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나오자마자 받았는데 (것도 두 권이나! 'ㅅ' 아마 실수로;)
이제야 읽다니, 뭔가 억울하지만, 원망할 데가 나밖에 없다.  

존 하트의 책은 아마 처음 읽는듯 한데, 미스터리.라는 장르 형식이지만, 문학적 느낌이 더욱 강하다. 
 

 

조니라는 엄청난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조니에 대해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조니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갈망을 남겨 두는 소설이다. 주변 캐릭터인 엄마 케이트, 형사 헌트 등, 그리고 그 주변 캐릭터까지도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  

소아성애자가 나오는 미스터리는 쌔고 쌨다.  

이 소설은 무엇이 특별한가?  

일단, 조니. 어른스러운 어린 주인공에 몰입하지 못하는 편인데, (너무 소설같잖아) 조니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이 소설은 어떤 소설이고, 이 소설은 이러저러해서 훌륭해.라고 꼬집어 말하기 힘든.  

흡입력 강하고, 여운도 진한 미스터리.  

존 하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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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1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읽고싶다 읽고싶다 읽고싶다 ㅠ ㅠ ㅎㅎ

하이드 2011-10-19 21:24   좋아요 0 | URL
읽으세요 읽으세요 읽으세요!! ㅎㅎ
 

오랜만에 옮겨 두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알랭 드 보통 편 

  

 

 

 

 

 

 

 

 

 

 

 

 

 

 

 

 

외서는 빼고, 일단 번역본만. 마지막 <현대의 신화>를 추천했는데, 동문선의 롤랑 바르트라..  

존 러스킨과 줄리언 반스의 책이 두 권 이상씩 있다.  

<인간의 내밀한 역사>, <내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정도가 없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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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책의 공통점은?  

<모털 엔진>은 알다시피 견인도시 연대기.이다. 런던이 막 떠다니면서 도시들을 잡아 먹음. 집에서 읽는 책이다보니, 몇 장 못 읽다 잠들어 버리는데, 그러다보니, 늘 꿈에 나와 'ㅅ'  

지난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뭔가 풍자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딱 못 알아먹고, 역주를 봐야 한다는 번역본을 읽는 번거로움. 
주인공이 개고생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라는 건 짐작했지만, 너무 첨부터 고생스러워서, 읽기에도 고생스럽...지만, 재미있음. 다음장이 계속 무지 궁금해서, 아무리 피곤해도 책을 잡는 것. 까지는 되는데 말이지.  

오스카 와일드...라고 생각하고 읽고 있었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
오스카 와일드나 버나드 쇼나 다 지하철에서 읽기엔 골 아프긴 한데, 읽고 있다.  

샵에서는 낄낄대며 (가끔 졸며) 갓파의 비데 이야기... 응? 유럽 여행 '호텔' 이야기를 읽고 있다.  

무..무슨 책들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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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5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나이에 이 정도라 죄송하지만, 이제야 납득
70년대 일본인의 유럽여행기...를 읽다가... 음..  

 

 

유럽에도 열차 안에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노약자석이 있다. 일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노약자석이 항상 비어 있다는 점이다. 만약 몸이 멀쩡한 젊은 사람이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비난을 받게 된다. 나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태연히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지팡이로 다리를 맞아 놀란 적이 있다.

노약자석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다.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이 자리에 정말 앉아야 할 사람들이 "저는 노인입니다."라든가 "저는 신체장애가 있습니다." 라고 이미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일일이 호소해야 한다. 게다가 노인이나 장애인을 보고 나서 자리를 비켜 주는 것도 실례인 것이다.  

아, 그렇겠구나.
오늘 꽃 만들고, 샵으로 끄덕끄덕 졸면서 돌아와서 오늘 만든 겁나겁나 이쁜 토피어리, 꽃나무를 샵 앞에 진열하고,
지갑만 챙겨들고 신세계 와인샵으로 ㄱㄱㅆ 여기서 '노약자석'에 앉고 (신논현은 종점, 터미널은 다음역이라 보통 비어가니, 난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퇴근시간이라 뭔가 자리가 찼고,  

내릴때가 되어 보니, 임산부가 사람들 사이로 보였다. 여기 앉으세요, 자리를 양보하고 바로 다음에 내려'ㅅ' 양보한 모양새는 좀 이상했지만, 앞으론 앉지 말아야지. 싶다. 비었든 말든.  

사실, 최대한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나에게 여덟자리 보다는 세자리인 곳이 사람과 덜 닿아 좋았던거지.  

여튼, 이십분안에 와인과 주전부리까지 사 와서 그닥 맘에 안들게 와인케이스 꽃장식 하고, 이제는 손님 기다림.  

파베형식으로 해야 하는데, 케이스가 거시기하다. 얻어온거치고는 좋지만, 케이스 다시 손 보고, 다시 꽂아야겠다.  

여튼, 이런게 있다구요 - 하는 전시효과.  

와인은 14일 와인데이에 딸꺼다.  

"슬픈 사람을 기쁘게 하고,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싱싱한 영감을 주며, 일의 피곤함을 잊게 한다."  

라고 바이런이 그랬단다. 지금 샵 앞에 와인데이. 써 놓고 그 아래 써 놓은 문구.  

나를 기쁘게 해주고, 내 안의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고, 영감도 주고, 일의 피곤함도 잊게 해줘~  

모든 14일을 챙길 생각은 없지만, '와인 데이'라니깐,  

학교 다닐때, 맑으면 맑아서, 비오면 비와서, 흐리면 흐려서 술 마시던 기억 떠올리며,
술 마실 날 하루 잡아주는 셈 치고, 와인데이 광고.  

끝나면 이주간은 할로윈. 할까 싶은데, 이 주동안 하면, 좀 지겹지 않을까, 할로윈 전 주에 다른 행사 한 번 하고,
넘어갈 예정.  

같이 일하는 K는 인터파크 친구놈한테 나 까며 스트레스 푸는데,
나는 누구한테 K까며 스트레스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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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1-10-1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까세요... K까면서 스트레스 확 푸시고요~ 무조건 하이드님 편 들어드릴게요~~^^

하루 2011-10-1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아하! 하게 되는걸요/
 

1년 전 엘리노어와 결혼했을 때, 보슈는 그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만족감과 평화를 느꼈다. 생전 처음으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대상을,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엘리노어는 보슈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엘리노어는 만족하지도 못했고 완전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런 모습 때문에 보슈는 괴로움과 죄책감과 일말의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다. 

 지금까지 소개된 마이클 코넬리 중 내게는 최고다. (나, 마이클 코넬리 쫌 다 읽었음)  

 연애 이야기만 나오면 죽쓴다고 생각했는데, 이번편에서는 꽤나 통찰력있는 예리한 문장들이 보인다.

 설정도 진행도 결말도,  해리 보슈 이야기도, 경찰서 이야기도, 사회문제 이야기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게 훌륭하다.  

 
바로 전 페이퍼에 와이프에게 꽃선물하는 남자들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썼지만, 기본적으로 나란 인간은 결혼에 대해, 나아가 인간에 대해 회의적인 인간이다. .. 나도 알거든.   

나도 보슈처럼, 나만의 엘리노어.를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보슈처럼 떠나보내는 상황은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상상보다 더 선하게 펼쳐진다. 고나 할까.  

쭈꾸미를 먹고, 샵으로 돌아와 말로 모래를 날라줄 강기사를 기다리며 끄적끄적.  

나보다 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같이 일하는 K를 통해서 듣는다.
군대 다녀온 J도 적응 안 되었고, 유부남 J에는 적응할 뭣도 없었는데, 애아빠 J라니,  

김선영이 꽃집도 하냐, 라고 말했다던데.

나는 아직 J가 '넌 나중에 꼭 뭔가 큰 일 할 것 같아' 라는 이야기를 속 어딘가에 걸어 놓고 산다나 뭐라나.  

스물 아홉에서 서른 넘어가는 시간에 우리는 조개 구이를 먹고, 조개국으로 해장을 했다.
서른에서 마흔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여전히, 우리는 지금처럼 남남일까? 

술 한 잔하니,(사실은 세 잔인가, 네 잔인가..) 신소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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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12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까 한 잔 해서 그런가, 하이드님의 신소리가 아주 잘 들리는데요?
인간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은 아예 회의로 밀어부치거나, 혹은 인간에 대한 낭만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저는 어떤 쪽인지 잘 모르겠네요. 둘 다 아닐지도 ^^;;

하이드 2011-10-12 12:26   좋아요 0 | URL
수다쟁이님의 이야기가 답이었으면 좋겠네요. 사실은 인간에 대한 낭만이 너무 커서 현실과의 간극에 적응하지 못하는 거요. ㅎ 낭만이 얼마나 크면, 회의가 될까요? 알고보면 저는 초초낭만적인 사람일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