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카 고타로 <골든 슬럼버> - 재미있다. 이사카 고타로 매력의 재발견. 난 이런 향수를 자극하는 책이 좋더라. 책 제목인 '골든 슬럼버'는 비틀스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등장인물들의 과거 회상 장면과 현재에 끊임없이 나온다. 영화적 반전의 카타르시스가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짜임새 있는 플롯도 매력적.

미야베 미유키 <낙원> - 뭐, 올 여름 추리소설이 덜 출간된다고 투덜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미여사의 <낙원>을 읽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는 생각도.. <모방범>이 정말 좋았다면, <낙원>을 읽고, 그 충족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트루먼 카포티 <인 콜드 블러드>에릭 라슨 <화이트 시티>- 둘 다 픽션이다.
<화이트 시티>의 두 중심 인물인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범인 홈스와 시카고 세계 박람회의 총 지휘자인 다니엘 번햄. 그 중 홈스 에피소드를 쓸 때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고, 제법 훌륭한 나레이션이다. 두 작품 다 읽고 나서, 두고두고 생각나는 책이다.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가 좋은 책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에릭 라슨의 <화이트 시티>는 어디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이 숨어 있다 튀어나왔나 싶을 정도! 픽션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새삼 느끼게 해 준책. 비슷한 책 어디 없나요??? 


가이도 다케루 <나이팅게일의 침묵>, <제너럴 루즈의 개선>- 시리즈로 나오는 책을 한번에 볼만큼 여유롭게 책을 읽지 않는데(나오는 족족 읽다보니, 매번 다음 시리즈까지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림), 이 시리즈는 어쩌다보니, 한꺼번에 읽게 되었다. 더 좋았던 것은 이 두권은 워낙에는 한권의 책이였고, 같은 시간의 이야기이다. 아직 이 시리즈를 접해보지 않았다면,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부터 순서대로 죽- 읽어나가는 것이 좋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하는데, 안쓰러운 캐릭터의 다구치, 책 속에 내내 등장하는 만담과 같은 대사들이 정말 재밌다. 일회성이 아니기에 더욱 좋다.


 
폴 윌슨의 <다이디 타운>과 켈리 링크의 <초보자를 위한 마법>
<다이디 타운>은 챈들러에 대한 오마주 어쩌고 하는 SF 플러스 하드보일드인데, 뭐랄까, 하드보일드 장르가 워낙 그렇긴 하지만, B급 무비의 냄새를 솔솔 풍기는 불량식품 같은 매력.  그에 비하면 켈리 링크의 <초보자를 위한 마법>은 환타지 장르인데, 쉽게 읽히지가 않는다. 읽을 책도 천지이고, 다시 읽고 싶은 책도 그보다 좀 못미치게 많은데, 처음 읽는 이 책은 두-세번씩 읽어야, 그제야, 좋구나-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작가/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디컬 스릴러 <사명과 영혼의 경계>와 온다 리쿠의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디컬이나 온다 리쿠의 SF물이나 그들의 주된 분야는 아니긴 하다만, 미스테리는 유지하되 새로운 소재를 사용. 히가시노 게이고는 의외로 재미있고, 살짝 감동도 있었고, 온다 리쿠의 SF순정명랑학원물은 말도 못하게 유치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어낼만큼의 재미는 가지고 있다.

 


 판금조치가 되어 버린 오츠 이치의 <고쓰GOTH> 와 하드보일드 여탐정 히무라 시리즈인 <네탓이야> 열광은 아니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해주는 만족스러운 두 작품. 

 

 



 
롤 달의 단편집 <맛>, 모리스 르블랑의 <뤼팽 대 홈스의 대결>, 빌 벨린저의 <연기로 그린 초상> .. 고전이라면 고전인 작품들이다.

뤼팽 시리즈, 특히 이 책은 홈스의 팬이라면 빈정 쉬이 상할 책이다. 뤼팽의 장단에 놀아나는  우스꽝스런 홈스라니;; <이와 손톱>에 이은 빌 벨린저의 작품이다. 클래식한 헐리우드 미녀 여배우가 팜므파탈로 나오는 영화 한 편의 느낌. 빌 벨린저 특유의 교차서술이 돋보인다.

 
여름인데도, 추리물이 아닌 책들을 네권이나 읽었다!!
하루키의 <어둠의 저편> 읽은지 얼마 안 되는데, 내용이 전혀 생각 안난다;; 그 전에 읽은 <빵가게 재습격사건>은 생생히 기억나는데..

다치나바 다카시의 <뇌를 단련하다> 뇌에 쥐가나면서 단련되는 것이라면, 단련 되었다.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빌 브라이슨의 책은 원서로 훨씬 재밌다.
피터 메일의 <어느 멋진 순간> 책 모냥도 멋지고, 책의 배경도 멋지고, 부럽고, 막 그렇다. 러셀 크로우와 얼마전 에디뜨 피아프 전기 영화에서 에디뜨 피아프 역을 맡았던 여배우(이 영화에선 여신같이 나온다!! 예쁘게!) 가 나오는 영화까지 찾아 보았더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