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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고로 1975년 이전의 기억만을 가지고 사는 수학박사.....80분간의 기억력을 보조하기 위해 양복에 메모지를 달고 다니는 것은 산뜻한 발상이었다
가사도우미로 등장하는 화자와 아들 루트 그리고 박사의 형수 이렇게 등장인물을 간추려 볼수 있는데 간단하면서도 사랑이 가득한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아직까지 미망인의 오해부분에서 오일러의 공식이 왜 나왔는지는 의문이 가지만,,,,
사람들이 운집한 장소를 꺼려하던 박사가 야구경기를 보자는 제안에 선뜻 집을 나서서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긴장한 모습, 그러하여 숫자가 불쑥 튀어나오는 모습은 우습기도 하였지만,,,감동적인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기억시간이 80분이라는 것은 신선하며 흥미있는 설정으로, 독자로써 조금 욕심부린다면 화자가 시장을 간다거나 우체국에 외출했다가 80분을 넘겨 자신의 존재를 일깨우는 등의 이야기도 좋지만
80분의 기억력으로 인해 극적인 이야기가 있었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