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권의 소설로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의 반열에 오른 레이프 라슨의 장편소설. 꿈을 지키기 위해 낯선 땅으로 모험을 떠난 한 천재 소년의 이야기이다. 책은 300여 컷의 과학적 그림과 세밀한 지도,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판형에 본문과 사이드바로 나뉜 독특한 내지 디자인으로 구성되었다.

열두 살의 나이를 감추고 천재먹인 과학 도래와 세밀한 지도를 학술지에 기고해온 스피벳. 어느 날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저명한 베어드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니 시상식에 참석해달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스피벳은 남 몰래 짐을 꾸리고, 박물관이 있는 워싱턴까지 1800마일의 드넓은 대륙을 혼자 횡단하기로 마음먹는다.

143cm, 33kg의 작고 깡마른 몸으로 자신이 만든 지도 속에서만 살아가던 소년은 처음으로 진짜 길 위에 선다. 10개 주를 관통하는 여정 속에서 스피벳의 모험은 점차 험난해지지만 그 무엇도 세상을 향한 그의 호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스피벳은 가슴을 콩닥거리며 열두 살의 섬세한 귀로 세상 만물의 목소리를 듣는다. 

알라딘 책소개中

줄거리도 끌리고,
역자가 조동섭님이라 믿음도 간다.
아마존의 평들을 읽어보니, 2% 부족하지만, 신선하고, 흥미로운 데뷔작이라는 리뷰들이 많다. '신선'에 높은 점수. 

천재끼가 있는 작가들이 있다. 대단히 유려한 문장이나 철저히 계산된 플롯을 만들어내지는 않/못하더라도, 
엄청 신선하고, '신기'하기까지 한 이야기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가들.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처녀들, 자살하다>를 읽으며,
끊임없이 감탄하고 있는데, <미들섹스>도 번역본 구해서 다시 읽어봐야겠다. 레이프 라슨도 혹시 그 과가 아닐까 기대해 본다.   

스피벳》에 관한 스티븐 킹의 두 가지 예언!
1. 이 책을 접하는 독자 누구나 사랑에 빠질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2. 이 같은 걸작을 다시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中 

 스티븐 킹은 이제 책카피 써주는걸로 먹고 사셔도 되겠음. 너무 남발이라, 지독하게 식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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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7-23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앜! 근데, 이 책 왜이렇게 비쌈!

무해한모리군 2009-07-23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솔깃한데 정말 비싸군요!!
킹 형님 정말 오바쟁이삼 ^^;;
 

 

 

 

 

 

 

 

지금 붓을 쥐고 이 무서운 이야기의 첫 장을 쓰려고 하기에 이르러, 나는 새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다. 이 무서운 사건을 활자화해 발표하는 게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너무도 음침한 사건이고 저주와 증오에 가득 차 있어 읽는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해줄 만한 구석이 틀끝만큼도 없기 때문이다. ..(중략).. 분명 책을 덮는 순간 뭐라 말할 수 없이 거무죽죽하고 구제할 길 없이 암담한 상념이 묵직하게 여러분의 가슴을 내리누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기분이 뭐라 말할 수 없이 거무죽죽하고 구제할 길 없이 암담한 ... 그랬냐면, 그렇지 않았다. 아, 재밌었다. 뿌듯한 기분. 맛있는 밥 적지도 많지도 않게, 적당히 먹고 만족스러운 기분. 일찍 푹 자고, 누가 안 깨워도 일찍 일어나서 깨운한 기분,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라, 나쁜 말 할 수가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중에서는 대단히 재미있었던 작품 한두개와 어쨌든 재미있었던 작품 한두개, 그래도 재미있었던 작품 한두개.. 이 책은 '대단히'와 '어쨌든' 사이의 재미. .. 응? 

에도가와 란포의 엽기괴이 코드는 진심 역겨워서, 난 에도가와 란포의 책을 읽으면, 그 책을 다른 책들과 함께 책장에 꼽아두지 않고, 구석에 안 보이는 곳에 밀쳐 놓는다.

존 딕슨 카의 오컬트/밀실코드는 억지스럽지만, 재밌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코드는 재미나다. 엽기와 괴이와 색기와 유머와 일본전통이 잘 버무러진 한바탕 버라이어트 미스터리..라고나 할까. 인기나 작품성으로 인정 받은 것은 물론이다.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제목은 줄거리..라고 할 수 있다.
사양해가는 귀족집안의 플룻연주자인 츠바키 자작이 자살한다. 반년여 후, 자살한 츠바키 자작이 괴이한 모습으로 가족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시체가 한 구씩 쌓이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뭐 시리즈를 쭉 읽어 온 독자들이라면, 예측 가능한 결말이다. 

재미있었던 건 이 책에 나오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긴다이치 코스케는 지금 누워서 책을 읽고 있다. 행동거지가 나쁜 남자라 누워서 책을 읽지 않으면 읽은 게 제대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읽고 있는 것은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 말할 것도 없이 미네코로부터 빌려온 것이다. ...(중략)...아무리 읽어도 끝나지 않는 <빌헬름 마이스터>로 인해 그는 샘솟는 분노와 초조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읽고 나서 피식- 했던 것이,  대학다닐때 읽었던 그 많은 독일 소설들을 읽으며 느꼈던 '아무리 읽어도 끝나지 않는' 책들에 대한 분노가 새삼 생각나서이다.  

그나마 헤세나 카프카는 그럭저럭 좋아했지만, 괴테나 만으로 가면, 뜨개질 막판마냥 얼굴이 벌게지며, 땀이 솟기 일쑤였던 것.
지금 읽으면 어떨까 싶다.  도서관에서 읽었던 빌헬름 마이스터가 민음사의 판본으로 나와 있다. 앤더슨의 <타임패트롤>에서 요코미조 세이시의 <악마가..>로 넘어왔는데, 뜬금없이 독일 교양소설로 넘어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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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름이면 찾아 오는 긴다이치-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7-24 08:40 
     시공사에서 워낙 유명한 작품 위주로 냈어서, 이제 더 이상 안 나오나 싶었는데, 여름이 되자 어김없이 나와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기존의 요코미조 세이시의 소설들에서처럼, 일정부분 내용을 담고 있다.(스포는 아님) 뭐랄까, 책을 꿰뚫는 한마디.인 것이다. 긴다이치는 여전히 시체들을 질질 흘리고 다니고, (다 죽고 난 다음에, 범인은 '너'임. 하는건 여전하심.) 이야기의 화자는 언
 
 
Forgettable. 2009-07-2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노와 초조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긴다.. ㅎㅎ

이 책은 금요일에 알사탕 천개 이벤트해서 금욜에 주문할라고 기다리고 있어용ㅋㅋ

카스피 2009-07-2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코미조도 재밌지만 에도가와 란포이 엽기(일본에선 변격이라고 하더군요)도 재미있지요^^

하이드 2009-07-23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도가와 란포의 책은 진심 무섭고, 한편 역겹고 그래서, 정말 못 읽어요. <외딴섬 악마> 같은건 재미있게 봤지만,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들은 ㅡㅜ
 

 며칠전에 교보에선 본 것 같은데, 온라인에선 품절로 뜨고,
 예스는 귀찮아서 안 들어가 봤지만,
 일시품절도 아니고, 절판이라뇨 -_-+ 
 출간된지 이제 한달인데,
 
 뭔가 농락당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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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7-2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한정판일라구요.뭐 출판사와 알라딘이 뜻이 안 맞었겠지요.
며칠전 잠실 교보에서도 이책 본것 같은데요^^

하이드 2009-07-2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보 온라인도 절판이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인데 뭔가 판본에 오류가 있어서 회수된거 아닐까요?

하이드 2009-07-2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말씀이 맞을 것 같으네요. 예스도 없던데 이렇게 한꺼번에 급작스럽게 싹 빠질리가 없겠네요.
근데, 판본 회수할 정도면, 리콜은 안하나? -_-a

가넷 2009-08-02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타로카드 같은 느낌이 드네요. 보르헤스가 관련되어 있어서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찾아 보니 절판이라니...-_-;;;

seia 2009-09-10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블로깅에 라이프로그로 쓰려다가 우연히 보고 들어왔습니다. 도용문제가 생겼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발행되고 일주일정도 지났을 때 전량 반품공문이 내려왔다더라고요. 다시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는 서점 직원의 말씀까지 들었죠. 서글픈 이야기지만요.ㅠ 나중에 기회가 되서 다시 나오길 빌어보는 수밖에요. (제 경우에는 희귀본처럼 변해버리겠네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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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7-2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펭귄북의 표지군요.새로운 느낌입니다^^

비로그인 2009-07-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나온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군요.
안그래도 민음사에서 나온 걸 살지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걸 살지 고민중이었는데
저 표지로 펭귄에서 나온다면 당장 살 것 같아요.
 

 

추리신간은 신간일때 읽어야 제맛! 특히나 내가 눈여겨 보는 작가라면.
<내가 죽인 소녀>의 표지는 온라인 이미지로도 실물로도 뷁이고,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 밤샐듯.

책의 매대와 매대사이를 이리저리 헤매이다 발견한 책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인데, 후루룩 넘겨봤더니, 내가 딱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책 사는건 진짜 자제하고 있는데, 간만에 맘에 드는 에세이다. 일단 후루룩 보기에는, 찬찬히 읽었을때 어떨지는 ( 최근에 나오자마자 사서 광속으로 팔아버린 김갑수 에세이를 생각하면, 사기 전에 심사숙고필)

"땅에 묻히거나 소각될 폐품으로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재활용 디자이너, 연정태의 에세이" 라고 하는데, 나는 이거 플러스, 한가지 물건을 여러가지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좋아한다.

사람 이야기보다 물건 이야기가 더 좋은 나는 어짜피 사람이 쓴 물건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목의 클리쉐가 좀 뻔하면 어때, 착한책인듯 하니, 사봐야겠다. 존 딕슨 카도 거국적 차원에서 (...응?) 사줘야 하는데, 언제 읽을지 몰라서, 책정리 끝나면 (... 안 사겠단 얘기임?) 사야지. .. 먼산   

내가 좋아한 물건에 관한 책들  

  

 

 

오, 요기 페이퍼도 있었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2126934

폴 앤더슨의 책들 .. 산지 오래되었는데, 이제 읽기 시작했다.
<타임패트롤>은 전혀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달랐음. 대체 역사 이야기로 약간 멍때리며 읽었던 <비잔티움의 첩자>를 떠올리게 함. SF는 때로 너무 심오하다.
<바다의 별>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가 남았는데, 멍때리며, 잘 읽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듯. 술술 잘 넘어간다. ㅜㅜ
역사에 해박한! 사람들은 정말 재미나게 읽을듯. 이런저런 도덕적 선악의 모호함과 종족 이기심, 역사개변에 대한 스케일 큰 질문들이 나온다. 역시 모르는 얘기를 인용한/패러디한/변형한 역사 이야기는 역시 멍때리며 읽어버림. -_-;;  이참에 로마제국쇠망사나 다시 읽기 시작해볼까. 

 스티븐 컨의 <사랑의 문화사>
 헤겔과 문학, 미술을 들어 '사랑'의 역사(문화사)에 대해 짚어봄.
 인용으로 시작해 인용으로 끝난다. 그냥, 거기 인용된 책들을 읽어보는 것이 훨씬 와닿고, 빠를듯. 인용된 그림은 후진 흑백이라 상상력을 발동해야했음. 이 책을 목에 끼웠다가, 발등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발등에 시꺼멓게 피멍이 듬. 대밋!  

   

크리스마스 선물로 '셜록홈즈 한정판'을 지른 나는
생일 선물로 '에브리맨스 라이브러리'의 '로마제국 쇠망사' 특별판을 질러볼까, 미리부터 설레발중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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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7-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앤더슨의 타임 패트롤 시리즈는 정말 강추입니다^^

하이드 2009-07-2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SF책은 많이 사는 편이긴 한데, 매니아는 아닌가봐요. ^^ 추리나 하드보일드쪽 SF는 괜찮은데, 타임패트롤류는 좀 어려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