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래봤자, 그리스, 이탈리아, 영국)의 그 비싼 인터넷 까페들을 전전하며, 그래도 틈틈이 알라딘 로그인해서 글도 쓰고 페이퍼도 보고 그러는 와중에 주.문.도 했다. ^^;;

 황금가지의 이 시리즈는 나오는 족족. 사.기.만. 하고 있다.
 아무튼. 나는 악녀가 좋다. 이번에 '가이즈앤 돌즈'를 보며 또 한번 확인했고,
 그러니깐 악녀 책이 나오는 족족 살꺼다.

 정작 책은 신화에 나오는 옛날옛날 악녀의 원형같은 존재이다. 
  덥썩 구매.

 

 젤라즈니의 책이 새로 나왔길래 역시 덥썩 샀다. 
 런던에서 서점도 많고, 책도 많지만, 의외로 원하는 책을 콕 찝어 사기가 힘들더라.
 둘래둘래 구경하며 집히는데로 샀는데, 
 로저 젤라즈니의 책만큼은 좀 더 사고 싶어서 갈때마다 물어봤는데, 의외로 전혀 없거나, '  이미 원서와 번역본으로 다 구비하고 있는 '앰버 연대기'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고보면 젤라즈니의 책이 은근히 많이 번역되어 나와있다. 여행중에 읽은 무.거.운( 책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 모르지만, 정말 무거운 책이다. -_-+) '전도서를 위한 장미' 에 또 한번 감명받고, ' 젤라즈니 never let me down' 이라고 굳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좋은 리뷰가 좋은 책을 ' 어쩌고 하는 이벤트가 있다길래 찾아보았다.
 자신은 없지만, 혹시 많이 쓰면 하나라도 뽑아줄까 얍삽한 생각을 하며, 책들을 둘러보았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중에 , 돌아가면 요리를 해야지. 생각했더랬다.
 로드무비님의 뽐뿌리뷰도 한몫했다. 근데, 땡스투 누르는건 까먹었더요 ㅜㅜ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사실 이런책. 저언혀 -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저자의 얼굴이 책표지에 박혀있는 책은 더. 더. 더. 싫다.
 '책속으로'를 읽은 것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사게 하였다.

 ' ..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만 비교하자. ' 혹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마흔살은 겨우 오전 12시, 정오에 해당하니, 사십대 중반인 나는 이제 점심을 먹은 후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와 있는 거다. 아직 오후와 저녁과 밤 시간이 창창하게 남았는데 늦기는 뭐가 늦었다는 말인가. 뭐라도 새로 시작할 시간은 충분하다. 하다가 제풀에 지쳐 중단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다.'

예전에 읽었던 '중국 견문록' 도 대단하다. 생각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글솜씨가 대단한것도 아니고, 잘 포장해서 스팩타클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뭔가 진심에서 나오는 힘. 의지와 신념에서 나오는 글들과 마음들이 느껴졌다.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존 드릴로의 책은 언제나 읽고 싶었다. 분명 원서로 사 놓은 것도 있을텐데( 제발 이 책이 아니길!) 이번 기회에 읽어보겠다고 샀다.

 

 

 

이번에 산 책들중 펭귄의 70년기념 에센셜 얇은 책들, 그리고 펭귄커버에 관한 책( 물론 펭귄에서 나왔다) 중고서점에서 건진 'crime'이란 잡지. ( 사고 보니 쨍쨍한 작가들의 글이 무쟈게 많았다.)그리고, 드디어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를 홀랑 다 사버렸다.

정리 되면 사재기목록도 어여 올려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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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9-1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셨나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즐거운 여행이셨지요,,

물만두 2005-09-15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억~ 님 넘 부러워요 ㅠ.ㅠ;;;
화이트노이즈 읽고 얘기 좀 해주세요^^

하루(春) 2005-09-15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오 데려오셨나요?

marine 2005-09-1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도 한비야 글솜씨에는 좀 실망했지만 진심이 담긴 듯한 성실한 내용이 좋아서 도서관에서만 빌려 본답니다 ^^

nemuko 2005-09-1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재기 목록 어여 올려주세요^^
오자마자 피곤하실텐데도 자랑질에 여념없으신 하이드님. 넘 반가워요^^

비로그인 2005-09-16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의 서재에 오면 더더욱 책을 `사지르고' 싶어집니다. 전혀 관심이 없던 감각의 박물학도 실은 하이드님의 리뷰에 질렀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하이드 2005-09-1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좋은 책은 마구 널리 알리고 싶어요. 물론 누가봐도 좋은 책이라기보다는 제 취향에 100% 의존하긴 하지만요. 감각의 박물학 재미있죠? ^^
네무코님. 그러게요. 어여 자랑하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합니다. 아직 행복모드라 안피곤해요. 흐흐
나나님. 그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건 틀림없어요.
하루님. 흑. 어제 데꾸 자면서 긴여행의 보람을 느꼈답니다.
물만두님. 어여 책이 와야할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추석 끼어서 늦어지나봅니다.
울보님. 여파가 안즉 남아서 행복모드랍니다. ^^ 배실배실

하이드 2005-09-27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ly 님. 네. 읽으셔야해요 (심각심각)

하이드 2005-09-2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변화의 땅 보기 전에 말씀이신가요? 그렇다면 아니요. ^^ 딜비쉬가 1편 변화의 땅이 2편격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