음부터 의도된 종이 재활용


등등등  

미나토 가나에 <소녀>
<고백>이 재미는 있었고, 모 일본미스터리 마니아 클럽에서 작년의 인기 1위 작품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꽤 별로였던터라 <속죄>는 패스. <고백>이 잘 팔렸던 것에는 마케팅이 대단히 한몫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나온 <소녀>는 어떨까나요.

무려 .. '청춘 소설'이라고 하니, 그리고, 거기 나오는 소녀들은 '사람이 죽는 순간을 보고 싶어한다' 라고 하니, 미심쩍은 부분이 많지만, 어쨌든 읽어보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그 외 관심 신간들 :

 

 

 

 

 

 

 

테렌스 데 프레 <생존자>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삶의 해부'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수용소'에 대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런 책들 덕분인데, (그 중에서도 빅터 프랑클)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암병동> 등의 문학작품과 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일반적 행동양식을 분석하고 있는 책.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 끔찍한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폭력과 죽음 앞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던 이들은 처참한 상황에서도 저항을 조직하고 인간답게 살고자 노력했다.' 라고 하니, 내게는 문학작품 보다 더 와닿을, 혹은 문학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 될 듯하다.  

 

폴드만 <독서의 알레고리> 일단 '독서' 라는 것에서 관심을 가지고 찜해두었지만 '폴 드 만은 미국 예일학파를 대표하는 학자로, 우리에게 해체비평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 뭐 이런 책소개를 보니.. 예일학파는 뭔가요? 해체비평가..는 뭔가요? 해체주의는? 벤야민이 뭐 어쨌다구요? 라는 물음표가 둥둥 떠 다닌다. 모르는 거 빼고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못 읽어낼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서점에서 보고 결정해야겠다.라는 하나마나한 결론.  

나의 독서관을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한 책들은

 이정도인데, <독서의 즐거움>을 뺀 나머지 두 권은 꽤 어렵게 읽어서, 재독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 <독서의 알레고리>도 이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한국의 시장> : 시드 페이퍼의 책들로는 그간 소소한 일본 이야기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번에 '한국의 시장'에 대한 책을 냈다고 하니, 어떤 감성으로 소화했을지 궁금하다. 표지로는 내가 기대하는 아기자기한 책일 것 같은데 말이다. 미리보기 원츄요!   

조르주 미누아 <노년의 역사> '고대에서 르네상스까지 서양 역사에 나타난 노년 '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내 삶의 목표는 잘 늙고, 잘 죽는거다. '노년'은 위에 쓴 '일기, 평전, 편지' 와 함께 가장 나를 사로잡는 주제. 역사 속의 노년이라니, 완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아빠집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페이퍼를 조금 아까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밤 10시 넘어 출발했어요;;) 컴퓨터 키고, 가장 마음 편한 내 방에서, 가장 마음 편한하게, 내게 익숙한 '신간마실' 페이퍼를 썼다.
목요일쯤 오려고 했는데, 어째어째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되었다. 새로운 초록 식구들을 데려 왔는데, 으악, 정말정말 예쁘다!! 천천히 사진 찍어서 올려봐야지. 책블로거 아니고, 식물블로거.로 불러주삼- 아빠 취향의 '풍난', '석곡' 아니고, 내 취향의 이쁜이들이다. 하하  

잠깐 옆길로 샜지만, 결론은 '평전 읽으세요, 재밌어요'  

덧붙임 :  

 나의 가열찬 두 권 사재기에 힘입어, 크리스토퍼 맥두걸의 <본 투 런> .. 순위에도 없던 이 책이 인문학 신간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55% buyback 마크를 달았습니다. 구매하는데 더 부담도 없고, 재미없으면 욕해줄 블로거도 있고 (.... 응? 나?) 팔고 싶으면 50%에 사 줄 알라딘도 있습니다. 

'본 투 런 읽어 보세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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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5-1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투런은 내일부터 읽을 것이고,
노년의 역사와 한국의 시장에 관심이 갑니다.
음.. 발명마니아는 어떤 책일꼬.. 저건 리뷰보고 결정해봐야겠어요 ^^
(평전 읽으라는 페이퍼에 이상한 댓글 ^^;;)

하이드 2010-05-1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본투런 재미있으셔야 할텐데요 ^^
한국의 시장.은 평소 저 출판사의 성향을 볼 때 어떤 책일지 진짜 궁금하긴 해요. 노년의 역사는 지금 당장 주문하고 싶어서 손구락이 근질근질 ㅎㅎ

moonnight 2010-05-19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하이드님 덕분에 또 보관함에 차곡차곡 ^^
하이드님 얘기 듣고 본투런 재깍 샀어요. 언제 읽을진 모르겠지만 -_-;;; 재미있으시다니 기대돼요.
얼른 읽어야지. 지금 읽고 있는 거 마치면 바로요. 랄라 ^^

하이드 2010-05-19 17:43   좋아요 0 | URL
우왕-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
저도 보관함에 차곡차곡!

궁금 2010-05-19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백이 "마케팅이 대단히 한몫"하여 잘 팔렸다고 보신다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느 출판사든 여러 방법을 통해 책을 팔려고 노력하겠지만, 하이드 님 보시기에 고백에서 어떤 마케팅을 썼기에 그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요. "모 일본 미스터리 마니아 클럽"이라는 데는 어딜 말하죠? 그런 마니아 카페 같은 데서 무슨 설문 조사를 한 건가요?

하이드 2010-05-19 17:45   좋아요 0 | URL
이건 일단 저의 생각이라는 것을 먼저 밝히구요.
책을 홍보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고, 그 홍보가 어떻게 먹히느냐. 라는건 수치로 계산하기 힘들지도 모르긴 합니다만, 일단 '고백'에 관하여 두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고백'의 알사탕 천개. 마케팅이 있지요. 지금은 알라딘에서도 그 폐해를 안 것인지 어쩐것인지, 없어졌지만, 알사탕 천개는 실질적으로 '5천원 쿠폰' 플러스 마이너스 알파의 효과가 있습니다.

만원의 책을 구천원 주고 사고 900원 정도의 마일리지를 받고, 5천원 문화상품권을 받고, 5천원에 팔 수 있는 것입니다.

'고백'의 경우, 알라딘에서 알사탕을 시작한 후 가장 오랫동안 알사탕 천개를 준 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몇 주 차원이 아니었던걸로.

악용이건 단순히 부담없이 책을 사는 수준이었건 소비자들의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고, 그 결과로 생각되는 것이, 엄청난 분량의 중고책이 중고샵에 나왔더랬습니다. (알사탕 천개를 주는 만큼은) 아주 오랫동안

책이 많이 팔리면 -> 55% buyback. 위에 말한 반값으로 알라딘에 되팔 수 있는. 이 형성되지요.

책이 많이 팔리면, 아무래도 책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게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그 책이 한 자리에서 쉽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인 경우에는 더욱 더.
그리고, 이건 책에 대한 저의 의견이기 때문에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들어주신다면, '고백'이 술술 읽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플롯이라던가, 개연성이라던가, 인상적인 결말이라던가를 가지고 있는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 일본 미스터리 클럽은 네이버의 '일본미스터리 즐기기' 라는 카페인데, 일본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매니아'들과 '업계'사람들과 '일본미스터리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카페입니다. 그 전해에는 '제물의 야회'라는 책이 소리소문 없이 있다가 의외로 1위를 차지했었는데, 그 작품의 작품성에 대해서는 많은 매니아들이 인정하고 있구요.

'고백'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지만, 판매와 베스트셀러에 오래 올라가 있었던 것에 저는 알라딘에서의 알사탕 마케팅과 광고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깐, 그 책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감상과 복합한 의견이기도 합니다.

또다른 궁금 2010-05-19 20:3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읽다가 보니 궁금한게 생겨서요.
알라딘이 그렇게 전체 책시장에서 그렇게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나요? 알사탕 시스템을 전 처음들어서 그런데, 그렇게 많이알려진,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인가요?

하이드 2010-05-19 23:07   좋아요 0 | URL
제가 '고백'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할 때는 서점 점유율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니구요. 알라딘에서의 베스트셀러였던 것에 대한 언급이었는데, 말씀하시니, 생각나는 것들을 덧붙여 봅니다.

온라인 서점,오프라인 서점 가릴 것 없이 초대박 베스트셀러인 1Q84와의 비교로 볼께요. 업계 1위인 예스24와 비교해 보니, 알라딘 리뷰 수 :고백(135) 1Q84 1(188)/예스24 리뷰 수 : 고백(100) 1Q84 1 (282) / 알라딘 판매지수:고백(16,051) 1Q84 1(136,556)/예스24 판매지수:고백(48,285)1Q84 1(1,070,322)

1Q84와 비교한 고백의 리뷰 수, 판매 지수가 예스에 비해 알라딘에서는 두 배 이상이지요.

세일즈 포인트나 판매지수의 정확한 측정 방법을 알길이 없으니, 위의 숫자들을 제 입맛에 맞게 가공한 것이라고 해도 반박할 말은 없구요, 눈에 보이는 정보를 찾다보니.. 저 정도네요.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도 여러가지 분석이 나올 수 있는데, 저 정도의 숫자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겠네요. ^^

위의 페이퍼에 이야기했듯이 '마케팅이 대단히 한몫 했다고 생각' 하는 정도입니다.
당시에 '고백'이 알사탕 천개를 주구장창 하고 있을 때 중고샵에 이 책이 얼마나 쏟아져 나오는가 보기도 했구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고백'이 꽤 별로였기에,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점도 있을겁니다.

처음 나와서 광고하고 행사했을 때의 베스트셀러.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책이 얼마나 스테디셀러로 남는가를 비교해보면 제일 좋겠지만, 거기까지는 쉽지 않겠지요. ^^ 개인적으로는 후에 꼭 한 번 체크해보고 싶긴 합니다만.

2010-05-19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9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0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20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영 2010-05-2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항상 눈팅만 했어요~
본투런..하이드님 추천으로 다 읽었는데~
너무 괜찮은 책이었어요
신간은 잘 안사는데..ㅋ
덕분에 좋은책 알게됐습니다 감사합니당 ^^

하이드 2010-05-24 16:08   좋아요 0 | URL
우왕- 이런 댓글 젤루 뿌듯합니다. ^^ 마구마구 추천하다가도, 취향의 차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고, 기대하는 바가 다를 수 있어서, 뜨끔할 때가 있는데, 완전 힘나는 댓글이네요.



2010-05-24 2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