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깐, 이건 책을 사재기하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내가 왜 책사재기를 안하고 있는가에 대한 얘기이다.
분명 집에는 읽을책이 읽은책보다 많다. 책 사는 속도를 책 읽는 속도가 못 따라오고 있기에, 그 차이는 점점 커져만 갔다.
11월1일. 매월 1일이면 늘 그러듯이 난 리본(re - born ) 을 결심했고!
그 결심사항 중에는 '책사기' 에 대한 항목도 들어있었으니,
2권 읽고 1권 사기.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읽은책이 더 많아지겠지!
유치함을 넘어서 불쌍하기까지한 결심사항이긴 하지만,
11월의 1/3 이 지나간 지금까지는 꽤나 성과를 보이고 있다.
11월에 이미 여덟권의 책을 읽었으니, 네권의 책을 살 수 있지만,
사고 싶은가.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냅다 주문하던 과거를( 그리 멀지 않은!) 돌이켜볼때 몇번이고 심사숙고해서 장바구니를 채우고, 많이 사기 위해 많이 읽고 있다.
아, 너무 단순하다고 욕해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