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아트북의 스케치 쉽게하기는 처음 기초드로잉부터 연습하면서 화가 김충원씨 만큼이나 색연필이나 연필로 스케치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을 따라 그리기전에 곤충스케치 하기와 인물 스케치도 재미있다. 스케치 쉽게하기 시리지를 따라해보기 가장 좋은 점은 연습장이 있다는 것이다. 연습장에는 대부분 기초 밑그림이 연하게 인쇄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해볼 수 있다.
엽서 크기 모양의 구도틀이 선물로 나와 있다. 난 구도틀로 이미지 확대하여 그리기를 해보았다. 사실 움직이는 동물을 구도틀로 이용해서 그리기는 무척 어렵다. 엽서의 동물 사진이나 인물 사진 혹은 풍경이나 정물화 등을 이 구도틀을 이용해서 따라 그려본다면 쉽게 큰 종이에 스케치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김충원의 스케치에는 준비물에 대한 설명과 무엇을 어떻게 그릴까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선으로 나타내는 방법과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서 세밀화로 그려보는 방법, 윤곽선을 살린 스케치와 밑그림을 이용하여 윤곽선 스체키위에 명암을 더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의 스케치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연습장에는 선긋기 연습부터 할 수 있어서 난 초보자의 입장에서 간단하게 선긋기도 따라해았다. 그라데이션 연습은 참 재미있다.
드로잉 연습장의 9쪽에는 고양이 얼굴 스케치를 해볼 수 있도록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위 사진처럼 연필의 앞을 길 게 내서 그린 것은 아니다. 스케치를 완료한 그림에 도움을 주고자 연필의 위쪽을 잡아준 연출이다. 밑그림의 가장 기초는 동그라미 보조선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본문 15쪽의 보기 그림을 참고로 밑그림을 완성 후에 별도의 종이에 밑그림을 그려보도록 했다. 토끼의 두 눈을 그리면서 분명 이 토끼는 여토끼로 보였다. 눈이 너무 예쁘다.
'동그라미를 이용한 몸통 드로잉 연습', '동그라미와 중심선을 이용한 드로잉 연습', '순수 윤곽 스케치 연습'에 이어 본문 24쪽의 보기 그림과 같이 밑그림에 진한 스트로크로 윤곽선을 그려보았다. 여기에서는 연필을 쥔 손끝에 힘을 주면서 강약을 표현했다. 벌써 화가가 다 된 것 마냥 신이 났다.
본문 29쪽의 비글 스케치를 완성해보았다. 정면을 약간 위에서 내려다 본 각도로 사진을 찍어 그린 비글 스케치에는 얼굴이 강조되었고 두 눈을 그릴 때에는 다른부분에 비해 강하게 스트로크를 해서 더욱 진하게 표현하도록 설명이 있다. 똘망똘망한 두 눈과 부드러운 짧은 털의 몸이 만져지는 듯 했다.
여동생네 집에서 키우던 본문 36쪽의 아메리칸 코커 스패니얼의 스케치이다. 이 개는 정말 순하고 사람으로 따지면 귀족처럼 보이지만 사냥개라고 한다. 부드러운 귀의 긴 털부분이나 눈가에도 치밀한 스트로크로 털의 질감을 살려 표현해서 생동감이 넘친다. 교재에는 이처럼 그리는 것을 사실적인 드로잉이라 알려주었다.
검은색 색연필이나 4B연필로 본문 39쪽의 보기 그림과 같이 두 가지 스트로크 방식으로 밑그림을 완성해보도록 한 곳에서는 도로잉 북의 종이 재질이 일정하고 고운 입자의 종이 위에서 굵은 느낌의 질감을 표현하기는 어려웠다. 털의 결 방향으로 스트로크를 한 '스코티시 테리어' 강아지도 여동생네에 있는 강아지라 직접 본 기억때문인지 스케치 한 모습 그대로의 느낌을 떠올릴 수 있었다. 아래 '케피 블루 테리어' 강아지는 '애플푸들'이 떠올랐다. 강아지의 구불구불하게 얽힌 털의 질감을 표현하려면 스트로크 또한 구불구불한 선을 중첩시켜 스케치 하도록 설명이 있다. 난 스트로크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둥글 게 둥글 게 그리면서 완성했다.
본문 42쪽의 보기 그림을 보면서 밑그림을 완성하였다. 영화 '스튜어트리틀'에서 나오는 쥐 '스튜어트'에게 매번 당하는 페르시안 고양이 '스토우벨'이 떠올랐다. 교재의 설명처럼 풍성한 털의 느낌을 잘 살려 표현하였다. 목에 작은 리본을 달아주고 싶었다.
고양이의 여러 모습과 말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과 소의 얼굴과 옆면을 스케치하는 지면을 넘기면 낙타와 돼지스케치 코너가 나온다. 부산어린이 대공원내의 동물원에서 본 낙타가 떠올랐다. 본문 71쪽의 보기 그림을 참고하여 그린 사자 스케치 연습코너이다. 명암을 넣지 않은 순수한 라인 드로잉 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난 선을 두 번씩 그지 않고 한번에 주~욱 그려나가면서 조금 강약을 주어 선 굵기를 달리하면서 부드럽고 매끈하게 연결되며 선이 만들어지도록 그렸다. 눈이 매섭게 보였다.
사자 스케치에 이어 호랑이, 표범, 곰, 코뿔소, 코끼리 스케치 연습이 있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기린은 본문 77쪽의 보기 그림을 참고하며 완성해보았다. 목과 다리가 긴 기린은 스케치가 무척 까다롭지만 기린 특유의 균형감과 비례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말을 그리는 방식과도 비슷하다고 한 기린을 스케치 하면서 강한 터치를 하면서 표현했다. 신혼여행지인 태국에서 커다란 코끼리의 코에 매달려보기도 했고 코끼리를 타보기도 했지만 기린을 그리면서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린의 온몸에 있는 갈색 반점 같은 무늬를 그릴 때는 조금은 장난처럼 그렸지만 다리의 튼튼한 느낌을 살리려고 강한 선을 표현하느라 손끝이 아팠다. 본문에는 기린 스케치에 이어 사슴과 영양, 원숭이, 유이원 스케치가 여러 방법으로 스케치 해보도록 설명이 있었고 새 스케치와 곤충스케치도 있다. 곤충도감을 펴놓고 아이와 함께 스케치 놀이를 해보라고 했다. 나도 아이들과 곤충 스케치를 해보면서 아이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리라 마음먹었다.
다른 스케치 따라하기 시리즈에도 많은 여러 스케치 방법과 설명이 있지만 이번 '동물드로잉'편에는 특히 더 많은 여러 동물의 모습과 스케치 방법이 함께 설명이 있어서 한꺼번에 그리지 않고 스케치 과정을 보면서 여러 가지 동물의 얼굴 장면이나 모습들을 스케치 해볼 수 있다. 난 대부분의 동물 스케치를 4B 연필을 이용해서 그렸으며 그림에 따라 연필심의 굵기를 달리하면서 반복연습을 했다. 김충원씨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감성을 표현해보도록 권하고 있다. 나의 화통한 성격만큼이나 잘 그려졌는지 내가 그린 여러 동물 스케치를 다시한번 감상했다. 드로잉북에 다 그려보지 않은 여러 밑그림위에 나의 두 딸이 마음껏 표현하면서 그려보길 바란다. 김충원씨의 타이틀 처럼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함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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