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이 나왔을 때 서점에서 훑어보긴 했지만, 어제 책 도착 후 오늘 아침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어봤다.

반복되는 운동이 많이 나온다.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대한 것이라고 하지만,여튼 같은 그림이 반복되는 것은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각각의 성공사례 사진과 소개가 너무 길다. 그 두가지를 빼면 만족스럽다. 시중에 나와 있는 교정 책들 중에는 가장 쏙쏙 들어와 이 책으로 비틀어진 몸을 교정해보겠어. 라는 결심이 들게 한다.

 

실용서에서 별 기대 안했던 프롤로그를 부분 옮겨 본다.

 

정말 걱정이다. 사람들이 외계인 ET 체형으로 바뀌고 있다. 15년가량 체형 교정을 해오면서도 최근의 거부곡증후군처럼 빠르게 급증하는 신체이사 현상은 과거에는 못 본 것 같다. 비만보다 그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전 연령의 사람들이 외계인 ET처럼 목을 앞으로 쭉 뺀구부정한 거북목으로 변형되어 가고 있다.

 

데이트하는 카페에서도 앞사람과는 더 이상 눈빛을 교감하면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소중한 연인이나 친구, 심지어 부모님을 앞에 두고도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 창에 혼을 뺏긴 듯 열중한다. 이게 과연 옳은 현상일까?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15년가령 체형 교정 지도를 하면서 체형 교정 전문가보다 점점 철학자가 되어간다는 느낌이다.

 

내 자식이 초등학생 3학년도 되지 않아 목디스크에 노출되고, 거북이처럼 목을 쭉 뺀 볼품없이 구부정한 불량 자세 체형으로 변형되고, 곧아야 할 척추가 꽈배기마냥 흉측하게 비틀어지고, 골반은 걸음걸이를 망가뜨릴 정도로 좌우로 틀어진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무엇보다 내 자식의 영혼은 어느새 안드로메다에 간 듯, 더 이상 진지한 소통이 어려운 실정이다.

 

프롤로그의 마무리는 이렇다.

 

후덥지근한 여름, 상담실 밖 수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거북목 자세로 거니는 모습을 보면서...

 

책에 나온 거북목 체형 체크리스트를 옮겨본다.

난 뜨끔하고 헛웃음이 나올지경이었는데, 여러분들은?

 

ㅁ 허벅지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고 군살이 많다.

ㅁ 무릎이 구부러져 있다.

ㅁ 엉덩이가 쳐져 있다. 탄력이 적다.

ㅁ 엉덩이에 군살이 쌓여 있다.

ㅁ 골반이 벌어져 엉덩이 모양이 펑퍼짐하게 퍼지고 납작하다.

ㅁ 종아리가 경직된다 오래 걸으면 힘들다.

ㅁ 다리가 잘 붓는다.

ㅁ 아색이 어둡다.

ㅁ 목에 주름이 많다.

ㅁ 옆에서 봤을 때 목이 거북이처럼 쭉 빠져 있다.

ㅁ 좌우 쇄골 모양이 다르다. 한쪽은 일자로 펴져 있고 한쪽은 휘어지거나 틀어져 있다.

ㅁ 가슴이 축 처져 있다. 탄력이 적다.

ㅁ 좌우 가슴이 답답하고 폐활량이 줄어들었다.

ㅁ 소화가 잘 안 된다.

ㅁ 명치 부위 또는 가슴 속에서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든다.

ㅁ 아랫배가 불룩 튀어나와 있다.

ㅁ 복근이 약해져 아랫배가 탄력 없이 축 처졌다.

ㅁ 복부에 군살이 집중적으로 쌓였다.

ㅁ 뒷목에 군살이 많다.

ㅁ 뒷목이 굳어 항상 아프다.

ㅁ 어깨가 앞으로 말려 굽어 있다.

ㅁ 어깨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ㅁ 어깨에서 소리가 난다.

ㅁ 좌우 어깨의 높낮이가 다르다.

ㅁ 항상 어깨가 아프다.

ㅁ 어깨가 틀어졌고 뻣뻣하게 경직된다.

ㅁ 등이 굽었다.

ㅁ 항상 등이 아프다.

ㅁ 팔꿈치가 항상 구부러져 있다.

ㅁ 팔꿈치 부위가 비틀어졌다.

 

'예'가 15개(50%) 이상이면, 거북목의심. 19- 22개 이상이면 거북목으로 건강에 해를 끼치는 수준.

25개(약 80%) 이상이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 총체적인 망가진 몸매의 리스트는 뭐란 말이지? 이게 다 거북목 때문이라고? 싶은데,

일단 머리 무게가 5kg 정도 된단다. 이 머리를 목이 C자 형으로 아름답게 받치고 있지 않으면, 5kg 의 하중을 버티기 위해 그 아래가 다 무너지는거. 이건 이해 팍팍 된다.

 

어깨, 쇄골, 척추, 골반까지 비틀어지게 하는 '거북목'

이게 제일 무섭다. '목뼈가 비틀어져 경추를 관통하는 경동맥이 눌리게 되기에 자연히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 되어 두통과 만성적인 편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침 놓으시는 분이 목, 어깨가 뭉쳐서 뇌에 좋은 피가 못 올라간다고 했는데, 비슷한 이야기인가보다.

 

머리와 몸을 이어주는 '목'은 알고보면 정말 중요한 부위.

목, 어깨, 팔 아파. 를 직업병으로만 생각했지,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하고, 개선할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니, 새삼 반성.

 

하루 30분씩 이 책의 교정운동을 해볼 생각인데 ( 워낙 관심(만) 많았어서 새로운 운동은 없지만, 책으로 두고 두고 보며 하는 것이 좋다) 목 근육도 튼튼하게 만들고, 자세도 교정하고, 뻣뻣에서 유연으로 가는 것이 2014년의 가장 큰 운동 목표.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성공확률이 높은데,

 

 일단 나의 모든 계획은 월- 토. 일요일은 모든 걸 내려 놓는 날. 비스무리하게. ( 아 .. 일요 알바 구하고 싶다 .. (먼 산)) 할 생각.

 

 오전 시간에는 일어나서 시장 가고 가게 오픈하기 바쁘므로 샵에 있는 시간 중 여유로운 시간에 해야 하는데,  잠 오는 사람 없는 2-4시가 딱 좋다.

 

 3.6.9 면 어떨까. 싶다.

3시, 6시, 9시에 20- 30분씩 교정운동. 세 번 중에 두 번 하는 걸 목표로.

 

 

 

뭉치고 굳고 우득거리는 근육과 관절을 다 풀어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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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애니메이션의 원작이 될 수 있는 책은 좀처럼 없습니다. 그런데 평생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어렵겠다고 생각한 작품이었는데 '지금이라면 될지도 몰라' 하는 시기가 오는 일도 있습니다. 수십 년에 한 번뿐인 바로 그 기회이지요. <마루 밑 바로우어즈>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은, 이제 어른들 아니 인간들이 마치 세계에 대해 무력한, 소인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세기가 끝나갈 무렵에 저도 종말을 다룬 작품을 했습니다만, 그런 종말론이 유행한 무렵의 '종말'에는 어딘가 감미로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거품이다 뭐다 돈 좀 벌었다며 온통 방방 떠다닐 때 '바보들, 머지않아 힘들어질 거야.' 하는 작품을 낼 때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종말'이 이처럼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규모가 되어버리면, 진절머리가 나고 맙니다.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요.

 

어느새 모두가 소인이 되어버린 겁니다. 세상에 대해 무력해져서 한 푼이라도 싼 게 낫다는 둥 하찮은 문제로 우왕자왕하고 있습니다. 시야도 정말 좁아졌습니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어떤 인간으로 살 것인가 논하던 거대한 주제는 지금 건강이나 연금 이야기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담배를 끊어라, 대사증후군이 어떻다 하는 정말 대수롭지 않은 내용들뿐입니다.

 

'마루 밑 바로우어즈'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영국의 혹독한 시절을 배경으로 쓰였으므로, 물질적인 며늘 포함해 살아가는 어려움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이대로는 애니메이션이 될수 없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는 다른 의미의 어려움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면 애니메이션이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책으로 가는 문'을 읽었다.

 

이 책 분명, 어디선가 인용해둔거 보고, 읽고 싶었던 책에 대한 인용이 있어서 산건데, 어떤 책이었는지 다 읽어도 절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 자체로 남은게 많다.

 

첫째로, 책이 정말 예쁘다. 짜임새가 아주 그냥 신경 잔뜩 쓴 잘 만든 책이다. '현암사'가 이렇게 책을 예쁘게 정성껏 만드는 출판사였구나. 드디어 각인되었다.

 

그 다음으로 느낀건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 연세에도 절대 꼰대가 아니구나. '어린이 문학'을 늘 생활에 접하고 있어서인 것일까? 얇은 책이고, 책소개도 간단간단한데, 단순한 말 속에 담긴 깊음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문장은 위에 인용한 문장이다. 세계에 대한 무력한, 소인이 되어 버린 현대인. 그런 시기에 '마루 밑 바로우어즈'를 드디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인터넷 이미지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고급스러움이 이 책 표지에 있다. 엄청 비쌌을 것 같은 표지 ^^; 엄청 비싸 고급스러운데, 그게 확 안 보이고, 아주 잘 봐야 보여. 그래서 더 디자이너와 편집자의 고집이 느껴진달까.

 

버나드 쇼의 글을 읽으면, 지금 현재 한국의 이야기를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 때도,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 때도,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나 같은 느낌인건, 어리석은 역사의 반복 때문인걸까? 발전하고 퇴보하고 발전하고 퇴보하면서, 그래도 두 보 앞으로 나가고 한 보 반쯤 뒤로 오는거여서 반보쯤은 앞으로 계속 나아지는 거였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진다는건 다 뻥인가.

 

얼마전 본 그림 만평도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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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베르토 볼라뇨 <2666>

 

로베르토 볼라뇨 장편소설. 2003년 볼라뇨가 간 질환으로 세상을 뜨고 몇 달 후에 출간된 그의 유작이다. 작가가 자신의 생명과 맞바꿔 가며 이 세상에 내놓은 이 작품은 1,752쪽 분량의 전례 없는 대작이었고, 출간 즉시 스페인어권 문단으로부터 '금세기 최고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스페인과 칠레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또한 2008년에 영어로 번역되자 곧 미국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했고, 「뉴욕 타임스」와 「타임」의 '2008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권위 있는 전미 서평가 연맹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스펙테이터」,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세계 각국의 유력지에서 '2009년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

이 작품이 전 세계 독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볼라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혼신을 다해 완성한 마지막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에 감정적으로 이끌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작품 외적 요인보다도 독자들이 <2666>에 관심을 집중한 까닭은 생전에 볼라뇨가 이 작품에서 세계 최악의 범죄 도시인 후아레스의 여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루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는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의 대륙을 넘나들며 수수께끼의 연쇄살인마와 유령 작가를 두 중심축으로 내세워 전쟁, 독재, 대학살로 점철된 20세기 유럽 역사에서 인간의 악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되어 왔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보리스 안스키의 일기에서 서술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범죄와 제2차 세계 대전의 홀로코스트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의 멕시코 국경으로 상징적으로 수렴되며, 1백 명이 넘는 여성 연쇄살인사건으로 재생산된다.

 

 

예상 출고일이 12월 24일이다. 이거슨 크리스마스 선물!

66,600원의 정가. again 666 마케팅 :)

 

드디어 나오는 2666 기다리며 로베르토 볼라뇨 복습!

 

 

 

 

 

 

 

 

 

http://blog.aladin.co.kr/misshide/3359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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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매출 잘 나온다고 입방정 떨자마자 어제 최저 매출 기록 -_-;

매출이란게 오전에 나와서 (차마 아침이라고 말 못하는 게으름뱅이 ㅡㅜ) 차곡차곡 쌓아나가는거 같다.

오늘 이러다 십만원도 안 나오는거 아냐?! 라는 생각에 그날따라 다발이나 바구니는 하나도 안 나가고  한송이 오천원,화분 만원, 만오천원 이런것만 계속 나가고 있으면 매출그래프는 오를 생각을 안 하지만, 밤에 집에 가기 전에는 그런것들이 쌓이고 쌓여 기본은 한다. 늦게까지 남아 있을수록 더욱더. 다행히(?) 나에겐 책이 있고, 계산서 끊기 위한 일년 동안 신나게 사들인 정리할 영수증 한박스가 있다. 에헴 - ..응? 밤되면 천장에서 바깥찬바람 들어오는데, 손이 시렵고 코가 시려워 손난로도 사서 어깨에도 얹고 손도 녹이고 그러면서 책도 보고, 영수증 정리도 하고, 트리도 만들면서, 그렇게 12월이 흘러가고 있다.

 

책을 산지는 오래되었지만, 막 금단현상 일어나려고 하는데, 15일까지는 기다렸다 TTB 적립금 들어오면 사야지!

여튼, 오늘도 먹음직한 신간들이 잔뜩!

 

  데니스 르헤인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

 

 1919년 보스턴 경찰 파업 이후, 뿔뿔이 흩어진 커글린 가문의 막내 아들 조의 파란만장한 생을 격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서, 출간 즉시 전미 베스트셀러를 석권하고 2013년에는 애드거 앨런 포 상에서 선정한 최고의 소설로 꼽히는 영예를 누렸다.

데니스 루헤인은 이미 보혁, 노사, 인종, 남녀 갈등이 폭발하던 1919년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운명의 날>로 독자들의 찬사와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는데, 이번에는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술이 마약처럼 밀거래되던 어둠의 세계를 사실적이면서도 흡인력 있게 담아냈다.

표지 죽이고, 제목 죽이고, 시대배경 죽이고, 왠지 독한술과 함께 읽어야 할 것 같다. 꺄아아아~

페이지도 600페이지나 된다. ㅡㅜ 좋아라. 사실 데니스 르헤인을 좋아해본적은 없고, 결말은 싫어하는 편에 가깝지만, 이 책은 많이 기대된다.

 

 

 

 올슨 스콧 카드 <캐릭터 공작소>

 

 

오슨 스콧 카드의 독자를 유혹하는 생생한 캐릭터 만들기.『엔더의 게임』과 후속작 『사자의 대변인』으로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어지지 않는 기록을 남긴 오슨 스콧 카드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저자는 『폭풍의 언덕』, 『반지의 제왕』,「레이더스」 등 고전 소설과 장르 소설, 영화를 망라하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독자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방법과 이들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각본, 시나리오 작가 등의 창작자들이 캐릭터의 착상에서부터 구성, 실제 집필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고 실용적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올슨 스콧 카드 완전 사랑한다. 고전에 예시로 들어간 책도 장르소설도 기대 된다.

 

 

 

 

 

  크툴루 신화 대사전

 

크툴루 신화란, 미국의 환상문학 거장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으로, 그가 펄프잡지에 게재한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일련의 신화체계를 말한다. 러브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당시 교류하던 많은 작가들도 크툴루 신화 같은 작품을 쓰고 있었으며, 때때로 서로의 작품설정을 빌려와 인용하는 놀이까지 하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설정들이 축적되면서 크툴루 신화의 양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작가들 중에서도, 크툴루 신화를 체계화하여 세상에 널리 알린, 자칭 러브크래프트 제자 어거스트 윌리엄 덜레스의 설정과 세계관을 기준으로 크툴루 신화의 요소를 해설하였다.

크툴루 신화 부동의 등장 신들, 오늘날에도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수많은 마도서들, 신화가 펼쳐지는 주요 무대, 크툴루 신화 관련 작가 및 작품 속 등장인물, 그리고 패러디 및 인용되는 크툴루 신화 대사들 등 총 다섯 장에 걸쳐서 가장 알기 쉽게 크툴루 신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해,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한 해설에 그치지 않고 크툴루 신화가 일본 내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실제로 작품 속에서 신화의 요소들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를 상세하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잘 읽게 되지는 않는데, 이런 신화 관련 책들 보면 일단 사고 보는 편. 표지도 엄청나다. ㄷㄷㄷ

 

 

 제임스 W. 홀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앵무새 죽이기》 《다빈치 코드》 등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흥행 코드 12개. 저자 제임스 홀은 미국 출판계를 강타한 초대형 베스트셀러에 공통으로 숨어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 하나하나 자세히 분석한다. 즉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는 특정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교수생활 첫 10여 년 동안 자칭 ‘궁극의 문학’으로 여기는 메타픽션을 주로 강의해온 제임스 홀은 다음 학기 강의를 준비하다 문득 ‘수천만 독자들이 사랑한 책에는 뭔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고 이후 상대적으로 홀대했던 베스트셀러를 강의 주제로 삼는다. 그렇게 20여 년간 베스트셀러를 집중 분석한 저자는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도서들에 숨어 있는 비밀 코드 12개를 종합, 정리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강의에 활용했던 여러 베스트셀러들 중 나름의 기준 하에 12권을 추려내고 그간 찾아낸 12개의 흥행 코드를 하나하나 대입해 설명함으로써 ‘베스트셀러를 탄생시키는 특정 요인이 존재함’을 입증해 보인다.

 

1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1 거부할 수 없는 매력
2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2 흥행을 보증하는 주제_핫버튼
3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3 웅장한 스케일 속 소소한 이야기
4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4 잃어버린 에덴동산
5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5 전문가 못지않은 전문지식과 정보
6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6 내밀한 곳을 들여다보는 재미
7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7 도시 vs. 시골
8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8 신은 위대한가?
9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9 아메리칸 드림/ 아메리칸 악몽
10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10 이단아 기질
11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11 무너진 가족
12장 베스트셀러의 특징 #12 결정적 의미를 갖는 성적 접촉

 

이런 목차다. 재미있겠지?

 

 

 전영수 <이케아 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

 

 

기성세대가 기획한 표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포기하고 거부할 수밖에 없는 2030세대의 거친 현실과 이로 인해 한국이 감당해야 할 거대한 충격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세대를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한양대학교 특임교수인 저자는 한국의 30대 현실을 스웨덴의 조립식 가구브랜드 ‘이케아IKEA’의 특성을 빌려 설명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빼어난 디자인, 약한 내구성에 단기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이케아 가구 특징은 낮은 몸값에 뛰어난 능력, 그러나 고용 불안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없는 30대의 삶과 유사하다고 이 책에서 진단한다. 세계를 꿈꾸며 커왔지만 현실에 무릎 꿇은 이들은 사회?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세대지만 지금은 지탱하기 위험한 한계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30대는 결혼과 출산, 양육이라는 가족 구성의 주체인 연령대다. 그러나 고학력ㆍ저임금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가족을 꾸려 아이를 낳으라는 기성세대의 바람은 철없는 채근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전영수 교수는 이들 30대의 현실이 곧 한국 경제를 뒤바꾸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 경고한다.

저자는 이 책 3장에서 기업과 정부, 사회가 준비해야 할 8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늦었다고 느낄 때가 빠른 법이다. 시대변화를 대비한 공존전략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케아 책인줄 알았다. 창을 닫으려다 책소개를 얼핏 보니, 흥미롭다.

30대의 현실을 이케아의 특성을 빌려 설명하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

빼어난 디자인

약한 내구성

단기적 만족감을 충족시킴

과 같은 특징이 '낮은 몸값, 뛰어난 능력, 고용불아능로 미래를 계획할 수 없는' 30대의 삶과 비슷하다고.

 

저자가 제안하는 기업, 정부, 사회가 준비해야 할 8가지 해결책이 궁금하다.

 

그 외 관심신간들 :

 

 

 

 

 

 

 

 

 

 

 

 

 

 

이 네 권은 아마 구매하지 싶은 예정구매도서.나 다름없음. 네 권 다 완전 멋짐!

 

오늘 점심은 뭐 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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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3-12-13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니스 르헤인 운명의날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고 읽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이것도 구매해야겠어요.

하이드 2013-12-13 12:32   좋아요 0 | URL
보스턴 경찰 파업 관련 되게 재미있는 책 있었는데, 하고 있었는데, '운명의 날'이었군요! 맞아요. 진짜 좋았어요. (나는 새대가리인가;;) 데니스 르헤인하면 처음 나왔던 '살인자의 섬'이 먼저 떠올라 그런 반전을 위한 반전같은거 좀 사기같다. 라고 생각하는지라, '운명의 날'도 다시 보고 싶네요.

하이드 2013-12-1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페이퍼 다시 보고 왔는데, 잘 썼네요. 저런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다니;; 내가 쓴거 안 같아라 -_-;;
당시에도 감명깊게 읽었지만, 지금 읽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리브 바이 나이트' 읽고, 다시 사봐야겠어요.
 
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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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피노자의 `에티카`와 작품을 읽는 것이 나을듯. 고전 다이제스트와 작가소개, 작품해설과 인용은 전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도판 들어가 있는 것도 맘에 안든다. 총체적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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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3-12-1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 좋아하지만 왠지 딱 이럴거 같아서 안 읽고 있었는데 ㅋㅋㅋ

제자백가의 귀환 시리즈나 내주지, 계속 이런 류의 책만 나오네요. 큼큼!

하이드 2013-12-12 11:48   좋아요 0 | URL
서점에서라도 한 번 슥 보세요. 전 왜 이 저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덥썩 샀을까요 ㅡㅜ 프롤로그만 딱 맘에 드네요. 이 나이에 명작 다이제스트에 작가소개라니. 어휴... 작품해설 같은건 워낙 싫어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