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암사의 78쪽 이벤트 당첨으로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14권을 받게 된 건 아마 저인가본데,
믿기지가 않는다아아앙~ 저 중에 한 두 권이나 두 세 권만 주는거 아니겠지? 전집 14권이라는건 전집에 있는 책 열 네권을 다 준다는 얘기겠지?
활판인쇄 북펀딩 보며 손가락 쪽쪽 빨았는데, 이거 천 질 한 정이니, 판매도 하겠지? 제가 적립금을 모아보겠습니다.
여튼, 아쉬웠는데, 그리고, 안 팔 수도 있잖아? (팔겠지?)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받게 되다니, 내가 소세키도 좋아하고, 소세키 전집 현암사에서 나온 것도 진짜 좋아하거든요.
받을 줄 알았다고 하는데, 정말로 기대 없었다. 기대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기대 없었다.
근데, 내가 기대하지 않는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그런 사람이 되었나봐 싶기도 하다.
I expect nothing, and accept everyting. 이거랑 I embrace the uncertainty. 이거랑 두 문장 세트로 몇 년째 매일 염불을 외워서 저 두 문장이 내가 되었구나. 이 두 가지가 크다. 두 문장을 매일 아침 쓰기 시작한지 몇 년만에 이번 이벤트 참가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현암사 책들 골라보는거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들 책 올리는 것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이벤트 참가한 날의 하이라이트에 '현암사 이벤트 참가' 있었는데, 오늘의 하이라이트에는 '현암사 이벤트 당첨!' 있겠구나!
올 겨울은 나쓰메 소세키 전집을 읽으면서 보내보겠습니다. 즐겁다.
몇 십 년째 생각만 하는거지만, 일어 공부도 해서 원서로도 이해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