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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도로 중앙에서 갑자기 눈이 먼 남자를 시작으로 감염된 자가 6명으로 확인되자 정부는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하면서 감염자들을 격리시키는 희생을 강요한다. 

감염자가 11명을 넘어 많은 수로 증가하였음에도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데,,,,

환자들을 격리시킨 시설을 지키는 군인들은 눈이 멀게 될 까봐 두려워하고, 환자들은 군인들의 총에 죽을까봐 두려워하고,,,,,,,,,,서로 서로 두려워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눈이 먼 상황에서 격리된 사람들 중에서도 조직이 결성되어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처럼 파괴되어 가는 현대인의 윤리의식과 무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초반부에 작가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을 행하다 보면 언제나 함정에 빠지기 마련이고, 죄와 악을 행하는 자는 대체로 억세게 운이 좋다는 속설과

선과 악에 관한 한 우리 모두 평등하며,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이냐고는 묻지 말라고

의사의 아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마도 기독교적인 사상을 가지고 죄에 대한 이야기와 희생정신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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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크라임스
조지프 파인더 지음, 이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접하자 마자 떠오른 것이 있다. 

'애슐리 주드'와 '모건 프리만'이 나온 너무 재미있어서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할 때마다 또 보곤 했던 영화 '하이 크라임'의 원작인가?!!하고 

군대라는 조직의 특수성과 일반 법정과 다른 군법정의 재판과정, 증거수집과 변론, 스피디한 전개에 재미를 느꼈다. 

사람의 광기와 본성,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흥미가 있었고, 

400페이지 이지만 크기가 작아 속도감이 붙으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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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2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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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미주와 승우의 지하철에서의 첫 만남으로 

미주의 머리결에서 국화향이 난다는 장면이다.

 

미주는 강한 열정을 가진 확고한 자기세계를 가진 캐릭터이고 

여자라는 성에 갇히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것이 신념이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삶을 불사르겠다는 의욕이 있는 여성이다. 

 

승우라는 캐릭터의 설명은 정란이 표현해주고 있다. 

승우는 움직이고 말할 때마다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청량한 바람 기운 같은 것이 있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 구김살이 없고 음습한 그림자가 느껴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 남자이다. 

 

책을 보면 놀라운 은유법이 자주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자신이 미주의 남자 영역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을 확인할 때면 

웅담을 날것으로 씹은 것처럼 혀끝이 지독히도 씁쓰레했다."

승우를 보면 사랑을 원하는 한 남자의 지독한 집념과 기다림이 돋보인다. 

남자의 사랑만 표현되는 것은 아닌데 

승우의 어렸을적 연인(?!)인 영은이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나온다. 

승우를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던 영은에게 결혼소식을 알리자 영은은 주문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주문 안 외울게. 

혹 못 참아서 외우더라도 그 저주를 지우는 해독 주문도 알고 있으니까 염려하지마."

귀여움이 물씬 풍겨 웃음이 나왔다. 

 

승우의 라디오 마지막 방송일 미주의 마지막 팩스를 읽는 장면에서 

승우가 사연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선명할 때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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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김형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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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의 전원을 넣고 화면을 본 서영의 기분(경찰서에서 어렴풋이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은 '동시에 온 세상이 정전되었다'는 표현 그대로 였을 것이다. 

병원 앞의 모텔에서 만난 인수와 서영, 

서영에게 수진을 변호하는 인수는 무슨 생각을 하며 말했을까?!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닐텐데.... 

 

이 소설의 특징은 감정묘사가 탁월하다는 것이다. 

글을 읽으면 등장인물의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다.

"수진이 있으면 어떤 상황, 어떤 감정에도 노란색이 가미된 듯 화사한 생기가 넘쳤다. 묘한 재주를 가진 여자였다. 그녀를 잃는 순간 인수는 생의 명도, 채도, 농도에 급격한 변화가 올 거라는 사실을 직감했다."라는 부분은 수진에 대한 인수의 느낌을 보여주고,

"방바닥에 쓰러져 누운 그가 몸을 뒤척이더니 울음 뒤끝을 누지르는듯 가슴을 흐득였다."를 읽으면 현재 인수의 복받치는 감정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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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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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에 같이 수감되어 있는 몰리나라는 죄수가 발렌틴이라는 죄수에게 영화이야기를 해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책의 내용을 잠깐 언급하면,

마르크스 주의 사상가이며 게릴라 활동을 하여 수감된 발렌틴은 미성년자와 관계하여 수감된 몰리나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다수의 영화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점차로 가까워지게 된다.

남성역인 발렌틴과 여성역인 몰리나는 가까워지면서 관계를 갖게 되는데,

책을 읽어가면서 가끔 이상했던 점은 두 죄수가 여자들인가 하는 점이었다........

그 이유는 두 죄수의 이름이 여자이름과 비슷하였고, 책의 구성이 대화체여서 쉽게 넘길수 있어서 인지 대충 읽게된 이유때문일 수 있겠다.

아무튼 두 죄수는 모두 남성이며, 두사람은 동성애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이 작품이 1976년에 쓰여졌다고 하니 가히 파격적이지 않을 수 없겠다

몰리나는 정부와 비밀 거래를 맺어 발렌틴에게 설사약을 먹이고 간호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지는데,

발렌틴의 동료에 대해 정보를 캐려고 하지만 발렌틴은 쉽게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두사람은 너무 가까워져 몰리나는 결국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사명대신에 발렌틴에게 애정을 품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며 알게 되는 것은 두 죄수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이고 몰리나라는 죄수가 발렌틴이라는 죄수에게 영화이야기를 해준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해주는 이유와 전반적인 소설의 내용의 매치,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이가에 대해 아리송 할 수도 있겠다.

문학전집이기 때문에 작품해설이 있는 것이 천만다행으로

두 사람의 사상과 관계, 영화이야기의 숨은 의미 등

해설을 읽고 이 소설은 하이클래스의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의 제목과 같이 한번 읽고는 그 의미를 알기에 다소 부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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