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착한 책들 중에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영역본이 있었다. 




첫 페이지를 보자 



읽다보니 Princess Fuck 이란 말이 나오는데, 뭔데? 뭐 번역한건데? 머리 굴려보다가 알라딘 미리보기로 확인해보니..

시작이 전혀 다르다. 미리보기 계속 읽다보니, 앞에 3페이지 가량이 짤리고, 첫 페이지가 나온 것. 


우리나라 작가들 책 영역본 읽기 좋아한다. 영어책 같이 읽을 때 자주 읽혀보는데, 아는데 몰라, 모르는데 알아. 이런 오묘한 기분이 드는 것이 재미있다. 계속 읽다보면 재미있는거 또 찾을 수 있겠지. 영역본만 읽은 책들도 있고, 번역본 읽고 영역본 읽은 책들도 있는데, 앞에 세페이지 잘려나간 건 처음 봤다. 


한 때는 번역 다르면 불 뿜었을 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련.. 옛날에 막 좋은 거 좋다고, 싫은 거 싫다고 동네방네 외치고 다니던 어릴적.. 지금은 우리말 번역본도 내용 많이 자르면서 읽기 좋게 번역, 편집해서 나오는 것 알고 있고, 거꾸로도 당연히 가능하겠지. 편집의 영역이라는 생각. 왜 그렇게 했는지 생각해보면 이해갈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영어말고 언어 하나만 더 해서 세가지 언어로 같은 이야기 읽으면 진짜 재미있을 것 같은데, 사는 동안 언젠가..!


해외 책계에서 인기 있는 한국문학은 한 강, 1982 김지영이 대부분이고, 한 강은 대부분의 작품들이 인기 있고, 조남주의 책은 두 권 정도 봤는데, 1982 김지영 언급이 99%. 1982 김지영은 내가 팔로잉하는 인스타 근육질 대머리 아저씨, 역사책이랑 판타지 가끔, 베르세르크 좋아하는 아저씨가 소개한거 보고 놀란 적 있다. 그 외에 정보라 작가 저주 토끼가 자주 보인다. 휴남동 서점, 메리골드 사진관, 파과, 고래, 두근두근 내 인생, 아, 신경숙 작가 책도 종종 보이는데, 해외 책계에서는 거의 못 보고, 알라딘 중고로 많이 뜬다. 권여선 레몬도 있고, 아, 아몬드도 해외에서 많이 봄. 요즘은 트렁크도 종종 보이고. 


1982 김지영 빼고는 다 중고로 뜨면 한 권씩 사보고 있다. 아직 안 읽어봤지만, 구병모 <파과> 영역본 기대됨. 


간혹 우리말 번역본 보면서 이건 뭘 번역한걸까 생각할 때 있는데, 거꾸로 이건 뭘 번역한거지? 영역본 보고 생각할 때도 있다. Princess Fuck 뭐게요? 맞춰보라고 하면 괜히 욕고민할까 싶어 




시발공주래요. 영어에서는 한 번도 못 본 표현. 


많은 사람들과 영어책을 읽고 있는데, 한.. 4-50명의 사람들과 최소 주 1회 이상 보면서.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영어책 읽으면 진짜 재미있는게 많다. 그리고, 정말 영어책 읽는법만 알게 되면, 정말 잘 읽을 수 있다. 우리말도 영어도 못하는 대여섯살 꼬맹이들도 2-3년 지나면 책 읽고, 거기서 또 1-2년 지나면 챕터북 두꺼운 책 붙들고 읽어내는데, 이건 성인들이 훨씬 잘 할 수 있고, 영어 공부 하려고 영어책 읽는 사람들보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훨씬 잘, 신나게 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1년 정도면 될 것 같은데, 2년 이면 더 잘 읽고. 얼마전에 유튭에서 대치 영어학원 원장 어쩌고 하는 분이 아이들 영어 잘하게 되기까지 7년 이야기하던데, 아이들의 경우가 그렇고, 어른, 책 좋아하는 어른은 2-3년이면 잘하게 되지 않을까. 최소한 영어책은 잘 읽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알라딘에서는 그동안 내가 독서모임 글 올리면서 보니 영업이 영 안되는데, 진짜 제일 잘 읽을 것 같은 사람들 모여 있는 곳이라서. 내가 밖에서 표본 더 생기고, 자신감 더 생기면 또 와서 계속 얘기해야지. 성인 영어책 읽기+ 책 읽기까지 같이 하려니 밖에서는 두 배로 힘들고, 책 읽기가 영어책 읽기보다 당연히 더 힘들다. 하지만, 뭐, 책읽기도 영어책 읽기도 계속 하고 있는 것들이니 두 개 합체 완전 가능하지. 나야. 

 

오늘은 오늘까지 읽어야 하는 책들과 읽는 중인 책들 좀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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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5-03-16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역서들은 편집이 꽤나 자유롭더라고요. 삼체 영어본도 한글 번역서랑 차이가 커요. 이경우는 영역이 더 길고 자세한데 (어쩌면 영역한 켄리우가 추가한 부분일까 싶고) 중국원서는 어떤 쪽일까 궁금해요.

하이드 2025-03-16 08:11   좋아요 1 | URL
중국원서는요? 제가 다 비교해본 적은 없는데, 그러고 싶지도 않고, 자기계발서는 우리말 번역으로 문장 삭제/정리 많이 해요. 히가시노 게이고 일어 원서도 우리말 번역이 낫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아, 궁금하다. 아, 얼마전에 트와이라이트 시리즈도 우리말 번역가들이 혼을 담았다는 이야기 들었지요.

언어로 이렇게 차력하는거 보는거 진짜 너무 재미있어요. 저는 예전에는 엉망진창발바닥이어도 오리지널이 중요하지! 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저렇게 바뀌는 거 보는게 재미있더라고요. 옛날엔 왜 그랬는지 ㅉㅉ

물론, 황금가지에서 하인라인 책 여주 키와 체중을 180 넘고 70키로인가 그런걸 165 48키로인가 뭐 그렇게 줄여놓은 것 같은 번역가인지 편집자인지는 사회적 화형에 처하고요.


유부만두 2025-03-16 08:15   좋아요 1 | URL
중국원서는 모르죠. ㅋㅋ
영역본은 틀린 번역도 많이 봤지만 (불어원서) 번역 문장이 기교없이 단순해서 불어 헷갈릴때 찾아 비교하곤 했어요.

우끼 2025-03-16 19:10   좋아요 0 | URL
두분 댓글 읽다보니..번역서 ㅠㅠ 믿고 읽었는데 원작과 정말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아요...

반유행열반인 2025-03-16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발공주 번역은 뭔가 엄한(?)오역을 불러일으킬 느낌이네요 ㅋㅋprincess with potty mouth 아님 swearing princess 안 됐겠니...

하이드 2025-03-17 08:02   좋아요 1 | URL
네, 바로 뒤에 설명이 줄줄 달려 있어서 오역의 염려는 없지만, 단어만 보면 좀 그렇죠. ㅎㅎ 사실 우리말도 뭔 소린지는 알겠지만, 저는 처음 보는 말
 

저의 이상형임. 매일 10키로 뛰고, 책 한 권 읽는 사람. 


매 달, 러닝 마일리지 100키로, 리딩 마일리지 5000페이지가 소소한 다음 달의 목표.


어제 독서모임 이야기 듣고, 사실, 그동안 아이들 대상의 독서 교실과 성인 대상의 독서 모임을 연결해본 적 없는데, 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마침 어제 도착한 창비 어린이 봄호에 김소영 선생님께서 독서 교실 이야기를 적어 주셨다. 




독서 교실하면서 나열한 일들을 보자니, 나도 덤벙덤벙 되고, 정리도 못하긴 하지만, 위의 일들을 하나도 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세금은 귀찮긴 하지만, 사실 요즘 홈텍스 너무 잘 되어 있어서 10분도 안 걸린다고. (근데, 지난 달에 10분도 안 걸리는거 미루다가 반나절 걸린 세무서 가서 30초만에 끝내고 왔지...) 일하는 시간은 하루 3-4시간으로 줄였지만, 위에 나열된 것들을 일인가? 싶고, 책 읽는 것도 일인데, 일인가? 싶은 내가 워라벨에 대해 이야기해도 되나. 여튼 그렇다보니, 지금까지도 감지덕지, 꿈이냐 생시냐 일?하고 있다. 




독서 교실에서는 이렇게 책 읽는다. 책 읽기 습관 길러주고, 책 읽는 법 가르쳐주는/ 가이드하는 것인데, 

독서 모임도 비슷하다. 다른 목적이 없다면. 책 많이 읽는 나도, 모임 만들면 더 잘 읽는다. 


새해 목표들 구경하면, 책 한페이지 읽기. 이런거 있다. 원서 아니고, 그냥 책. 

알라딘 서재에서 보면, 다들 책을 너무 못 읽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진짜 책구매, 독서율 상위 0.1% 아니겠냐고. 

그러니, 유료독서모임이요? 라는 생각이 드는거겠지만. 나도 서재 말고도 내 온라인, 오프라인 주변은 거의 다 책 읽는 사람뿐이긴 하다.  


Story of World 4권 9개월, Harry Potter 13개월 (진행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0개월 (진행중), 원서 낭독 3년여 

그리고, 이전에 북피티. 9명이랑 각각 책 9권 읽는 원온원 모임(이건 지금 생각하니 좀 미친듯), 미들 그레이드 책 읽기 8개월, 후 워즈 시리즈 읽기 9개월 (진행중) 


이상이 내가 만든 독서모임들이고, 남이 만든 것도 많이 참여했다. 독서모임 6개월(진행중), 리베카 솔닛 9개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낭독 모임 1년 2개월, 빌레트 낭독 1년. 


일단 이 정도 생각 나네. 북피티 지금 생각하니, 저걸 어떻게 했지 싶다. 위의 모임들은 다 무료 모임이었고, 

유료 원서 모임을 하고 싶은 생각이 계속 있긴한데, 습관 잡는 인증 모임도, 단어나 배경지식 챙기는 모임도 나는 별로라서, 전자는 무료로 충분하고, 후자는 필요 없고. 근래 좀 실마리를 잡긴 했다. 어제, 오늘 시작하긴 했는데, 어떻게 풀려나갈지 봐야 한다. 자신만만 시작했는데, 좀 더 진행해봐야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지. 아이디어만으로는 자신 있고, 재밌겠다 싶다. 


그리고, 달리기 



다시 달리기 시작하고, 아침 달리기 시작하고는 2키로에서 200m씩 매 주 늘리기로 가고 있다. 나 다음 달에 당장 10키로 산달리기 해야 하는데, 진짜 힘들다고.. 


여튼, 지난 주는 2.2키로였고, 다음 주는 2.5키로 달리는 목표. 오늘은 오전에 일 있어서 안 뛰었고 (뛰었으면 말 더 잘했을 것 같긴 해) 오후에 뛰려고. 이번 주 목표가 20키로였는데, 이틀동안 10키로..는 못 뛸 것 같고, 3월 러닝 마일리지 100키로도 힘들 것 같지만, 4월 러닝 마일리지 100키로는 가능할듯. 목표는 매일 10키로 뛰는거지만, 러닝 마일리지 300키로? 후우-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쉽지 않은거지. 하루 10키로도 당연히 힘들지만. 매일 5키로 뛰는걸로 바꿀까. 뭔가 좀 부족해 보여. 매일 7키로? 매일 7키로 러닝 마일리지 200키로 정도면 꾸준히 노력하면 할 수 있고, 멋져 보인다. 좋아. 매일 7키로. 


달리기하면, 책 더 잘 읽는다며. 얼른 러너의 심장과 러너의 다리와 러너의 마음가짐이 장착되어야 일상에도 영향 미칠 것 같다. 지금도 뭔가 영향 끼치고 있을거야. 내가 몰라서 그렇겠지. 


2키로대는 덜 힘들긴 하다. 페이스도 10분대에서 이제 8분대 한 번씩 나오는 9분대고, 오디오북 부지런히 듣고 있고, 운동화도 편해졌다. 머리가 더 쌩쌩 도는지, 그런건 아직 잘 모르겠어. 체력이 좋아지거나, 안 하면 몸이 무겁거나 이런것도 모르겠고. 잠은 중간에 덜 깨고 좀 잘 자나? 새벽에 뛰는건, 사실 내가 새벽에 굳이 뛸 필요도 없긴 하고, 깜깜할 때 뛰는 것도 딱히 맘에 안 들고, 뛰다가 해 뜨는게 제일 좋을 것 같긴 하다. 달리기 매일 루틴에 끼어들고, 다시 시간 조정중이다. 


운동화는 하나 사긴 했는데, 옷은 그냥 아무거나 입고 뛰어서 엄마한테 동생 옷이랑 엄마 옷 좀 가져다 달라고 했다. 지난 번에 운동 양말만 받음. 내가 이렇게 운동에 돈을 안 써요. 그래서 달리기가 좋음. 물론 달리기도 장비발 세우는 사람들 많지만, Not me~ 





어제의 동백꽃과 아침 독서 몬테크리스토 백작. 초반부터 엄청 몰아쳐서 재미있다. 매 페이지가 클라이막스거나 클라이막스 직전 같이 느껴지는건 내용을 알아서 그런가. 여튼, 글이 쫄깃하고 엄청 재미있는데, 페이지가 안 줄어.. 좋은거지?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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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2025-03-15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일 10km달리기 응원해요^^. 저도 달리기를 좋아해요.

하이드 2025-03-15 13:39   좋아요 0 | URL
저도 얼른 좋아지면 좋겠어요. 오디오북 듣는 재미로 나가요 ㅎ

수이 2025-03-15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힘내십쇼. 매일 꾸준히 하면 어느덧 매일 달리고 계실 겁니다. 10키로. 화이팅.

하이드 2025-03-15 13:39   좋아요 0 | URL
그쵸! 꾸준함의 힘!

망고 2025-03-15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백이 너무 예뻐요😍 달리는 중에 길가에서 동백꽃을 볼 수 있는 곳에 사시는 점이 참 부럽습니다

하이드 2025-03-16 07:34   좋아요 1 | URL
요즘은 동백나무 3종, 매화, 산수유 꽃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좀 있으면, 동백꽃, 벚꽃, 산수유 이렇게 같이 볼 수 있고요, 또 좀 지나면 치자, 미선나무 꽃이 피어서 코 킁킁 거리면서 달릴 수 있겠지요. 작은 공원인데, 수종이 아주 알차요!

transient-guest 2025-03-15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과 달리기라니 너무 좋아요 저도 다시 뛰고 싶은데 시작이 어렵네요 주변엔 책 읽는 사람이 없어서 제 독서는 늘 외롭습니다

하이드 2025-03-16 07:38   좋아요 1 | URL
한 번 뛰어본 적 있으면, 다시 뛰면 좀 쉽지 않나요. 암 생각 말고, 그냥 지금 바로 한 번 뛰어보면서 어떤지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늘 그렇게 시작 ㅎㅎ 그죠. 책 읽는 사람들 늘 한 줌이라 알라딘 서재가 유일한 공간일 때도 있었는데, 저는 요즘 트위터하고, 인스타 하면서 해외 책계도 팔로잉해서 탐라 꾸려나가다보니 요즘 어딜 가든 책 읽는 사람들이에요. 일 하면서도 책 읽는 아이들로 둘러쌓여 있고요.
 

어제 저녁에 알라딘 서재 들어왔다가 노을님이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독한거 보고 

나도 계속 읽고 싶었는데, 이거 독서모임 만들면 같이 읽을 사람 있을까? 만들자. 한 명이라도 있으면 같이 읽어야지. 하고, 

번갯불에 콩 볶아서 시작한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독서 모임




이전에 책친구랑 읽자고 하고 나는 두 권 읽고 나가떨어졌는데... 다 읽으셨으려나. 불어 원서도 본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읽으셨나요? 


이번에는 오픈카톡방 인증 모임으로 해보려고 한다.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서 엊저녁에 신청하신 분들 링크 돌림. 



너무 책 광고 같아서 내가 탐라 내리다 놀라서 내 책 사진들도 타래로 올렸다. 광고 아님, 바이럴 아님, 

아니, 님아..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누가 광고해.. 


작년 12월에 후루룩뚝딱 해리포터 북클럽 만든거, 재미있게 잘 하고 있고, 

이번에 만든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방법은 같아도 성격이 꽤 다른데, 


알티, 조회수, 북마크, 마음이 저거밖에 안되는데, (해리 포터는 저 10배 이상이고, 25명 모였다.) 

프루스트 북클럽은 저 조회수로 6명 모였다는 점에서 생각이 많아진다. 왠지 다들 열심히 읽을 것 같고. 

다들 책 모셔두다 저요 하고 손들어서 모인 것 같다. 


책 모셔두고 있는 분들 같이 해요. 

근데, 내가 서재에서 이렇게 모임 구해서 신청하신 분이 ... 

그래도, 내가 이런거 한다고 계속 올려는 볼게요. 


보인다. 2025년 12월, 

아, 힘들었지만, 뿌듯하네요. 책생 버킷리스트 하나 완료했습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독! 

올해는 해리포터도 전 권 원서 읽기 하고, 프루스트도 13권 다 읽고, 훌륭한 '독서의 해'였네요. 


라고 쓰고 있는 내가 보인다. 


열 세 권, 5,716 페이지. 한 주에 150페이지씩 읽어보려고. 

한 달 한 권 이상 있는 페이스로. 


독서모임은 서로에게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해리포터 원서 읽기나 프루스트 읽기는 거의 울트라마라톤급이라서 으쌰으쌰하면서 읽으면, 아, 이 세상에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은 사람이 한 명, 두 명, 세 명..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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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5-03-02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 지금 봤어요~~~
<잃시찾>이라고 다들 그러시던데...
저도 읽다 중단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책 정말 13권까지 읽어내신 분들 정말정말 존경스럽더라구요
한편으론 넘 부러운 .... 그런 두 마음이 공존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한 달에 한 권 이상 읽어야하니 상당히 부담스럽긴 합니다^^
전 4권 읽다 작년부터 중단 상태라 3권부터 다시 읽어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ㅠㅠ
그래도 꾸준히 목표를 가지고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니 저도 혼자서 계속 읽어봐야겠습니다.
자극을 주시니 또 이렇게 기회가 생기눈군요.

하이드 2025-03-02 13:13   좋아요 1 | URL
은하수님 같이 읽어요~ 사람들 같이 모여 프루스트 이야기랑 잃시찾 이야기만 하는 카톡방이에요
저는 1권부터 다시 읽으려고요. 아니 좀 아까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졸리네요 ㅎㅎ

우끼 2025-03-0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읽는 주기가 어떻게되나요.. 다 똑같이 주 150p 월 1권이상인가요?
읽을책산더미이고 계속 미뤄지는 책중하나라..

하이드 2025-03-02 22:44   좋아요 1 | URL
월 한 권 이상 페이스입니다. 저는 이번주부터 주 150페이지씩 읽는 계획이에요.
 


어제, Chamber of Secret 다 읽고, 어휴, 거의 3일만에 남은 70% 읽었다. 오늘부터는 Prisoner of Azkaban 읽는다. 

하루 한 두 챕터씩 꾸준히 읽어야지. 2권보다 100페이지 많다. 4권부터는 분량 두 배 되어서 (5권이 제일 김) 두 달씩 읽기로 했다. 1년 프로젝트. 좋군. 스물대여섯명으로 시작했는데, 몇 명이나 남아서 함께 완독할지 모르겠다. 서 너명은 되기를! 

이전에 Story of the World 9개월 동안 고대에서 현대까지 읽었을 때도 나 포함 4명 남았다. 성실하게 꾸준히 하는게 제일 어렵다. 나는 내가 만든 모임이라 꾸역꾸역 한거고.. 


아직 이르지만, 내년에도 이렇게 1년짜리 북클럽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 든다. 

해리 포터만한 컨텐츠는 없을 것 같지만. 오디오며, 문장, 단어, 재미, 영화, 레고, 다양한 버전의 책들, 진짜 컨텐츠가 끝이 없는 출간 이후 대메이저 작품인 것이다. 2024년 영국 아마존 1위부터 7위까지 다 휩쓴 압도적 기록의 책인데, 그럴만하다. 이 재미있는 이야기가 한 권에 다 들어가 있다고? 놀라고, 다시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을게 분명해서. 


여튼, 새로운 마음으로 3권 시작하니깐 기분이 좀 나아진다. 

미라클 모닝 시간 조금씩 당겨서 오늘은 알람 없이 5시 20분쯤 일어나서 5시반에 딱 시작했고, 달리기도 원래 점심때 하는데, 오늘 비 오다말다 해서 오전에 달리기 하고 왔다. 1월 후반부, 2월 내내 달리기 못하다가 다시 시작한거라서 미니공원 한 바퀴부터 다시 시작한지 5일째이다. 오늘 목표가 3키로였고, 힘들었어.. 오더블의 힘으로 달렸다. 


어제는 에드워드 툴레인 마지막 읽으면서 달리다가 눈물 터져서 에드워드으으으 하면서 얼굴 다 구겨져서 눈물 흘리며 달렸어.. 


읽는 내내 계속 슬퍼지고, 하지만, 미들 그레이드 소설이니깐 해피 엔딩일꺼 알아서 계속 읽고, 그럼에도 마지막에 온갖 복잡한 감정으로 눈물 팡 터졌지. 안도감, 슬픔, 기쁨, 상실의 고통, 등등등 그리고, 에드워드의 여행 내내 에드워드의 마음이 자라고, 변하고, 그런 것도 또 마음 아프고. 


어제 달리기 후반부와 오늘은 Fish in a Tree 읽고 있다. 앨리 화이팅. dyslexia 있는 앨리 이야기인데, 와, 이런 이야기를 볼 수 있다니, 너무 훌륭하다. 해리 포터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인기 있는 퍼시 잭슨 시리즈의 퍼시도 디스렉시아인데, 그냥 그렇다고만 나오고, 그것만으로도 대단하긴 하지만, 피시 인 어 트리는 디스렉시아에 대해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어서 이 책 많이 읽으면 좋겠다 싶다.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읽기에 대한 이야기 읽는 것에는 늘 좀 더 몰입하게 된다.  


2월에는 사정상 책을 많이 못 읽었다. 그래도 느리게 꾸준히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냥 동아줄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사람보다 책이 옆에 있는 것이 마음 붙잡을 수 있던 것이었을까. 왜냐면, 아직 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어서. 왜 그런지 알 것 같지만,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여튼, 3월 시작, 3월! 시작! 이런 모드는 아니지만, 어느새 3월이 시작되었다. 생각이 많아지고, 깊어지는 시기이다. 








론, 허마이어니, 해그리드 글씨체 다 다른거 귀엽다. 







그리고, 오늘 양이 온지 1주년. 1년 동안 행복했니, 아가? 행복했겠지. 

따뜻하고 (에스 워머에 붙어 있음), 밥 맛있고, 안전하고, 사랑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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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5-03-02 0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퍼시 잭슨은 작가의 아들이 ADHD와 dyslexia 가 있는데 그래서 주인공 퍼시가 ADHD와 dyslexia 가 있고 그게 demigod 의 특징이라고 설정했다고 본 기억이 있어요. 아빠의 재능으로 아이에게 이렇게 힘을 주는구나 싶었어요.
Fish in a Tree 읽어보고 싶네요.

하이드 2025-03-02 06:49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릭 리오돈도 퍼시 잭슨 외에 릭 리오돈 사단이라고 해야 하나, 엄청난데, 퍼시 잭슨 주인공 캐릭터 배경에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Fish in a Tree 좋아요.추천합니다. 단어뜻만 알던 dyslexia 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관심 가지게 되었어요. 그걸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 속에 녹여냈고요. 간혹 책 사다보면, dyslexia 버전도 보여서 사볼까 싶기도 하고요.
 

미라클 모닝을 다시 시작했다. 중간에 몇 번 하긴 했지만, 6년 전에 처음 하고, 마음 먹고 시작 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음 먹고 시작한다고 해서 뭐 준비하고, 다짐하고 그런 건 아니었고, 해볼까, 하자. 하고 했다. 

미라클 모닝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지난 주 내내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그김에 하자. 하고 시작한거기도 하다. 요 며칠은 잠빚 갚는다고 밤에 잘 자고 있다. 


다양하게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영어책을 더 많이 보고, 우리말 책은 드문드문 본다. 물론 두 세권은 늘 읽고 있긴 하다. 영어책은 열 권쯤의 병렬독서. 


트위터에서는 war and peace 를 올 초부터 시작해서 얼마전에 다 읽은 분 팔로잉 하며 읽는거 계속 보고 있었고, 서재에서는 다락방님이 전쟁과 평화 읽는거 보고 있자니, 나도 나도 고전 읽고 싶다. 펭귄 클래식. 


지금 내가 가장 많이 읽는건 미들 그레이드 책들과 그래픽 노블. 그리고, 그래픽 노블 중에서 얼마전에 하인즈의 오딧세이 재미있게 읽고, 바로 일리아드 시작해서 읽고 있는데, 일리아드 재미있어서, 다 읽고나면, 페이글스 번역으로 사둔 것부터 읽게 될 것 같다. 윌슨 번역은 중고 안 나오겠지 




일리아드, 오딧세이도 고전인데, 클래식 노블 읽고 싶다고. 서사시 말고. 

제임스 읽기 전에 톰 소여의 모험이라도 읽을까 싶어서 꺼내놓긴 했는데, 일단 읽는 책들 좀 마무리하고 시작하려고. 





해리 포터 북클럽 두 번째 책, Chamber of Secret 을 내일까지 읽어야한다. 이미 완독한 사람들도 있고,  적당히 융통성 있게 이번 주까지 읽는 사람들도 있고, 다음 달로 넘어갈 것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내가 그래도 방장인데.. 2월까지는 읽어야지. 

사실 2권까지는 지난 달에 달리기 하면서 오디오로 다 들어서 내용 알고 있어서, 3권, 프리즈너 오브 아즈카반 얼른 읽고 싶다. 2월은 다른 곳에 신경 쓸 여유가 전혀 없었지만,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도 매일 매일 책을 조금씩 조금씩 꾸역꾸역 읽긴 했다. 


책을 안 사고, 안 빌리고, 있는 책들 읽으며 지내볼까 하는 생각도 계속 하는 중이다. 

책 정리도 한 번씩 와아- 하고 방치하다가 또 와아- 하고 방치 하는 것이 계속되고 있고, 그러는 와중에 정리되고 있다. 


이번 미라클 모닝의 목표가 짐 정리하기 이다. 언제 어디로 이동하더라도 가볍게. 

올해 목표가 The year of gratitude and clarity 니깐, 이어져 있다. 



미라클모닝을 하면서는 아토믹 해빗을 읽고 있다. 아토믹 해빗 읽고, 해리 포터 읽고, 점심에는 달리기 하면서 미들 그레이드 책 듣는다. 요즘은 더 저니 오브 에드워드 툴레인 읽고 있는데, 진짜 어떻게 이런 소설이 있지. 매 챕터 가슴이 미어진다. 

이 전에 읽은 책도 케이트 디카밀로의 더 테일 오브 데스페로였는데, 정말 이상하고 아름다운 소설이었다. 진짜 케이트 디카밀로가 신이다. 


알라딘 기준에서는 내가 책 많이 읽는 축에 끼지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많이 읽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매번 이렇게 새롭고, 아름답고, 슬프고, 괴롭고, 성장하는 이야기들이 끝도 없지.


고난도 아동 소설의 고난과 고전 소설의 고난은 좀 다른 것 같다. 어른 소설이 좀 더 가차없지. 비슷한 결말이어도, 아동 소설은 좀 더 희망찬데, 어른 소설은 무망하다. 최근에 읽은 소설이 <고비키초의 복수> 굉장히 따뜻하고 다정하다는 평인데, 그렇기도 하지만, 역경과 고난으로 단단히 다져진 어른들의 이야기라서, 어른의 매운맛이 있다. 


여튼, 책을 읽으면서도 책이 읽고 싶은 마음이다. 리처처럼 까만 펭귄 클래식. 

잠을 자면서도 잠을 자고 싶은 마음과 비슷. 이건 별거 아니지만, 내가 자주 꾸는 꿈이다. 잠이 너무 와서 참을 수 없는 꿈을 많이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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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5-02-27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틀 전부터 에드워드 툴레인 읽고 있어요~ 데스페로 영어책도 집에 있나 찾아봐야겠네요.

하이드 2025-02-27 21:00   좋아요 1 | URL
에드워드 툴레인 ㅜㅜㅜㅜㅜㅜ 저 진짜 가슴 찢어져요. 저는 이제 마지막 30페이지 정도 남았는데, 그래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이겠지 꾸역꾸역 읽고 있어요. 에드워드가 겪는 그 많은 역경과 고난, 그 와중에 에드워드 마음이 점점 열리는 거.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쓰죠

다락방 2025-02-27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리기 하면서 책의 내용이 파악이 되나요? 저는 노래도 못들어요 ㅠㅠ

하이드 2025-02-27 21:01   좋아요 1 | URL
재미있는거 들으면서 달리기 하면 힘든거 잊고 좀 더 달릴 수 있더라고요. 근데, 달리면서 오디오북 들으면 표정관리 안되서 좀 미친 사람 같지 않을까 싶긴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