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도 좋고, 월요일도 좋은데, 1일 월요일이라 너무 좋았던 하루. 일주일 중 토요일, 월요일이 가장 일이 많은데, 오늘 그래도 글 남기고 자면, 9월에 매일 글쓰기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뭐라도 끄적 


아침 달리기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며칠 미루고 싶어서 몸이 베베꼬이고, 실제로 미뤘는데, 오늘은 어제 간만에 쿠폰 받은걸로 커피와 말차라떼 마시고, 말똥말똥 세 권의 책을 시작하며, 4시 넘어서 잠들어서 6시에 깨버렸다. 4시에 깨서 5시까지 책 읽고, 5시반쯤 나가서 한시간 좀 넘게 달리고 오면 딱 좋은 스케줄인데, 4시 넘어 잠들었으니.. 


6시에 깨버리면, 포기나 미룰게 뻔한데, 오늘은 아 몰라, 나갔다. 이게 되야 되거든. 마음이야 어떻든 몸이 움직이는거. 

30분이라도 뛰자고 나를 막 달래야 했는데, 오늘은 한시간 뛰어. 아 몰라. 이렇게. 내일도 그렇게 몸이 움직여줄 것 같다. 


새벽까지 읽은 책들은 




















아마존 오리지널 킨들 언리미티드로 읽은거라서 국내 서점에서는 검색 안 되고, 굿리즈에는 자동으로 올라가고, 스토리그라프에는 ISBN으로 검색된다. 북적북적하고 북플립에는 내가 정보 넣어서 저장함. 


<지도로 보아야 보인다>는 전자책으로 보려니 지도가 안 보였다.. 하지만, 국가 정세와 지정학에 대한 배경지식 워낙 없었어서 글만 봐도 재미있게 읽고 있다. 다음 독서모임 책 


<싯다르타>는 얇은 세계문학 읽으려고 잡았고, 분명 대학생때 헤세 책들은 다 읽었는데, 이게 이런 내용이었어? 아니, 읽으니 기억은 나는데, 왜 읽는 내가 부끄럽지. 보르헤스가 말했던가? 아닌가, 누구더라. 여튼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일은 책 읽는거고, 아, 그거보다 더 좋은 일은 다시 읽는거rereading 라고. 


마지막에는 예전보다 더 공감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bsocond 는 The Covenant of Water 작가가 쓴 단편인데, 아, 읽으면서 계속 생각한 소설이 있는데, 와.. 진짜 비몽사몽 읽고 생각했나, 내내 생각했는데, 지금 또 생각 안 나. 아! 생각났다. The Probability of Everything 새러 애버렛 소설 



킨들 언리미티드에서 Abscond 오디오까지 들을 수 있었고, 나레이터 목소리가 아주 좋았다. 미국에 사는 인도 가정의 이야기. 아빠가 죽고, 엄마가 미쳤다가 제정신을 찾는다. 아, 지금 얘기하다보니 Refugee 도 생각난다. 아이가 어른을 돌봐야 하는 상황. 


애들한테 그러지 마. 근데, 이런 소설들이 이렇게나 많은건, 그만큼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부조리를 책으로라도 읽으며 대비하라는거겠지. 







일과 친구들 외의 각종 모임들로 인간관계들이 이어지고 있다. 독서 모임들은 워낙 많았고, 

그 외에 식비 식단 운동방을 만들었는데, 이게 진짜 친구랑도 안 할 이야기와 매일의 끼니 이야기. 

그리고, 8월에 조인해서 9월부터 시작하는 생활비방. 

8월부터 시작한 열매책의 일상정원사님이 리드하는 '오늘의 숫자' 모임. 이 모임이 진짜 딥하다. 


오늘의 과제 10가지 답하는게 있었고, 마지막이 "하루를 마감하며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삶을 살고 싶다.였다.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에 감사하고, 뿌듯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살고 싶다. 


라고 적었다. 이제 일찍만 자면 된다. 낮잠 한 시간 정도 자긴 했지만, 졸려. 

아, 어제 한시간이라도 눈 붙이자. 하고, 온열안대 쓰고 들었던 오디오북은 이 책 

자기 전에 30분 타이머 맞추고 듣기에 역사책이 딱인것 같다. 보통은 5분만에 잠들지만,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마신 스벅 커피와 말차라떼로 30분 거의 다 듣다 설핏 잠 든 것 같다. 오늘도 이거 듣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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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알라딘에 글을 써야지 생각했는데, 못 썼다. 

마지막 상담 마치고, 자러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오늘 하루 돌아보고 책 들고 들어가야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가장 바쁜 시기를 맞이해서, 달리기를 못했다. 서너시간 일할 때는 이것 저것 하는데, 일고여덟시간씩 일하니깐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내가 부지런해 보인다는 얘기 듣지만, 아니, 시간이 많은거에요.


17일만에 달리기 다시 시작하려니, 아, 내가 7월에 그 여름에 매일 달리기 했는데, 주5회 찍었는데, 다시 새로 시작하는거마냥 힘들어서, 그래도 몸이 기억하긴 하는데, 심장은 다시 쪼랩 시장으로 돌아가서 심박이 미친듯이 치솟고, 스마트 워치는 계속 파티그 알람을 띄운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지 3회만에 한시간 달리기는 성공했는데, 처음으로 '무리' 떴고, 삼일만에 다시 오늘 아침에 나갔는데, 또 파티그 알람 떠서 30분만 달리고 들어왔다. 어떻게 새벽에 맨날 나갔지? 오늘도 느적느적하다가 30분이라도 뛰자 하고 나간거다. 그렇게 나가면 한 시간 달릴 줄 알았지! 아냐, 그냥 30분 뛰고 들어옴. 들어와서 양쪽 화장실 청소 하고, 샤워 하고, 빨래 하고, 해리 포터 읽고, 아점 먹고, 어제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루틴 찾았네. 하고, 쉬자고 들어가서 깊은 낮잠을 한두시간 자버렸다. 일어나서 청소하고, 책 읽고, 상담하고, 일 하고, 저녁 후다닥 먹고, 일 하고, 지금이다. 


친한 동생한테 생일이라고 연락와서 책 고르라고 해서 책 골랐다. 오랜만에 연락해서 나의 별일은 많았고, 친구의 별일은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생각보다 더 힘들었고, 나아지고 있다는 이야기 들었다. 


8월부터는 일로 사는 책과 내가 사고 싶어서 사는 책을 나누기로 했고, 그동안은 합쳐져서 몰랐는데, 나눠보니, 뭐 이 정도면. 

그래도 근 몇 달 계속 생각하는 것은 책을 사느라 책을 덜 읽게 되는게 아닌가. 1년동안 책 안 사기 챌린지 같은거 가능할까? 안 됨. 그래도 처음에 즉시 안 된다는 생각 떴던거에 비해, 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까지 오긴 했다. 한 달에 한 번 살까? 일 책은 필요한 것 계속 사야겠지만, 내 책 말이다. 그런 고민 중이라 도서관도 안 간지 좀 되었고, 책도 좀 안 산지 좀 되었어서 기쁘게 골랐다. 


  프루스트를 찾아서 아직 3권에서 진도 못 나가고 있다. 필 받으면 파파박 읽을거라고 생각해. 올해 안에 전권 완독. 


다와다 요코의 책과 이서수의 책. 조예은의 책은 좋은 것도 취향 아닌 것도 있는데, <적산가옥>은 좋았고, 이번에 나온 치즈책은 줄거리 보니깐, 음. 내 취향 아닌듯. 패스. 이서수 책도 좋은 책도 별로인 책도 있는데, 이번 책은 좀 재미있어 보였다. 


다와다 요코의 어떤 책들은 가볍게 읽히고, 어떤 책들은 무겁게 안읽히는데, 책보다는 그 때 그 때 내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요즘 단어챌린지 중인데, 오전에 못하고, 저녁으로 미루다 어제는 12시를 넘겨 버렸다. 이왕 넘긴거 미루려다 꾸역꾸역 하고 잤더니, 오늘 챌린지는 이미 한 걸로 체크. 사실, 오늘 하나 더 해서 빠지는 날 없이 하려고 했는데, 그냥 잘랜다. 


단어 극기 캠프, 하루 40분에서 한시간이지만, 머리 혹사가 정말 극기이고, 단어 암기 해본지 수십년은 된 것 같은 내가 단어 극기 캠프 단어 외우면서, 단어 천재로 거듭나고, 외우는거 너무 재미있는데, 쉽지 않아. 이번 주가 2주차이고, 처음으로 매일 모르는 단어 80개 외우는 주여서 이번 주 포함 남은 4주 동안 단어 다 외워버리고, 책 두 권 다 꼭꼭 씹어 외우고 나면, 또 다른 단어책으로 해봐야지. 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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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25-09-02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라딘 활동을 안하니 책을 안사더라구요. 역시 견물생심이라고… ㅎㅎ 다시 활동하니 읽고 싶은 책들이 보이네요 ^^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하이드님~~^^
 
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3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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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면서 흥미로운 인물들을 보고 싶다. 

닐 셔스터먼의 책에서 그런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코너, 레브, 리사. 

한 권이 끝날때마다 흥미로운 인물들이 추가된다. 악당은 악당이고, 선한 인물들은, 복잡하다. 


1권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코너, 레브, 리사가 그런 인물들이다. 

반면, 로렌스, 스키너, 스타키, 넬리 등은 악당이고, 

어느 쪽에 발을 들일지 자신의 눈 앞의 이익을 위해 휩쓸려 가는 사람들과 주도적으로 선하고나 악한 많은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시리즈를 긴 휴가때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너무나 만족스러울 것 같다. 

이제 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남겨둔 3권이 되도록 (원서는 다섯 권인데, 마지막 권이 시리즈로 안 나온 이유를 네 권 다 읽으면 알 수 있을까?) 계속 새로운 상황들과 인물들이 지루할틈 없이 나온다. 


2권이 1권보다 더 재미있어서 3권이 더 재미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썼는데, 2권 읽고, 3권 읽을즈음에는 이미 이 시리즈에 몰입해서 더 재미있고, 덜 재미있고 그런것 없이 이 시리즈에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이미 빠져들었더라도 더. 


언솔드 (Unsoueld 였다. 한글 제목만 보고 unsold 인줄) 에서는 언와인드 기술을 발명한 과학자 부부가 나오고, 1권에서부터 익숙한 이름 하나가 튀어나온다. 


어떻게 언와인드 기술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비인류적인 방향으로 급속도로 흘러갔는지에대한 배경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뉴스에서는 이제 그들을 <무법자>라 부른다. 10대 무법자라고, <이 전쟁이 낳은 10대 무법자들에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정치인들은 입법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푸념한다. 아니, 교육 예산을 전쟁용으로 돌려놓고서도 이럴 줄 몰랐다는 건가? 어떻게 공교육이 실패하리라는 걸 모를 수 있단 말인가? 학교도, 직업도 없이 손에 쥔 것이라고는 시간뿐인 저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는 것 외에 무슨 일을 한다고?" 


" 전쟁은 힘의 균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지됐던 거야. 당국이 애들을 언와인드하기 시작한들, 애들한테 뭐가 있겠어?" 


디스토피아물인데, 이 이야기를 현실 뉴스에서 분명 봤던 것 같은 섬뜩함과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픽션의 '언와인드'라는 끔찍한 기술이 섞여서 당장 뭔가 하지 않으면 도래할, 혹은 이미 다른 방식으로 도래한 현실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읽는 내내 든다. 


6부까지 있는 이야기의 매 부 처음에 나오는 뉴스는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끔찍하고 잔인한데, 현실의 뉴스이다. 

너무 과한 소재이지 않은가? 이런 이야기 해도 되나? 라고 처음 이 소설을 접할 때 생각했던 것이 우스워질정도로 현실은 이미 충분히 잔인하고, 셔스터먼은 그걸 순화한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누구라도 이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먼지 같은 존재로 여겨질 때에도 자신의 역할을 해냈을 때 커다란 세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굴러갈 수 있다. 


이 책에서 처음 나온 그레이스와 아터전 남매. 그 중 그레이스가 멋졌다고. 


"코너는 자신이 탈출을 주도하리라 생각했지만, 그레이스가 앞장서도록 둔다. 그는 지금까지 그레이스가 해낸 일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제독이 언젠가 말한 적이 있다. <진정한 지도자는 절대 자산보다 자의식을 앞세우지 않는다>라고. 그레이스 스키너는 가장 높은 순위의 자산이다. 


"어떤 게임을 하려고, 그레이스?" 코너가 경찰의 바지를 입으며 묻는다. 

"우리가 이기는 게임." 그레이스는 단순하게 말한다. " 


그들의 앞날에 이기는 게임이 더 많길. 많이 졌지만, 더 많이 이기고, 마지막에는 확실하게 이기는 게임이길.




출판사 이벤트 신청 제공 도서. 

이제 마지막 권 남았다. 원서 5권은 어떻게 되는거지. 아,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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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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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 사회탓이다. 


개인의 액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여성들의 식이장애를 개인의 탓으로만 볼 수는 없다. 여성들을 향한 사회의 거대한 외모 강박 그물에 걸리지 않는 여성들일지라도 그물에 상처 받는다. 


강화길의 책은 늘 잘 읽히지만, 내 경우 등장인물 누구에게도 이입하기 힘들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자 아이들간의 사랑과 시기와 애증과 갈등과 권력과 질투 이야기는 요즘 많이 보이는 이야기다. 뭔지는 알겠는데, 어릴때부터 늘 내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이 느껴졌던 이야기다. 하지만 잘 읽힘. 


가까이는 가족이나 친구부터 학교, 일터, 사회, 미디어, 우리가 숨쉬고 사는 모든 곳에서 '여자는 ㅇㅇ야 해' 의 압박이 자신의 가치관이 형성되기 전부터 공기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영향 받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 또한 부모로부터의 압박에 식이장애를 앓고, 그것이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한다. 


식이장애인 주인공과 그가 좋아하는 인기 많은 반 친구와 그 친구의 친구와 반장. 이들의 어린 시절과 어른이 되어서의 이야기가 교차로 나온다. 


알 수 없는,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인해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은 그 어린 시절 사이비였던 곳이 대체의학 비스무리하게 오픈한 단식원 비슷한 곳이다. 


원인을 알 수 없고, 참을 수 없는 통증으로 인한 괴로움 또한 식이장애만큼 괴로운 일이다. 연결되는 이야기이긴 한데, 다른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게는 그 두 가지가 잘 섞이지 않는 것 같은 것이 이 이야기의 흠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매력적으로 흠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 이야기가 그렇지만, 소재와 그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익숙하고, 사회적 소재를 깊이 다루고 있기도 한데, 그 뻔한 면 때문에 찜찜한 기분이 남았다. 아마, 그 부분이 인기 있는거겠지만. 


사회적 문제들만 보이고, 결과는 지극히 소설적이어서, 사회파 소설이나 르포가 취향인 내게는 미진하게 남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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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끝, 파랑
이폴리트 지음, 안의진 옮김 / 바람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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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희망들 속의 절망 


올해의 책이다. 


작은 보트에 몸을 맡기고 목숨 걸고 망망대해로 나온 난민들을 구조하는 구조선 '오션 바이킹' 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내용도, 그 내용을 옮기는 그림과 글도 세심하다. 

번역도, 상황에 따라 변하는 우리말 폰트도 아름답고, 생생하다. 





원래도 쉽지 않은 난민 구조선의 일은 코로나로 인해 불가능과 가능의 선을 오가게 된다. 

저자인 이폴리트는 기자의 자격으로 오션 바이킹의 눈과 입이 되어 바다에서 목격하고, 경험하는 일들을 세상에 전한다. 

복잡한 정치적 그물 끄트머리에서 삶과 죽음을 오가는 난민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다. 


일이 되게 만들기 위해, 바다 위에 떠다니는 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가장 예민하게 각자의 할 일들을 끊임없이 다듬고, 협력한다. 모든 준비들은 완벽해야 하고, 분과 초를 다투는 구조 순간을 대비하는 동시에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일들이 일어나는 구조 상황에 마음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 이 부분이 가장 힘들다. 그와 같은 감정의 고저를 겪으며 떠나는 사람들, 추스리고 돌아오는 사람들,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망망대해에서 그들은 희망이고, 절망이다. 군해경들로 인해 무력하게 지켜보기만 해야할 때도, 구조 하는 순간에 바다로 휩쓸려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을 때에도. 너무 늦어버려 구조 가방보다 바디백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할 때도 있다. 


'난민' 꼬리표를 달고, 살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허름한 보트를 타고 바다 위에 떠다니며 육지를, 구조선을 기다리는 그들을 각국은 갖가지 핑계로 외면한다. 바다라는 공간이 배경이어서 세계가 '국가' 단위로 나누어져 있지만, '지구' 라는 행성의 인류라는 종이라는 것이 조금 더 실감났다.  








근래 이 책 포함 '난민', '이주 노동자' 에 대한 책들을 연속해서 읽었다. 출판사 이벤트 신청해서 받은 도서들이었는데,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의 책들을 현장에서 경험한 눈으로 알려줘서 좋았다. 


이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절망들 속의 희망이 될지, 희망들 속에 절망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희망적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쓸 수 없는 현실) 모든 사회 문제의 첫걸음은 아는 것(awareness) 이다. 이 책을 읽고, 이 책에서 알게 된 상황과 사람들의 시야를 공유해보는 것이 희망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는 길일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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