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카 고타로 <골든 슬럼버> - 재미있다. 이사카 고타로 매력의 재발견. 난 이런 향수를 자극하는 책이 좋더라. 책 제목인 '골든 슬럼버'는 비틀스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등장인물들의 과거 회상 장면과 현재에 끊임없이 나온다. 영화적 반전의 카타르시스가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짜임새 있는 플롯도 매력적.

미야베 미유키 <낙원> - 뭐, 올 여름 추리소설이 덜 출간된다고 투덜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미여사의 <낙원>을 읽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는 생각도.. <모방범>이 정말 좋았다면, <낙원>을 읽고, 그 충족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트루먼 카포티 <인 콜드 블러드>에릭 라슨 <화이트 시티>- 둘 다 픽션이다.
<화이트 시티>의 두 중심 인물인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범인 홈스와 시카고 세계 박람회의 총 지휘자인 다니엘 번햄. 그 중 홈스 에피소드를 쓸 때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제법 훌륭한 나레이션이다. 두 작품 다 읽고 나서, 두고두고 생각나는 책이다.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가 좋은 책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에릭 라슨의 <화이트 시티>는 어디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숨어 있다 튀어나왔나 싶을 정도! 픽션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해 준책. 비슷한 책 어디 없나요??? 


가이도 다케루 <나이팅게일의 침묵>, <제너럴 루즈의 개선>- 시리즈로 나오는 책을 한번에 볼만큼 여유롭게 책을 읽지 않는데(나오는 족족 읽다보니, 매번 다음 시리즈까지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림), 이 시리즈는 어쩌다보니, 한꺼번에 읽게 되었다. 더 좋았던 것은 이 두권은 워낙에는 한권의 책이였고, 같은 시간의 이야기이다. 아직 이 시리즈를 접해보지 않았다면,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부터 순서대로 죽- 읽어나가는 것이 좋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하는데, 안쓰러운 캐릭터의 다구치, 책 속에 내내 등장하는 만담과 같은 대사들이 정말 재밌다. 일회성이 아니기에 더욱 좋다.


 
폴 윌슨의 <다이디 타운>과 켈리 링크의 <초보자를 위한 마법>
<다이디 타운>은 챈들러에 대한 오마주 어쩌고 하는 SF 플러스 하드보일드인데, 뭐랄까, 하드보일드 장르가 워낙 그렇긴 하지만, B급 무비의 냄새를 솔솔 풍기는 불량식품 같은 매력.  그에 비하면 켈리 링크의 <초보자를 위한 마법>은 환타지 장르인데, 쉽게 읽히지가 않는다. 읽을 책도 천지이고, 다시 읽고 싶은 책도 그보다 좀 못미치게 많은데, 처음 읽는 이 책은 두-세번씩 읽어야, 그제야, 좋구나-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작가/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디컬 스릴러 <사명과 영혼의 경계>와 온다 리쿠의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디컬이나 온다 리쿠의 SF물이나 그들의 주된 분야는 아니긴 하다만, 미스테리는 유지하되 새로운 소재를 사용. 히가시노 게이고는 의외로 재미있고, 살짝 감동도 있었고, 온다 리쿠의 SF순정명랑학원물은 말도 못하게 유치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낼만큼의 재미는 가지고 있다.

 


 판금조치가 되어 버린 오츠 이치의 <고쓰GOTH> 와 하드보일드 여탐정 히무라 시리즈인 <네탓이야> 열광은 아니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해주는 만족스러운 두 작품. 

 

 



 
롤 달의 단편집 <맛>, 모리스 르블랑의 <뤼팽 대 홈스의 대결>, 빌 벨린저의 <연기로 그린 초상> .. 고전이라면 고전인 작품들이다.

뤼팽 시리즈, 특히 이 책은 홈스의 팬이라면 빈정 쉬이 상할 책이다. 뤼팽의 장단에 놀아나는  우스꽝스런 홈스라니;; <이와 손톱>에 이은 빌 벨린저의 작품이다. 클래식한 헐리우드 미녀 여배우가 팜므파탈로 나오는 영화 한 편의 느낌. 빌 벨린저 특유의 교차서술이 돋보인다.

 
여름인데도, 추리물이 아닌 책들을 네권이나 읽었다!!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 읽은지 얼마 안 되는데, 내용이 전혀 생각 안난다;; 그 전에 읽은 <빵가게 재습격사건>은 생생히 기억나는데..

다치나바 다카시의 <뇌를 단련하다> 뇌에 쥐가나면서 단련되는 것이라면, 단련 되었다.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빌 브라이슨의 책은 원서로 훨씬 재밌다.
피터 메일의 <어느 멋진 순간> 책 모냥도 멋지고, 책의 배경도 멋지고, 부럽고, 막 그렇다. 러셀 크로우와 얼마전 에디뜨 피아프 전기 영화에서 에디뜨 피아프 역을 맡았던 여배우(이 영화에선 여신같이 나온다!! 예쁘게!) 가 나오는 영화까지 찾아 보았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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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루주의 개선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3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바티스타팀의 영광>,<나이팅게일의 침묵>에 이은 <제너럴 루즈의 개선>
가이도 다케루의 첫 작품을 읽을때까지만해도, 엔터테인먼트 소설? 꽤 재미있네. 정도였다.나이팅게일과 제너럴 루즈를 읽어나가면서, 점점점점 재미있어지는 시리즈! 이제 정말 다구치의 만담에 중독되어버렸다!고나 할까.

조금 천천히 달아오르기는 했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를 처음 읽을때만큼 '이렇게 재미있을수가!' 느낌이였다.
미스테리의 장르에 넣기는 하지만, 추리물로 보려고 하면 시시할 수 있다. <제너럴 루즈의 개선>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사건..이랄만한게... 없다고나 할까, 추리로 시작해서, 진정한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거듭나는게냐;;

여러번 언급되었듯이, 가이도 다케루는 '조금 긴데요..'하며 원고를 출판사로 가져갔다고 한다. 엄청난 양의 원고분량은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제너럴 루즈의 개선>을 합한 분량이였다. 두 권 모두 각각 500페이지 넘게 번역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양이었을꼬.. 편집자의 권유에 따라 두 권으로 나뉘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이 두권을 함께 읽어야 하고 <나이팅게일의 침묵> 먼저 읽음 좋다. <제너럴 루즈의 개선>을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 민망하게 되었다..는 거다.

안쓰러운 주인공 캐릭터에 충실한 다구치는 여전히 다구치다. 추리는 없지만, 제너럴 루즈는 있다. 피의 장군, 응급병동 부장 하야미, 초초초미남.. 표지에 츄파춥스를 물고 있는 (그림상으론 그닥이지만) 미남이다. 추파춥스를 물고 있는 미남에서 프라이드의 기무라 타쿠야의 향기를 느낀건 나뿐??

이 시리즈가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미스테리) 라는건 다 알겠지만, <제너럴 루즈..>에서는 더욱 그렇다. 각 부서의 부장(장군으로 비유되고), 그 아래 간호사장(부관과 같고), 그 아래 간호사들.. 일사분란하게 군대식(?) 체계와 정치와 투지를 갖춘 각 부서의 이야기는 꽤나 재밌다!

왠만하면 줄거리를 언급하는데, 이 소설엔 그닥... 읽으면서 <나이팅게일..>의 흔적을 찾아나가는 것은 꽤나 재미있다. 다행히 나는 <나이팅게일..>을 바로 전에 읽어서 더욱 더! 독자는 그저 하야미의 카리스마와 매력에 집중할 지어다! 책 속에서 '신'으로까지 비유되는 하야미사마..인게다..

어쩌다가 리스크매니지먼트 위원장까지 맞게 된 다구치 앞으로 들어온 투서 '하야미 부장이 뇌물수수를 하고있다' 는 내용이다. 이것이 사건인듯하면서, 의료계의 문제점.. 그 중에서도 특히, 열악한 응급의료 현장에 대해 성토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첫작품부터 쭈욱 주장하는 AI(오톱시 이미징)에 대한 에피소드, 의료계, 대학병원에 대한 열악한 지원 등에 대해 현직 의료계 종사자인 작가가 실컷 설을 푼다.고나 할까. 재밌으니깐 봐준다.

아, 이것은 시라토리 시리즈. 갈수록 비중이 줄어드는 시라토리의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다.
초미남 하야미와 모간호사의 로맨스도 나오고,
얼음공주 히메야마!!가 등장한다. 다음 작품이 엄청 기대되는 캐릭터!다.
외전격인 <나전미궁>이 근간이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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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사 2009-09-03 0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래 가장 맘에 드는 시리즈의 가장 맘에 드는 에피소드
 

 

 

 

 백기도연대風 8월출간예정

1. 쿄고쿠도 나츠히코 : -> 교고쿠도 시리즈

등장인물 :
교고쿠도 (교고쿠도 시리즈니깐) - 고서점 주인, 알바로 퇴마사도 겸함, 장광설의 대가( 그의 장광설을 극복해야만 클리어할 수 있는 시리즈, 한마디로 대단한 장광설), 소위 모든걸 다 꿰뚫어보는 탐정 캐릭터, 일본 요괴와 민속학에 강함( 그렇다고, 요괴와 괴담이 나오는 시리즈는 아님),  
세키쿠치 - 미스테리소설 작가(3류일껄?), 안스런 캐릭터(모든 강력한 주인공 등장인물들의 비호를 받음), 의외로 교고쿠도를 제치고, 주인공이거나, 사건의 주요 키라던가, 1인칭 화자라던가. 섬세한(혹은 연약한) 신경의 소유자, 정신과병력... 있던가?
에노키즈 - 명탐정... 일껄? 재벌가 2세, 초미남, 초능력 소유자( 과거를 본다!), 주변의 모두를 바보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 소유자, 모든걸 갖춘 인물답게 무대포.. 겠지?, 백기도연대雨에선 주인공
기바형사- 경찰 캐릭터 구색맞추기?  다혈질 형사, 세키쿠치가 군대때 이치의 상사였다(묘한 관계도 성립)
 
이 시리즈는? : 매니아 중에 매니아를 가지고 있는 초인기 시리즈(좁디 좁은 추리소설 시장에서나마), 보통 여름에 <우부메의 여름>으로 시작해서, <망량의 상자> 두께에 식겁하다가 읽어내면 시리즈 매니아로 버려진다(?) 작품성및 재미도는 망량의 상자>우부메의 여름>광골의 꿈≒백기도연대( <백기도연대>가 雨에 이어 시리즈로 風이 8월에 나오니, 시리즈덕후인 나로서는 <광골의 꿈>보다는 시리즈 외전격이긴 해도 <백기도연대>를 쳐주고 싶다) 두껍다, 길다, 중독성 있다.

구매도 : 나오기만 해주면, 무조건 바로즉시 산다.

 

 

 

 

 

 

 

 

 

2. 미야베 미유키
시게코 시리즈? 시리즈는 아니지만, 연결되니 우겨본다. 또 아나, 시게코가 나오는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

등장인물 : 모방범, 르포라이터 시게코
모방범의 사건의 어쩌다보니 해결사(?)였던 시게코가 9년후 또다른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딱히 탐정캐릭터는 아니다.
모방번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회상, 혹은 9년후 버전으로 간간히 등장. 미미여사의 책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조연은 없다.
<모방범>을 읽고, 읽어줘야 하는 <낙원>

이 시리즈는 : 길다. 재밌다. 대중적으로도 인기 많았던 <모방범>에 이은 <낙원> 멀티히트기에, 뒤 이어 또 시게코 이야기가 나온다면, 트리플 히트도 문제없다.(근데, 작가가 쓰긴 쓴데?)

스기무라 시리즈 
등장인물 : 스기무라 - 자칭 평범한 인물의 대명사, 대기업 사보 편집자( 이전엔 아동문학 출판사 편집자), 아까 그 대기업 회장의 첩의 딸의 남편
스기무라의 부인 : 다시 또 그 대기업 회장 첩의 딸, 몸이 편찮으시다. 외유내강 캐릭터

이 시리즈는 : 미미여사가 쓰는 일상 미스터리? 스기무라를 포함한 등장인물들이 사랑스럽다.( 순전 개인적인 소감), 사건이라는 것이 자전거에 치인 할아버지. 뭐, 이런거. 무튼 '미미여사'가 쓰는 '시리즈물' 이라는 점만으로도 놓치고 싶지 않은 시리즈.
미야베 미유키의 책들 중에서 장편이고, 시리즈이면서 재미도 있다.

 

 

 

 (근간) : 나전미궁

가이도 다케루 : 시라토리시리즈.. 라고 하지만, 실은 다구치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함. 시라토리는 맨나달 반토막이나 지나야 나올까말까.

등장인물 : 시라토리  - 여러가지 직함을 가지고 있는 정부 관료( 후생성), '약간' 비현실적 천재캐릭터, 안하무인 캐릭터, 천상천하 유아독존 캐릭터, 또 다른 실질적인 주인공인 다구치를 '밥'으로 부림. 외모는 아저씨.

다구치- 안쓰러운 캐릭터, 잘난 캐릭터들한테 밥이거나, 매번 말리지만, 정작 중요할 때는 어쩌다보니 장악하는 진정한 주인공 캐릭터, 항상 병원 정치에서 벗어나고자 발악하지만, 항상 그 중심에 서게 되는 캐릭터, 역시 주인공!, 남의 말을 잘 들어줘서 그게 전공임 (다구치-하소연- 외래 담당자), 다구치가 곤경에 빠지는 것을 보며 독자를 웃게 하는 바로 그런! 캐릭터!

후지와라 간호사 - 다쿠치외래의 유일한 간호직원, 간호장 은퇴후 재임용. 능력있는 보좌관 캐릭터, 간호사들의 왕엄마, 꼬리 아홉개 달린 구미호 할머니

네코타 간호장 - 날 좋은 날 고양이처럼 좋고 있으나 사실은 천리안이라는 별명을 지닌 능력자. <나이팅게일의 침묵>에서 약간 높은 비중

하야미 부장 - 별명은 제너럴 루즈(피의 장군), 오렌지 병동(응급병동 부장) , 역시 능력자, 예지에 가까운 상황판단력, 조직력, 과감한 성격, 간호사들한테 인기있는 키크고 잘생기며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남, <제너럴 루즈의 개선>에서 츄파춥스 빨고 있는 남자다.

이 시리즈에는 그 외에도 매력적이고 인상깊은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니깐, 길어지니깐, 여기까지. 시리즈를 읽은 사람들이라면, 중요한 인물 몇을 빠트렸음을 알 수 있겠다.

이 시리즈는 :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소설, 현직 의사인 작가가 미는 여러가지 기법들이 나옴. AI(오톱시 이미징)이라던가, 닥터헬리라던가) 최고의 만담을 볼 수 있는 만담 메디컬 미스테리. 두둥-  시리즈가 두개일때보다 세개일때 더 매력적이고, 세개일때보다 네개일때 더 매력적일 것임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리즈.. 읽을수록 정이간다!

 

 

 

 

샤바케 시리즈
등장인물 : 도련님과 도련님을 지키는 두 요괴, 그 외 각종 귀여운 요괴들과 나쁜 악령들
배경 : 에도시대
제발제발제발 좀 더 나와줘요!!! 지금으로서는 가장 보고 싶은 시리즈 두 손가락안에 든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는 괴기스러운 분위기의 추리소설의 대가이다. 그의 작품들의 주재료는 정신병, 미친여자, 미친남자, 시체,마을사람들, 쌍둥이, 장애인, 전쟁, 섬, 등등등 그리고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 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작품 질의 고저와 상관없이 꾸역꾸역 계속- 읽어나갈 수 있는 시리즈

 

 

 

 

미타라이 시리즈 .. 그러나.. 주인공격인 초천재 미타라이 시리즈는 갈수록 막장으로 가는데,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은
초기의 <점성술 살인사건>과 이미 막장으로 가버린 후의 <마신유희>와 <용와정 살인사건>뿐.. 으씨. 물론 후의 두권도 재미 있다.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타라이를 보고픈, 시리즈물을 보고 싶은 내 맘에는 도끼질을 하는 작품들이다.
미타라이는 계속 변한다. 웃기는 시리즈다. 그 중간의 판권이 모 출판사에 계약되어 묶여 있어, 내지않고 있다고 하는데,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마신유희>와 <용와정 살인사건>도 시리즈물로서의 막장성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많이 팔리기도 했..을껄?

 

 

 

 (근간) <의뢰인은 죽었다>, <나쁜 토끼>

와카타케 나나미의 히무라 아키라 시리즈
..라고 하지만, 꼴랑 한권 나왔다. 것도 반쪽짜리 한권이다.
하지만, 충분히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의 매력의 씨앗을 이 책에서 발견했다.
하드보일드 여탐정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아주 어렵게 발견한 매력의 씨앗, 여덟개의 단편중 마지막 단편에서 겨우겨우 발견한;;  근간으로 <의뢰인은 죽었다>와 <나쁜 토끼>가 예정되어 있다. 가장 기대되는 시리즈이다.
와카타케 나나미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은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히무라 아키라라는 보석이 될지 똥이 될지 모르는 캐릭터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가치 있다.고나 할까..

 

 

 

 

 

히가시노 게이고
유가와 시리즈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 , 일명 탐정 갈릴레오.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작가이고,
시리즈..라고 할 수 있으니깐.. <탐정 갈릴레오>는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로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유키호 시리즈 (작가는 아니라고 우기지만.. 거 참, 성격 이상하신 작가님;;)
팜므파탈, 불멸의 로맨스 미스테리.. 백야행을 걸어 환야로 나아간다.

 

 

 


작가 아리스 시리즈 .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아직 나의 마수가 뻗치지 못한 몇 안되는 국내출판 일본추리작가..이다.
신본격이라고 하고,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는 중이라 별 할말은 없다. 아직은.

 

 

 

애증의 온다 리쿠( 사실 '증'쪽에 더 가깝지만)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 역시, 읽어보지 않았다. 아리스 시리즈와 함께, 시리즈 덕후인 나이지만, 구매를 고민하게 만드는
시리즈중 하나다.

+++++++++++++++++++++++++++++++++++++++++++++++++++++++++++++++++++++++++++++++

시리즈는... 많이 나올 수록 더 매력적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지겨워서 '이제 좀 작작 좀 나와줘-' 라고 아우성칠만큼 많이 나온 시리즈는 없다. 시리즈덕후인 나는 앞으로도 쭉- 시리즈에 매진할 생각이다. 출판사들, 힘내서 열심히 출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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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8-07-3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샤바케 시리즈는 예전부터 읽는다 읽는다 하면서도 아즉 못읽고 있네요...쩝
아마존재팬에 찾아보니 3권 말고 더 나온거 같은데 리뷰도 좋고...많이 안팔리나봐요? 왜 안나오지;;
무엇보다 일단 표지가 귀여워서 탐난다는(뭐?;)
교고쿠도 시리즈도 흥미는 갑니다만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ㅠㅠ 일단 저 망랑의 상자 표지부터 ㄷㄷㄷ

stefanet 2008-07-31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노즈키(X) -> 에노키즈
하이드님 서재에 처음 댓글 달면서 오타 지적이라니...죄송합니다. -.-;;;
그렇지만, 나름 교고쿠도 시리즈의 팬이다보니, 눈에 너무 확~ 띄어버려서...-.-;;;;
전 개인적으로 우부메의 여름 > 망량의 상자 이더군요. 망량은 너무 심하게 기괴해서...광골의 꿈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백기도연대 다음 책은 무척 기다려지네요.
샤바케 기다리는 사람이 많이 있나보군요! 반갑습니다. 저두 계속 기다리고있어요~

하이드 2008-07-3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많이 지적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키티님, 진짜 재밌어요. 샤바케 시리즈는 키티님도 무진장 좋아하실 수 있을꺼에욧~!
 
연기로 그린 초상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빌 벨린저의 명작 <이와 손톱>에 이어 두번째로 읽는 그의 작품이다. 교차서술은 빌 벨린저의 트레이드마크인건지, <이와 손톱>에 이어, <연기로 그린 초상>역시 그와 그녀, 대니와 크래시의 교차서술로 이루어지며 결말을 향해간다. 이제 두 작품 겨우 읽은지라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읽은 빌 벨린저의 두 권의 책에는 '로맨스'가 있다. <이와 손톱>은 이미 내가 불멸의 로맨스류.(코넬 울리치의 '상복의 랑데뷰',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등)라 내맘대로 분류해 놓았고, 이 책 역시 그에 근접한다. 다만 남자가 사랑에 빠지고, 집착하게 되는 그녀는 '연기로 그린 초상'처럼 쉬이 사라질 수 있는 존재이다.

작은 유산을 받고, 시카고에서 작게 수금 대행업을 시작하게 되는 대니. 그가 이어받은 수금 대행업의 자료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한 때, 한 순간 스치고 지나갔던, 그의 마음속의 '그녀' 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 사진에 집착하며 보잘것없는 정보를 가지고 그녀의 자취를 쫓아나가기 시작한다. 그녀, 크래쉬가 시카고의 가난하고 암울한 집구석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녀 인생의 한 국면, 국면이 한번은 대니의 눈에 의해서, 한번은 크래쉬의 입장에서 교차해 나간다.

레드탑 택시를 탄 크래시는 시내의 루프 지역으로 향했다. 차가 스톡야드로부터 한 블록 한 블록 멀어져 감에 따라 안톤, 마리아, 시저, 마이크도 그녀의 삶으로부터 점점 멀어져갔다. 그 거리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 이상이었다. 하나의 삶, 절망과 빈곤과 자포자기의 삶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스톡야드로부터 영원히 떠나가는 크래시 알모니스키는 그녀 자신을 떼어 낼 수는 없었다.

그녀는 아름답다. 그녀의 미모외에 그녀가 가진 것은 위로 올라가겠다는 강렬한 욕망과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한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녀의 감각이다. 처음, 그녀가 그녀의 시궁창과도 같은 집에서 벗어났을때, 독자들은 이미 팜므파탈을 예감할지도 모른다. 하나씩, 하나씩, 그녀의 제물을 클리어해나가며, 남자라는 계단을 차곡차곡 밟고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닌 암거미와 같은 그녀.

그런 그녀를 쫓아가는 보잘것 없는 이 남자.

그러나 남자는 그녀에게 체스판의 말과 같은 존재일뿐..

시카고,1940년대가 배경이다. 아름답고 고전적인 헐리우드 여배우가 나오는 한편의 흑백영화를 감상한 느낌이다. (왠걸, 물론 이 작품은 이렇게 아름다운 여주인공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Arlene Da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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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8-07-3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와 손톱, 저는 무척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이 책이 발간되었을때 담아두었었지요..^^
글을 읽어보니 왠지 제가 좋아할것같다는 느낌이 불쑥불쑥....*-_-*

하이드 2008-07-30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 벨린저의 책 근간으로 또 계획 있더라구요. 계속 나와주면 더 읽을 맛이 나지요.
 



 열화당에서 존 버거의 책이 또 나왔다. 만세!
 HOLD EVERYTHING DEAR 도 아직 내 앞에 있지만(야금야금 보고 또 보는 중)
 '열화당'과 '존 버거' 만 보고도 살 수 있는/사야 하는 책이다. 

 책소개가 아직 나와 있지 않은데, <G>는 영국의 부커상 수상작이고, 현대판 존 후앙 어쩌구 하는 카피가 붙었던 소설이다. 
 
 열화당의 책표지 디자인에 대해서는 120% 신뢰하지만, 이미지로 보는 이 표지는 어째.. 

 위태로와 보이는 가녀린 글자체 G . 의 실물을 받아 보았을 때는 또 어떤 느낌인가 눈과 손이 근질근질하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실히는 모르겠다만, 고급스러운 하얀 우둘투둘한 종이 위에 선명하고 깔끔하게 박혀 있는 글자는 보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글발에 감탄하는 경우도 있고, 저자의 지식이 자연스레(억지로면 NG) 드러나서 감탄하는 경우도 있다만, 존 버거처럼 과장 없이 쉬운 말로 단순하게 독자의 마음에 와닿게 글을 쓰는 작가는 아마도 거의 없다.  그래서 결론은 존버거.. 라나 뭐라나.

 며칠전에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틴의 이미지가 나와 있다. 
 노란색의 틴이다. 아.. 욕심난다!!
 오늘과 내일 안에 주문하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하지만 난 저 틴을 받겠다고,
 판타스틱을 또 주문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 절대, 절대로!!

 그리고 또 하나 새로 안 것은, 난 북스피어의 책만 딸려 오는 줄 알았는데,
 저 이미지의 사진을 보니(누군가를 만났어) 행복한 책읽기 출판사의 책들도
 오나보다. (역시 SF총서라면 신간 <보르게임> 빼고 다 있는데, 그 책이 올리는 없고;)
 
 설마 이미지에 나와 있는 책들 중에서만
 랜덤 배송은 아니겠지?? 라고 물음표 날리며 뭉클뭉클 솟아오르는 의문..
 과 싸우고 있는 '노란틴' 하나 더 가지고 싶은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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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7-3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의 제목 뒤에 "UNDAM"을 붙이고 싶어하고 있다면 난 이미 오덕후인건가요??

Kitty 2008-07-30 10:51   좋아요 0 | URL
중증입니다. 건담 덕후는 약도 없다죠...ㅎㅎ

하이드 2008-07-30 11:37   좋아요 0 | URL
이런, 건담덕후!

Mephistopheles 2008-07-30 16:39   좋아요 0 | URL
흥 하이드님은 와인덕후!

BRINY 2008-07-30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사은품에 약한 나...

하이드 2008-07-30 11:41   좋아요 0 | URL
판타스틱 잡지 재미나요- 이번엔 가이도 다케루(바티스타 시리즈 작가) 단편도 실린다죠? 그럭저럭 읽을 거리 많은 잡지라 후회 없으실꺼에요- 게다가 저 노란틴!!

Kitty 2008-07-3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또 알바에게 걸려든 기분...ㅋㅋ
존 버거 책 좀 추천해주세요 ^^;;;

하이드 2008-07-3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처음에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읽고 팬이 되었구요, <행운아>도 많이 권해요. <글로 쓴 사진>이나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도 좋구요. 워낙 유명한 책은 < 보는 것의 의미> 에요. 일단 한 번 시작만 해보시면.. ^^

하이드 2008-07-3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한권 더 사려했더니, 이벤트 끝났네요;; 틴을 너무 쪼끔 제작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