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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저편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4
알렉스 쉬어러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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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열고 마음이 급해졌다. 주인공 해리가 어떻게 어린나이에 죽었는지도 궁금했고 나중에 어떻게 이승에서의 일을 잘 해결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작가인 ‘알렉스 쉬어러’의 이력을 보면 이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TV드라마나 만화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았다고 한다. 글은 해리가 생각하는 것을 혼잣말 하듯이 적혀있다. 상황극을 연출하기도하고 미리 미래를 점치고 예상한다. 해리가 보는 것과 이전에 있었던 일기같은 이야기가 해리가 말해주듯 전개된다.

 

겨울이라 한창 손뜨개질을 하던 나는 큰딸아이 공부하는 방으로 가서 침대위에 올라가 책을 펼쳤다. 늦은 밤이라 잠이 슬슬왔는데 해리가 저승세계의 접수대에서 컴퓨터로 접수를 받는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레이트 블루 욘더(푸른 하늘 저편)으로 가는 전단지를 받고 다른 죽은사람들이 가는 길을 같이 걸어간다. 죽은지 150년 된 아서를 만났다. 아서는 엄마를 찾고 있다. 엄마의 옷에서 떨어진 단추를 들고 150년이나 찾으며 그레이트 블루 욘더에는 아직 가지 않고 있다. 해리는 일찍 돌아가신 이웃할머니를 만나 인사도 나눴지만 그 할머니는 해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로 일찍 죽은 해리는 에기누나랑 싸우며 “내가 죽어봐. 그땐 후회하게 될걸?”하고 말하고 누나는 “웃기지 마, 오히려 기쁠걸?” 하고 답했던 기억으로 누나를 다시보길 소원했다. 그러다가 아서가 이승세계로 다녀올 수 있다고 해리를 데리고 달린다. 벼랑 끝까지 달려가서 이승세계로 오게 되고, 슬롯머신을 하는 남자에게 아서의 초능력? 같은 것으로 돈을 따게 해준다. 아무도 자신을 보지 못하지만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 가보고 친구들이 자신을 잊고 있는지 궁금해 하고 슬퍼했다. 하지만 나중에 교실 뒤편 벽 가득 자신을 생각하며 친구들이 글을 적어둔 것을 보고 놀라며 잘 다투던 친구와의 오해도 풀게 된다. 아서가 그만 저승세계로 가자고 하는데 해리는 에기누나를 만나러 간다.

 

자신의 묘지 앞에서 아빠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묘지에 매일 들리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집으로 간 해리는 엄마도 누나도 자신을 못잊어하는 것도 알게 되고 누나에게 아서가 한 것처럼 정신을 집중해서 펜을 들어 글을 쓴다. 그렇게 누나랑 이야길 하고 해리는 소원을 이루게 된다. 이 부분에서 다음장을 못넘기고 펑펑 울었다. 먼저 간 아서를 따라 해리도 무지개를 쫓아 저승세계로 다시 간다. 아서는 엄마를 만났다.

 

이 소설은 동화적인 글이 가득하다. 어감은 나의 첫째딸아이가 말하듯했다. 딸아이에게 말하니 어서 읽고싶다고 빨리 읽고달라고 한다. 일찍 세상을 떠난 나의 언니가 생각났다. 나의 언니도 고통속에 죽지않고 해리처럼 고통자체가 없이 그냥 다른 세상에 살 듯, 그렇게 자다 일어나 듯, 사는 곳이 옮겨지는 듯, 저승에 가 있다면 걱정이 없으련만 언니도 아빠와엄마를 만나서 함께 있는 것일까? 그러길 간절히 바라면서 형제자매와 소원하면서 삐쳐있는 아이에게 또 사춘기를 보내는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이 책을 읽어보도록 권한다.

 

어른들은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위해 많은 안내서 같은 책을 읽게된다. 추천받아 읽기도하고 아이가 읽고 좀 달라졌으면 하는 책을 구입해서 선물하기도 한다. 우리는 자주 “후회할말은 하지마”라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곧 잘 “이 비밀은 무덤 속에까지 가지고 가야해?” 하고 약속하며 이야길 하기도 한다. 오래전 천식발작으로 숨을 못쉬어 죽을 고비를 두 번 넘긴 나도 죽음의 문턱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가족에게 또 엄마와 여동생, 남동생에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죽는 것이다. 죽어서도 한이 될 것 같았다. 해리의 심정이 백번 이해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나의 남편에게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을 가려서 좋은말만 하자고 한다. 해리는 참 착한 아이 같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이 해리의 친구들이 편지하듯 적을 글들을 제대로 읽어본다면 앞으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낼지를 다시 생각할 것이다. 내 두 딸아이도 그럴 것 같다. 어서 읽어보라고 아이들에게 책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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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 세상을 이끄는 힘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3
서지원 지음, 김무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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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른들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나 자기경영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엄마로써 필요한 도움되는 책도 많이 읽었다.  그 중 몇 권은 이웃과 나눠 읽기도 했지만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은 제목부터 우리 두 딸에게 꼭 읽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를 보고 주인공이 여자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연희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작은 소제목 몇 개의 앞에는 '리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안철수, 국제난민운동가로 활동하는 한비야, 축구선수 박지성, 유엔(UN) 사무총장인 반기문의 짧막한 리더십의 정의가 적혀져 있다.

연희의 아버지는 축구 감독이였다. 매번 꼴지하던 축구부의 감독이 되기전에는 축구선수로 활약했지만 부상으로 감독이 되었고 축구부를 꼴지에서 일등으로 이끌었다. 그날은 연희의 생일이리도 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고 차사고가 나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빠는 연희의 생일선물로 축구할 때 사용하는 빨간 보호대를 사서 보호대 뒤 쪽에 타이거스 FC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서 편지를 함께 준비했다. 아빠의 사고로 일년이 지나 생일날 선물과 편지를 받게된 연희는 그곳에 있는 e메일로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리고 답장도 받는다.

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연희는 자신 때문에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하고 삐뚤어지고 엄마를 속상하게 한다. 그렇게 친구도 없이 지냈던 연희였다. 학교에 새로운 축구부 선생님이 오시고 축구부 아이들을 모집하는 중에 연희에게 축구부에 들라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연희가 '여자 박지성'이라 부르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연희의 아빠는 축구부 감독으로 있을 때, 그 누구보다 리더가 되어 축구부를 이끌었고 선수들 개인의 사정을 들어주고 다독여주었다. 축구부 연습에 참여한 연희를 축구부 주장인 강인이는 여자가 축구를 하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그리고 철규, 태용이도 함께 시합을 앞 두고 출전 선수모집 시합에서 반칙을 하고 연희를 다치게 한다.

5학년 때의 한 반 친구였던 동수와 함께 선수 모집 시합이 있기 전 아빠와 함께 훈련하던 것을 떠올리면서 함께 열심히 운동을 한다. 동수는 자신의 축구화를 연희에게 선물한다.  열심히 연습하여 시합에서 선수가 되었지만 축구부 주장은 여자가 선수로 있다고 다른 친구들과  축구부에서 나오게된다. 연희는 축구부 주장이 되었고 열심히 축구부를 이끌어 시합에 나가기전 다시 축구부 주장으로 강인이를 불러온다. 그리고 자신은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주장되신 리더로 남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축구시합날 강인이와 다른 친구들이 온다. 그리고 연희에게 용서를 빌고 주장이 되어 달라고 한다. 경기장에서 연희 엄마는 타이거스 선수였던 축구부 선생님을 만나고 그는 연희 아빠와 함께 차를 타서 운전중에 사고를 난 것을 용서해달라고 한다. 연희 엄마는 지난일이라 용서할 것도 없다고 하고 그가 아빠 대신 선물을 보내고 또 메일의 답장을 한 사람인 것을 알 게 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려워하는 일에 뛰어 들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연희는 남을 배려할 줄 알고 리더가 되어 이끌줄을 안다. 그것은 아빠에게서 배운 것이기도 하지만 실수를 겁내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사고야말로 리더십에 가장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난 3년전 지금의 집으로 이사하면서 아이들이 학교를 전학하고 다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기를 주저할 때, "친구를 많이 사귀어라. 친구를 잘 사귈려면 친구들의 이름을 자주 불러주렴" 하고 말했다. 두 딸아이는 몇 번 학급 반장이 되었고 부반장도 되었다. 자신있게 친구들 앞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자신의 주장이야말로 용기이다. 학교에서의 생활 이야기를 엄마에게 다 들려주는 두 딸이 대견하다. 말로서 정의할 수도 있는 리더십이지만 이 책을 두 딸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그래서 좀 더 앞으로의 자기 생활과 자신과의 약속에 충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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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따와 지하철 모키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13
박효미 지음, 한지예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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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훈따와 모키 그림들이 익살스러웠다. 훈따는 개구쟁이다. 훈따가 노린재를 발견해서 '노린재'가 어떤 곤충일까하고 찾아보았다. 살아있는 곤충을 수집하는가 했는데 죽은 곤충을 가득 모아서 보물이라며 상자에 넣어서 친구들에게 공개하면서 으시대는 훈따는 그야말로 요즘 말하는 '엽기'를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 다니는 훈따의 이름은 '정훈도'이다. 영어학원에도 다닐 나이라면 초등3학년정도 일 듯 하지만 훈따의 보물상자를 구경한 친구들이 자기들도 보물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분주한 것을 보면 모두가 어린 철부지들이다.

엄마와 박물관에 가서 체험학습보고서를 내야하기에 지하철을 탄 훈따는 지하철 의자 아래에서 나온 모키를 만난다. 그림을 보면 전혀 모기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훈따엄마가 모기라고 하니 모기 같은 곤충일까? 하지만 모키는 뭐든지 다 먹는다. 사람들의 짜증까지 먹어서 짜증을 많이 먹으면 잠을 잔다고 한다.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도 먹는 모키를 보면서 모키같은 곤충이 있다면 쓰레기 처리 걱정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따를 못마땅해하는 친구 민새의 엄마는 민새와 달리 말을 무척 빠르게 했다. 학교에서는 훈따에게 시비를 잘 거는 이석이의 다리를 겆어찬다. 선생님께 다시 꾸중을 듣지만 자랑스럽게 보고서를 내미는 훈따의 표정이 그려졌다. 모키를 만나서 박물관에 있었던 사건을 그림으로 그리고 낙서하듯 보고서를 작성했나보다.  하지만 난 그런 훈따에게 미소를 보냈다.

엄마가 야단치면서 모키는 엄마의 짜증을 먹는다. 그래서 엄마의 짜증이 사라진다. 훈따의 상상일까? 어린 아이가 그런 상상을 했다면 긍정적인 사고가 아닐까? 하지만 확실히 훈따엄마의 짜증은 심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을 야단치는 어른들이 자주 등장하면서 모키는 그 어른들의 짜증을 먹는 것 같지만 아이들의 동심은 모키만큼이나 자유로웠다.

온갖 벌레들을 다 죽이려고 훈따엄마는 연막탄을 준비한다. 훈따는 모키를 지하철로 다시 데려다 주려고 한다. 영어학원에 다니기로 하고 모키를 데려간 훈따는 그곳에서 민새와 이석이를 만난다. 이석이가 모키를 보고는 처음에는 놀라나 함께 친해지게되고 모키를 찾아서 선생님방을 엉망으로 만들고 프린트기에서 모키를 찾아서 함께 지하철로 간다.

집 앞마당에서도 곤충을 찾는 훈따의 모습을 보고 '곤충박사 파브르'가 떠올랐다. 호기심이 많은 때에 친구들과 싸우다가도 바로 화해를 하고 함께 행동하고 친해지곤 한다. 짜증을 먹는 모키가 없어도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모키처럼 짜증을 먹는 사람이 되어 이해심으로 아이들을 봐야할 것이다. 요즘처럼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는 학원홍수 시대에 나의 두 딸을 데리고 난 학원이 아닌 수영장에 가고, 아이스링크에 가고, 영화관으로 간다. 그리고 가끔 함께 놀이터에서 그네를 탄다. 우리 두 딸은 엄마에게 혹 아쉽거나 안타깝거나 짜증나는 일은 없을까? 언제 조심스럽게 물어봐야겠다. 모키놀이를 하면서 계단을 오르는 세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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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프린세스 아카데미 해를 담은 책그릇 1
섀넌 헤일 지음, 공경희 옮김, 이혜진 삽화 / 책그릇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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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책은 자기개발을 돕는 내용이던가. 혹은 프린세스를 꿈꾸는 10대의 꿈 많은 소녀의 이야기로 생각했었다. 대리석 사이에서 피는 꽃인 미리꽃의 이름을 딴 [미리]가 주인공인 것은 알 수 있었다. 미리는 에스겔산에서 대리석을 캐며 생활하는 아빠를 도와서 집안일을 하는 야무진 10대였다. 언니 마르다와 사이가 좋은 것도 볼 수 있었다. 물물교환을 하여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미리네 가족생활은 에스켈산에서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활이다. 어느 날 댄랜드 대표 사절이 찾아왔다. 왕자님의 신부가 될 사람을 에스켈산의 열두 살에서 열일곱 살의 규수들 중에서 찾는다고 한다. 폐하는 전통에 따라 아가씨들에게 왕자비 교육을 시키는 아케데미를 세우라고 명하셨다.

20명의 10대 소녀들은 아카데미로 가서 무서운 올라나 선생님을 만난다. 미리는 오랜 친구 페더를 떠올리면서 공부를 한다.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규칙을 어겼다고 벌을 받는다. 미리 때문에 휴일에 집에도 못 가게 되고 점심 식사를 못 먹게 되어 친구들로부터 미리는 따돌림을 당한다. 벽장에 갇히는 벌도 받게 된다. 미리는 [채석장의 말]을 떠올린다. [채석장의 말]이란 일종에 텔레파시 같은 것이었다. 믿음으로 많은 힘든 일을 겪어낸다. 우정도 쌓아가고 글을 알게 된 미리는 이야기책도 읽고 역사책도 읽고 경제에 관한 책도 읽게 된다. 부모를 잃어 친척집으로 오게 된 브리타를 자기 집에서 지내게 하고 1년이 지나 아카데미의 프린세스가 되었고 왕자님과 첫 만남에서 아파하는 브리타를 걱정하기도 한다. 왕자님이 다시 온다고 떠난 후 도적떼가 아카데미에 온다. 미리는 채석장의 말을 이용하여 친구 페더를 간절히 불러본다. 어른들을 데리고 온 페더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히 살아난 후 올라나 선생님과 요리사 크누트 씨도 마을로 함께 간다. 그리고 봄이 되어 다시 왕자님이 왕자비를 찾으러 오고 미리는 브리타의 비밀을 알게 된다.

미리는 언젠가 친구들의 따돌림이 친구들은 미리 자신이 자기들을 따돌린 듯 생각했다고 한다. 모두가 똘똘 뭉친 우정들이 아름답게 보였다. 미리는 공부를 많이 해서 자신의 고향인 에스켈산에 아카데미를 만드는 꿈을 꾼다. 자신의 언니인 마르다도 미리에게 책을 읽는 것을 배워서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시작한다. 왕자비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는 동안 10대들은 자신들의 꿈을 꿀 수 있었다.  미래를 꿈꾸며 뭐든 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가진 듯하다. 책의 내용은 동화 같고 소설 같았다.  10대들이 꼭 읽어야 할 추천 도서라는 타이틀이 꼭 맞는 것 같다. 나의 두 딸도 10살, 11살이다. 난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이 책을 권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신들의 미래를 꿈꿀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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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정리되는 선킴의 기초 영문법
선 킴 지음, 김풍 그림 / 길벗이지톡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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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첫 타이틀은 ‘해도해도 영문법이 어려운 당신을 위해..’라고 적혀 있다. [패인가족] 작가인 림풍님의 만화그림들이 가득한데 책 속에서 컷그림으로 설명을 주면서 올려져 있어서 엉뚱하기도 한 [패인가족]을 자주 만나게 된다. 첫 시작부터 미소를 짓게 해준다.

머리말에서 문법은 그 언어의 뼈대라고 한다. 어른들이 학교 다닐 때 한번 쯤 봤던 영문법을 기초하고 회화를 위해 꼭 필요한 실용문법을 다루었다고 한다. 얼른 읽고 내용을 보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영어> 선킴의 예문들은 아주 기초적인 회화에서 시작되었다.

책 속의 내용이 정말 재미있었다.  오렌지색의 글자로 중요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눈에 들어왔고 기본적인 주어와 동사로 시작되는 문장이 덕지덕지 장식을 붙인다.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이것만은 꼭 알아두셈!!]하고 나와 있는 칸에는 보충설명이 있다. 이 책안에서 찾은 가장 멋진 것은 바로 어려운 단어는 없다는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초등학생이 배우는 정도의 단어로 설명을 해두고 있어서 그래서 영어를 모르는 기초자도 쉽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어 뒤에 나오는 서술어 부분은 떨거지들이라고 한다.  읽어가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문장 5형식을 알려준다. 이 책 안에서 선킴은 자신이 미남이고 여자도 차버리고 아주 최고로 알고 있다. 착각 같지만 그런 것으로 설명이 재미있어서 봐줄만했다. 8품사를 설명하면서 선킴은 ‘열라 빨리 달린다.’ 고 한다.  'Sun Kim runs so fast.' 초등학생이 봐도 우습고 재미가 가득하다고 할 듯하다.

주어가 될 수 있는 말을 설명해준다. 난 여기에서  물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도 이것, 저것, 그것만 있으면 오케이란 타이틀을 보고 동감했다. 아래 만화도 있지만 [지시대명사]로 모든 것은 쉽고 간단했다.  정말이지 영문법을 공부하는데 복잡한 영어단어가 필요하지 않았다.  'clock-watchers'가 ‘수업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시계만 보는 자식들’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고 있던 단어나 숙어들이 자꾸 나온다.

‘be’동사는 ‘가만히 있기’라는 동작을 설명하는 동사라고 한다. 예문에는 똥 누고 있다는 글이 있다. 옆에 만화에도 똥을 누고 있는 선킴케릭터의 눈이 멍청하다. ‘타동사’는 ‘타인한테 의지하는 나약한 동사’라고 설명이 있다. 설명을 재미있게 해두어서 잊어지지 않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인 듯하다. 다음에 나오는 ‘사역동사’ 설명은 너무 재미있었다. ‘시키다’라는 동사는 말 그대로 빨래를 시킨다든지 집안 청소를 시킨다든지 할 때 그 ‘시키다’이다.  이런 동사를 학교에서는 ‘사역동사’라고 배웠을 것이라 설명하면서 왜 ‘사역’이라고 어려운 말을 쓰는 걸까? 하며 그냥 ‘노가다동사’라고 하면 느낌이 팍팍 오는데..하고 적혀있었다. 선킴의 ‘노가다동사’는 절대 잊어지지 않을 것 같다.

앞 뒤 한 장에서 [뽁수의 일생]을 만화로 보여주면서 과거완료, 과거, 현재완료, 현재, 미래완료를 알려주었다. 미리 본 ‘완료시제 설명’를 보충하기에 충분했다. ‘동명사’는 ‘명사 노릇을 하는 동사’라고 한다. [마구 움직이던 동사가 얼음처럼 굳어서 명사의 역할을 하는 것을 동명사]라고 설명하면서 ‘얼음 땡’ 놀이가 나왔다. 능동태, 수동태 문장에서는 똥침을 주는 다봉이가 나왔다. 뽁수가 넘 불쌍했다. 그런데 자꾸 웃음이 나왔다.

책은 오래전 영문법을 좀 읽어본 경험자라면 쉽게 읽으면서 복습하듯 지나갈 수 있었다. 한번은 그냥 읽고 또 한 번은 정리를 좀 하면서 메모를 해두면서 읽고 나면 다른 사람에게도 선킴처럼 설명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아직 초등학생인 두 딸이 있다. 그 아이들이 곧 영문법을 공부해야할 때면 자신 있게 설명을 해줄 수 있을 듯하다. ‘선킴의 영문법’처럼 쉽고 재미있게 설명된 영문법은 잘 없을 듯하다.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문법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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