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고로 1975년 이전의 기억만을 가지고 사는 수학박사.....80분간의 기억력을 보조하기 위해 양복에 메모지를 달고 다니는 것은 산뜻한 발상이었다

가사도우미로 등장하는 화자와 아들 루트 그리고 박사의 형수 이렇게 등장인물을 간추려 볼수 있는데 간단하면서도 사랑이 가득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아직까지 미망인의 오해부분에서 오일러의 공식이 왜 나왔는지는 의문이 가지만,,,,

사람들이 운집한 장소를 꺼려하던 박사가 야구경기를 보자는 제안에 선뜻 집을 나서서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긴장한 모습, 그러하여 숫자가 불쑥 튀어나오는 모습은 우습기도 하였지만,,,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기억시간이 80분이라는 것은 신선하며 흥미있는 설정으로, 독자로써 조금 욕심부린다면 화자가 시장을 간다거나 우체국에 외출했다가 80분을 넘겨 자신의 존재를 일깨우는 등의 이야기도 좋지만

80분의 기억력으로 인해 극적인 이야기가 있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와 미스 프랭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고 일곱번째 날 시리즈 중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고 이 책을 이어서 읽게 되었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약간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은 현실적인 제안(?)때문인지 프랭이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흥미롭게 읽었다

이야기는 15년 전부터 집앞에서 바깥을 주시하고 있던 노파에게 마을로 들어서는 한 이방인과 악마가 보이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이 이방인은 성공한 사업가로(어떠한 이유인지는 책을 보시고) 인간본성의 유혹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알기 위해 아주 조그만 외진 마을에 들어온 것이다

마을 사람중에 프랭이라는 아가씨에게 자신이 가지고 온 금괴를 보여주면서, 이를 마을사람들에게 알렸을때 7일이내 '살인하지 말라'의 계명을 어기게 되는지를 내기하게 되는데,

이방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물리칠 것인지 천사와 악마에 둘러싸인 프랭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을때 나는 과연 프랭과 같은 입장이었으면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할까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되시는 분들도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 물고기
다니엘 월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동아시아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버지의 의미는 거의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아버지는 왠지 커다란 느낌....이지 아닐까

내용에서도 아버지의 임종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젊은시절 무용담인 강에서 소녀의 목숨을 구한 일, 거인을 길들인 이야기등을 이야기 함으로써 어릴적 약간 과장된 이야기를 어른들로부터 들었을때 감탄하면서 집중하는 등의 느낌을 받게 된다.

화자인 아들은 아버지의 임종에서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을 하게 되는데 "한 남자가 자기 아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위대하다"라고 하는 부분에서 공감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대부분 부모님 중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속시원한 대화 한번 제대로 해본 기억이 없으리라고 생각되는데 이책을 통하여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상생활에서 갈등은 대부분 뻔한 생활속에서 발생하는 듯 하다.

이 책에서도 늘 뻔한 말다툼과 그 후의 화해로 해결되는 것이 없이 계속해서 감정이 남아있게 됨을 표현하고 있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들을 몇권 읽어보았지만, 공통점이 있는 듯 하는데...

우선, 등장하는 여자들의 남자들은 '대부분 곰퍼럼 둥근 팔 등의' 표현처럼 건장한 남자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상 평범하지 않은 관계속에 위험하거나, 해체직전 등 다소 어둡고 슬픈 관계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경향이 있다.

작가후기에서처럼 온갖 과자가 들어있는 과자상자가 아닌 한 봉지의 사탕 주머니라는 글에 동감할 정도로 잘 묶어놓았다고 할 수 있겠다.

에쿠니 가오리의 이야기를 즐겨 읽는 이유는 이야기속 사람들은 다양하지만 고독을 느끼는 인물들의 삶과 가까운 앞날을 이야기 하고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근래 계속 뜨고 있는 파울로 코옐료의 그리고 일곱번째 날 3부작 중 죽음을 소재로 한 그 두번째 이야기이다. 자살을 시도한 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다른 2권의 책과 같이 주인공의 7일간 행적과 생각을 표현한 것인데

철학적 생각이 요하는 다소 어려운 면도 있으나, 재미있게 읽었다.

이야기의 장소는 정신병원으로 작가가 예전의 병력을 이야기 하며 정신병원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는 말과 같이 과연 '미쳤다는 것은 무엇인가?' 부터 여러 질문들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미쳤다는 것은 어떤것일까?...이 책에서 작가는 한 조그만 나라의 왕과 백성들의 이야기를 하며 미친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하고 있는데, 자신의 세계에 갇혀 표현하지 못하고 그것을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한 괴리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속으로 들어가서,,,,,,,,

앞으로의 삶이 뻔하여, 삶에서 기대했던 거의 모든것을 젊어서 얻었고, 세상일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자신을 느껴 자살을 시도한 베로니카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죽음을 기다리는 순간이 갑자기 두렵다고 느끼기 시작하는데, 우울증이 원인인 여자와 자신의 피아노 연주를 들어주는 정신분열증 환자와의 관계에서 새로운 삶을 갈망하게 된다.

결국, 처음 자살의 원인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큰 공통점은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비겁함이지 않을까 하는데

그러나, 자기 자신은 주변상황에 따라 여러 개념의 자신이 존재하는데 굳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이라는 한 면만으로 삶을 포기한다는 것은 모순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책을 읽고 나서,,,, 아직 멀다고 생각되는 죽음을 생각하면서 남은 생의 아쉬움을 느끼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보다 나은 삶을 꿈꾸는 삶에 대한 욕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