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가 하루 빨리 마무리되고, 타이밍 좋게 시상식 꽃다발을 주문 받았다. 신간마실 페이퍼 쓰고, 꽃시장 가야지, 룰루-
사악한 꽃집 아가씨와 못되처먹은 수의사 아저씨 상상할 수 있어요? 상상할 수 있긴 한데, 이번에 스쳐지나간 사람들이 무지 좋아서, 마무리까지도 즐겁다. 쨌든, 꽃계부를 써 볼 생각이다. 아.. 꽃이 들어가면 나쁜 것도 나쁘게 들리지가 않는 문제가 있다. 꽃꾸린내 (물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나는 냄새 -_-a) 이런 꽃같은 년 (욕 같나요?) 꽃계부 - 좋고! 꽃길, 꽃일, 꽃인연, 꽃노래,꽃책, 꽃계 (오늘 마지막으로 인사한 한 친구가 '언니, 또 볼 수 있을꺼에요, 꽃계는 좁으니까요' 그러면서 갔다. 우왕 - ) 난 쉽게 맘을 열지도 않고, 사람을 좋아하고 보는 개과도 아니지만, 이번 경험은 여러모로 즐거웠다.
각설하고, 신간마실. 하루새 기다리던 책들이 많이 나왔다.
라인업
무지 오래 기다린 책이다. 헥헥 - '세계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창조한 위대한 탐정 탄생기'
여튼, 드디어 나왔다. 그러나 기다림은 길어진다. 왜? 주소 바뀐거 업데이트 했는데, 우째 이전 집으로 보내주셨나요 ㅡㅜ 다행히 하루 걸러 나와 알라딘 박스로 인사하던 우체국 아저씨는 흑석동으로 내일까지 다시 보내주시기로 하셨다.
마이클 코넬리는 어디서 해리 보슈에 대한 영감을 받았을까? 리 차일드는 왜 잭 리처를 엄청난 거구에 방랑자로 만들었을까? 로버트 크레이스는 엘비스 콜과 함께 한 등산에서 무슨 이야기들을 했을까? 자신을 소재로 한 제프리 디버의 소설에 대해 링컨 라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데이비드 모렐은 자신의 첫 의도와 멀어지는 람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런 책입니다.
추리 소설 독자들이 숭배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22명이 공개하는 초특급 캐릭터 창조 비화
랍니다. 말그대로 '숭배'!


필립 K 딕 시리즈
표지가 아주 그냥 멋지십니다.
<화성의 타임슬립> 영화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페이첵], [콘트롤러] 등의 원작자로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한 작가'로 평가받는 필립 K. 딕. <화성의 타임슬립>은 그의 걸작 장편만을 모은 '필립 K. 딕 걸작선' 1권으로, 20세기 고도로 발달된 기계 문명사회에서 제기될 수 있는 광기의 문제를 소설의 형태로 체화시킨 작품이다.
<죽음의 미로>는 그의 걸작 장편만을 모은 '필립 K. 딕 걸작선' 2권이다.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형적 우주 모험SF의 외형을 갖춘 이 작품은 미스터리와 스릴러적 요소가 합쳐져 있어, 딕의 소설 중에서도 읽기 쉽고 대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닥터 블러드머니> 출간 당시 책의 제목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혹은 나는 어떻게 걱정하기를 그만두고 폭탄을 사랑하게 되었나]에서 패러디하여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핵폭발로 인한 대재앙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SF이다.
12권 완간인듯. 2013년까지요. 열심히 사서, 이 멋진 시리즈 꼭 완간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조르주 심농 시리즈
이 책도 완간! 이건 무려 75권을 목표로 한 달에 두 권씩 달릴 책입니다.
제 서재의 새로운 그룹 카테고리를 눈치채셨을지도..
작년 9월부터인가 나오기로 했던 책, 미뤄지고, 미뤄지고, 미뤄져서 4월부터 나온다고 하더니, 5월에 4월분까지 함께 나옵니다. 여튼, 즐겁습니다.
<수상한 라트비아인>
매그레는 국제적 사기범인 일명, <라트비아인 피에트르>가 파리로 오고 있다는 전보를 받고, 그가 도착할 기차역으로 나간다. 그러나 도착한 열차 화장실에서 그의 인상착의와 꼭 같은 남자가 피살된 채 발견된다.
<갈레씨, 홀로 죽다> 은식기 따위를 팔러 다니는 방문 판매 사원 에밀 갈레가 파리 교외의 한 호텔에서 총과 칼에 맞은 채 발견된다. 사망 사실을 알리기 위해 사망자의 집을 방문한 매그레는 집안의 묘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게다가 평범한 회사원이라고만 생각되었던 갈레는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는데…. 특유의 심리 수사로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 내는 파리 경찰청 기동 수사대 매그레 반장의 활약이 펼쳐진다
<생폴리앵에 지다> 네덜란드와 독일의 경계에 있는 기차역에서 수상쩍은 한 남자를 발견한 매그레는 반쯤은 재미 삼아 그의 뒤를 밟는다. 그러나 독일의 허름한 여인숙에 들어간 그 남자는 자신의 낡은 가방이 사라진 걸 알아차리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행동을 하는데….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운하를 지나는 선원과 마부들이 쉬어 가는 카페 드 라 마린의 마구간 짚 더미 속에서 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매그레 반장은 신원조차 알 수 없었던 그녀의 남편을 우연히 찾아내지만, 퇴역 대령인 사내는 아내의 죽음을 안 남자라고는 할 수 없을 만큼 침착한 반응을 보인다

허먼 멜빌 <모비딕>
이 책 진짜 반가워요. 드디어 그럴듯한 <모비딕>이 나왔네요.
720페이지, 작가정신에서 나왔습니다.
집착과 광기에 사로잡힌 한 인간의 투쟁과 파멸을 그린 전율적인 모험소설이자 최고의 해양문학, 미스터리와 공포가 충만한 미국식 고딕소설이자 뛰어난 상징주의 문학 또는 자연주의 문학. 다양한 각도로 해석되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소설에는 고래와 포경업에 관해 인류가 탐색하고 축적해온 지식들, 우주와 인간에 대한 철학적 명상들로 가득하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2011년 일본서점대상 1위 수상작. '유머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일본 미스터리계의 새로운 히어로로 떠오른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최고 히트작이다. 이 작품은 천방지축 재벌 2세 여형사와 까칠한 독설가인 집사가 펼치는 본격 추리극을 바탕으로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과 저자 특유의 유머 센스로 무장하고 있다.
유머 미스터리라 .. 궁금하긴 해요. 하지만 '유머'라는건 그간 많은 추리소설 속에 빠지지 않는 요소였고, '유머'미스터리라고 장르를 만들기까지 했다는건 조금 의심스러워보이기도 하구요.
하라 코이치 <극락 컴퍼니>
"이 책을 재미없다고 하신다면 더 이상 추천해드릴 책이 없습니다." 한 서점 직원의 소개글이 입소문을 타면서 서점가에서 화제가 된 하라 고이치. 유머러스하고도 기상천외한 발상과 날카로운 풍자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의 국내 첫 장편소설이다. 유유자적한 일상이 따분해 직장 시절을 그리워하던 정년퇴직자들이 모여 '회사놀이'를 시작하고, 그것이 급기야 전국적으로 유행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정년 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해 도서관에 다니던 스고우치. 어느 날, 그는 비슷한 처지의 기리미네를 만나 회사 시절 추억담을 나누다 의기투합, 급기야 역 앞 찻집을 사무실 삼아 '회사놀이'를 시작한다. 주 6일 근무에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 건 기본, 진짜 회사를 뛰어넘는 피 튀기는 회의에, 주 3일은 야근식으로 친목을 다진다. 이윽고 회사놀이는 퇴직한 남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전국으로 확대되어가는데…
서점 직원의 pop가 대박낸 케이스인가보다. 재미도 있었겠지만. 왠지 서점숲의 아카리가 떠오르는 대박스토리~
스토리콜렉터 세번째 책이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그외 관심도서 :



쿠션이 하나 있으면 진짜 편하겠는데, 그거 하나를 못 사서 근 한달 반을 불편했다. 내가 왜 이러지, 괜히 화가나서 아침에 노란 쿠션 하나를 주문했다. 해골 핸드크림도 주문 'ㅅ' 금요일 새벽부터 박력있게 쇼핑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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