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하루에 책 읽는 시간이 평균 8분이라고 한다. 거기에 덧붙여 또 어떤 저명한 분이 말씀하시길, 책이라고 읽는 것도 처세술책이나 무협/판타지라고 걱정. 그리고 예전에 본 기억이 있는 기사인데 아침에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무가지따.위. 읽고 있다고 걱정. 뭐, 그런 기사들을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책 읽는것도 습관이다. 난 책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시간이 없어서는 절대핑계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다. 왜냐면 나는 시.간.이. 없.어.서. 운동 못하니깐. -_-a

나는 책을 얼마나 읽나? 하루에 한두시간. 한달에 열권에서 스무권정도이다.

진중권의 미학강의 듣는건 하두 많이 얘기해서 알만한 사람은 안다.  근데, 내 주위에는, 우리 회사에는 진중권을 아는 사람이 단.한.명.도 없다. (뭐, 진중권 모를 수도 있고, 모르는게 이상한것도 아니고, 최소한 해금강이 강인줄 알았던 나보단 훨 낫지 뭐. 근데, 그건 한 예이고, 그렇게 나는 평범한 싸이코인데, 여기서는 튀는 싸이코가 된다는 얘기다. ) 혹자는 그럼 너네 회사 사람들은 경제관련 책만 읽냐?고 하지만, 그건 또 아니다. 뭐, 대충 교보 베스트셀러 1위 정도. 는 읽나보다. 가아끔. ' 언니는 책을 과시하려고 들고다닌다며?' 라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 내 생각구조로는 이해가 안 가는 말이다. 책을 들고다니면 과시가 되나?? 아무튼. 책 읽는 것은 일상적인 일은 아니고, 아주 특별한 일이다. 여기서는.

사약같은 커피 한사발을 커다란 머그컵에 마시며 아침을 시작하는 '나'다. 내일 휴가니 오늘은 밤 새고 책 읽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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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5-3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족을 붙이자면, 나는 책 읽는걸로 우월감을 느끼거나, 안 읽는 사람을 무시하는 건 전혀 아니다. 단지, 이 좋은걸 왜 안할까? ^^하는 마음이당~

ceylontea 2005-05-3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약같은 커피 한사발..
전 커피 리필해달라 했는데.. 커피를 다시 내려야 한데서.. 오늘은 그냥 사무실로 올라와 버렸어요..리필 받아와 하루 종일 먹었어야 했는데.. 당연히 리필 해달라하려고 커피 다 마셔버려서리... 커피 마시고 싶당...
참참.. 책관련 페이퍼지요?
전 시간이 없어도 8분은 넘게 읽는 것 같아요.. 평균은 갉아먹지 않은듯..

진주 2005-05-3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하루에 10분 이상 책읽는 사람은 국민의 12.7%라니 10명 중 한 명 밖에 없다고 해요. 정말 놀랍지요? 하루에 10분도 책을 안 읽다니...90%의 사람들 눈엔 책 읽는 우리가 이상하게 보이겠지요?

ceylontea 2005-05-3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너무 좋지요.. 그걸 제대로 못하는 지금 전 욕구불만에 강스트레스 중입니다.. 딸이 후딱 커서 제 책 제가 읽고 내 책 내가 읽는 때가 왔으면...

클리오 2005-05-3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종교 믿는 사람들이 복음을 전파하려는 것과 비슷한 마음이신 듯 하군요.. 독서파의 교주.... ^^

perky 2005-05-3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위 사람들 보면 책 읽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우아해보이고 싶어서 책 들고 다니냐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도 봤었구요. 살다보니, 남들에게 독특한 사람으로 보이는게 싫어서, 책 좋아하는 거 티 안내려고 하게 됐어요. 남들이 취미 물어봐도 책 얘기는 절대 안해요. (취미로 여행 얘기는 하지만.) 어짜피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 분야가 아니다 보니까, 주위사람들하고 얘기도 안통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알라딘 서재가 정말 좋아요. 저랑 비슷한 사람들이 많고,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2005-05-30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hantomlady 2005-05-3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책 나부랭이 읽는 거 가까운 사람들(가깝지 않아도 책이나 음악 좋아하는 같은 취향의 사람들) 말고는 티 안 내려고 무지 노력하는 편인데.. 안 그러면 딴지 거는 사람들이 많아 사는 게 피곤해지더라구 아니면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종류의)책 얘기 하고 싶어서 다가오는 사람들의 호의를 저버리게 되는 일도 생기고..

그래서 한때 내 베스트 프렌드는 내가 문창과 간 것을 알고 충격먹은 일도 있고, 한때 내 직장 상사는 술 좀 작작 마시고 책 같은 거 좀 읽으라고 충고를 늘어놓는 일도 왕왕 있었더랬지.. ^^

perky 2005-05-3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snowdrop님도 그러시군요. 저랑 똑같네요. ^^ 저도 주위 아주 친한 친구들 빼곤 아무도 몰라요, 제가 책 좋아한다는 사실을..어쩌다가 제가 책 읽는 모습 보더니, 주위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안 읽던 책을 읽고 있냐고.' 그러더라구요. ^^

하이드 2005-05-30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 완전 뒤집어짐. 푸하하하꺌꺌꺌. 술좀 작작마시고 책좀 읽으라니. ㅋㅋㅋ
속삭이신님/ 알라딘에서 조사 들어받았단 사람 얘기 들어본 적 없는거 보면정말 그런가봐요!
차우차우님/정말요. 전 집에서 책좀 그만보라고 구박받을때도 그래도 책읽는건 좋은 습관이라고 굳게 믿었었는데, 밖에서도 희안하게 보니, 왠지 내가 이상한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더라니깐요.
클리오님/ 암요! 전 독서파 열성신도입니다요~ ^^
실론티님/ 님도 책 만만치 않게 사시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흐흐 커피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집에 저말고 책 같이읽는 사람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주님. 아, 그렇군요. 열명중 한명. 음.. 우리 무척 희.귀.한 사람들이었군요.




실비 2005-05-3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지하철에서도 책 보는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저희 회사 여직원들도 책을 많이 읽죠 주로 제책 빌려서.ㅎㅎ
제가 책을 회사다가 두고 잘 다녀서리 근데 읽기만 하고 다시 생각하며리뷰는 안써요
제주위에 보니 알라딘 하는사람들이 없어요 책을 읽긴 읽는데 그냥 읽으면 끝이면
왠지 허무하고 나중에 잊어버릴것 같은데.ㅎㅎ

2005-05-30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30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05-3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분. 그런거 아니구요.저, 내일 휴가라 하.나.도. 안 심난하답니다.게다가 오늘은 두달일주일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백업도 끝난 날인걸요. 지난 기억 헤집은것 뿐이라면, 다행.( 다행이란 말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왕 있었던 일을 잊을 수도, 없었던걸로 할 수도 없으니깐) 그냥, 지금, 오늘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랄뿐. 그게 싫으면 최소한 거무튀튀한 우울은 어쨌든 걷어내시길 바랍니다. 맛있는거 드세요 ^^

Phantomlady 2005-05-3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그 술집에까지 가서 충고를 듣는다니깐! 얼마전 알라딘 벙개 3차 때 갔던 '크로스 아이'라는 술집 기억나지? 그 주인은 내가 소설이나 읽고 있는 게 한심했던 지 노암 촘스키나 인문과학 서적도 읽어보라고 아주 심각하게 충고를 던지더라구..

그래도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심이 좋아. 얼마전에 가보니 털보 주인은 사라지고 옛날 주인이 다시 왔는데 새벽 2시에 영업 끝낸다고 칼같이 내보내더라..

moonnight 2005-05-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평균 깎아먹는 인간은 아닌 것 같아요. ^^; 그런데 요즘은 책 읽는 사람들 많아진 것 같은데(교보는 늘 북적 ;;) 평균 8분이라니-_- 그마저도 안 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요. 하기야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랭 드 보통은 누구? 하고 물으면 -_-??;;;;;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겠지요. ^^;

부리 2005-05-3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출퇴근 시간만 해도 3시간은 되니까 그 시간은 책 읽는다고 봐야죠. 문제는 집입니다. 으음...

panda78 2005-05-30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안 읽으면 그 시간을 어떻게 때우나.. 싶어요. 저처럼 하는 일 없이 만날 소설책 잡고 뒹굴거리는 사람한테 책을 뺏으면 과연 뭘 하면서 하루를 보낼까요. 흐흐.
아, 어제 제사라 시댁 다녀왔더니 아직도 허벅지가 쑤십니다요. 어제는 책 8분 읽었을 지도. ㅋㅋ

딸기 2005-05-30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 한권을 오래~오래 붙들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제가 책을 많이 읽는 줄 알아요. 그거 참 좋더군요.
근데 저는 책에 줄쳐가며 읽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은 제가 무슨 시험공부하는 줄 알아요. 그건 안 좋더라고요.

하이드 2005-05-31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슉슉님. 으흐흐.
부리님. 맨날 자는거 다 알아요.
판다님. 음. 저한테서 책을 뺏으면... 티.티비로 가야하나요? 어제 그린로즈 마지막회라고 봤다가 말안되서 죽는줄 알았어요. 토지 끝나고 새로 시작한 드라마도 디게 이상하던데요. -_-a
문나이트님. 맞아요. 저도 서점 다니면 항상 북적북적하는데, 술집 가면 더 북적거린다면서요?
스노드롭/ 노암 촘스키의 아주 얇은 911이라는 책을 벌써 3년째 들고 있다.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