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책 읽기 목표, 200권 땅땅 정했다가
아냐, 100권은 미들 그레이드, 100권은 일반 원서 정했다가,
2025 다이어리 시작하면서 계획 짜보려니 이렇게 냅다 지르면 안 될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하게 주간,월간으로 짜봐야겠다 싶다.
근데, 벽돌책도 한 달에 한 권씩 부시고 싶고, 그럼 12권, 일본어 그림책도 50권쯤 읽고 싶고,
세계문학전집도 도장깨기 하고 싶고, 책 욕심이 아주 그냥
미들 그레이드 100권과 원서 100권 중 원서 100권은 좀 무리인가 싶고, 미들 그레이드 100권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여름부터 계속 매 주 부지런히 읽고 있어서 이건 할 수 있는 것 알고, 페이스 메이커도 있어.
원서 50권 읽을까. 한 달에 네 다섯 권씩?
영어 원서 50권 읽는데, 일본어 그림책, 아무리 그림책이라지만 50권 읽을 수 있나? 한 20권만 읽을까 싶고
허황 되어 보이지만, 진짜 물리적으로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는 시간도 있고, 장소도 있고, 책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원서 200권 읽을 수 있을까.
올해 하반기에 주 20~ 25시간 맞췄고, 출퇴근 시간도 없고, 사람도 안 만나니, 시간 많은 편인거 맞겠지
책 권 수에 집착하고, 이백권! 삼백권! 오백권!(을 목표로 세웠던 해도 있다..) 부르지만, 크게 의미는 없고,
여튼, 많이 읽어야 한다.
양보다 질이라고 권 수가 중요한거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독서를 잘하게 되기 위해서는 일단 양이 중요하고. 나는 알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양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읽었다 싶으면, 그 다음부터는 닥치는대로 읽기를 멈추고, 좀 더 골라서 읽어볼게
나쁜 것을 하지 말아야지, 먹지 말아야지 하기보다 좋은 것을 하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내 신념이라면 신념인데,
책을 많이 읽게 되면, 핸드폰, SNS, 게임(머지게임), 웹소 덜하게 되지 않을까 싶음.
여튼, 시간 많아진 것에 익숙해져서 시간이 너무 훅훅 간다고 느끼고 있었고, 걷고 뛰기 평일 한시간, 주말 두 시간(목표) 끼워 넣으니깐, 그 한시간이 되게 잘 보낸 한 시간 같아서 좋다.
도서관 일주일에 한 번 가고, 도서관 가는 날 말고는 걷고 뛰어야 겠다고 생각중이다. 한시간 걸으면 5키로인데, 중간에 조금씩 한 30초씩 두 세번 뛰고,그제는 15분대 페이스다가 어제는 11분 55초 페이스였다. 5키로 10분대 페이스 목표로 걷고 뛰기 해보려고. 첫 번째 목표. 달리기보다는 아직 걷기가 목표다. 달리기 시작하게 되면, 근처에 트랙 7시-9시 개방이라 여기 가서 달려보려 한다.
요즘은 스벅 상품권 선물도 안 들어오고 밖에서 커피 사 마실 일이 없었다. 걷기 시작하고, 공차의 진저브래드맨 밀크티 받느라 사봤다. 다 마시고 나서 이걸 뭐에 쓰나 싶었는데, 아주 딱 잘 쓰고 있다.
말로 건강할 때 6키로였는데, 5키로대다가, 4키로대다가 지난 몇 달 동안 한 달에 100그람씩 계속 줄어서 오늘 처음으로 3.965kg 로 3키로대 찍은거 보고 심장이 꽉 쥐여짜지는 기분이었다. 월요일 아침, 새 다이어리 첫 날, 으쌰으쌰 신나는 날이지만, 신나지 않았고, 신나지 않았지만, 으쌰으쌰 모드 아니라도 할 거 하는 으른이다.
캔 계속 돌려서 주고, 평생 안 먹이고, 병원 갈 때나 가끔 주던 츄르도 대용량 사서 캔 딸 때 위에 뿌려주고, 닭가슴살도 찢어 주고, 시니어 사료에 로얄키튼 사료도 조금씩 섞어 주고 있다.
말로 양은 줄었지만, 좋아하는 거 계속 잘 먹고, 싫어하는 것도 배 고프면 먹고 있다. 밥 앞에 들어다 놓으면 또 조금 먹기도 하고.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한 기관이 다시 나아지는 경우는 없지만, 체중은 더 늘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하루에 서너번 체중 재고 있고, 오늘은 8시 28분에 3.965kg, 10시 51분에는 4.080kg였다. 수액 100미리 넣고 얼마 안 되어 잰건데, 다 어디간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