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정리되는 선킴의 기초 영문법
선 킴 지음, 김풍 그림 / 길벗이지톡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표지의 첫 타이틀은 ‘해도해도 영문법이 어려운 당신을 위해..’라고 적혀 있다. [패인가족] 작가인 림풍님의 만화그림들이 가득한데 책 속에서 컷그림으로 설명을 주면서 올려져 있어서 엉뚱하기도 한 [패인가족]을 자주 만나게 된다. 첫 시작부터 미소를 짓게 해준다.

머리말에서 문법은 그 언어의 뼈대라고 한다. 어른들이 학교 다닐 때 한번 쯤 봤던 영문법을 기초하고 회화를 위해 꼭 필요한 실용문법을 다루었다고 한다. 얼른 읽고 내용을 보기 시작했다. <술에 취한 영어> 선킴의 예문들은 아주 기초적인 회화에서 시작되었다.

책 속의 내용이 정말 재미있었다.  오렌지색의 글자로 중요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눈에 들어왔고 기본적인 주어와 동사로 시작되는 문장이 덕지덕지 장식을 붙인다.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이것만은 꼭 알아두셈!!]하고 나와 있는 칸에는 보충설명이 있다. 이 책안에서 찾은 가장 멋진 것은 바로 어려운 단어는 없다는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초등학생이 배우는 정도의 단어로 설명을 해두고 있어서 그래서 영어를 모르는 기초자도 쉽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어 뒤에 나오는 서술어 부분은 떨거지들이라고 한다.  읽어가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문장 5형식을 알려준다. 이 책 안에서 선킴은 자신이 미남이고 여자도 차버리고 아주 최고로 알고 있다. 착각 같지만 그런 것으로 설명이 재미있어서 봐줄만했다. 8품사를 설명하면서 선킴은 ‘열라 빨리 달린다.’ 고 한다.  'Sun Kim runs so fast.' 초등학생이 봐도 우습고 재미가 가득하다고 할 듯하다.

주어가 될 수 있는 말을 설명해준다. 난 여기에서  물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도 이것, 저것, 그것만 있으면 오케이란 타이틀을 보고 동감했다. 아래 만화도 있지만 [지시대명사]로 모든 것은 쉽고 간단했다.  정말이지 영문법을 공부하는데 복잡한 영어단어가 필요하지 않았다.  'clock-watchers'가 ‘수업시간에 공부는 안하고 시계만 보는 자식들’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고 있던 단어나 숙어들이 자꾸 나온다.

‘be’동사는 ‘가만히 있기’라는 동작을 설명하는 동사라고 한다. 예문에는 똥 누고 있다는 글이 있다. 옆에 만화에도 똥을 누고 있는 선킴케릭터의 눈이 멍청하다. ‘타동사’는 ‘타인한테 의지하는 나약한 동사’라고 설명이 있다. 설명을 재미있게 해두어서 잊어지지 않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인 듯하다. 다음에 나오는 ‘사역동사’ 설명은 너무 재미있었다. ‘시키다’라는 동사는 말 그대로 빨래를 시킨다든지 집안 청소를 시킨다든지 할 때 그 ‘시키다’이다.  이런 동사를 학교에서는 ‘사역동사’라고 배웠을 것이라 설명하면서 왜 ‘사역’이라고 어려운 말을 쓰는 걸까? 하며 그냥 ‘노가다동사’라고 하면 느낌이 팍팍 오는데..하고 적혀있었다. 선킴의 ‘노가다동사’는 절대 잊어지지 않을 것 같다.

앞 뒤 한 장에서 [뽁수의 일생]을 만화로 보여주면서 과거완료, 과거, 현재완료, 현재, 미래완료를 알려주었다. 미리 본 ‘완료시제 설명’를 보충하기에 충분했다. ‘동명사’는 ‘명사 노릇을 하는 동사’라고 한다. [마구 움직이던 동사가 얼음처럼 굳어서 명사의 역할을 하는 것을 동명사]라고 설명하면서 ‘얼음 땡’ 놀이가 나왔다. 능동태, 수동태 문장에서는 똥침을 주는 다봉이가 나왔다. 뽁수가 넘 불쌍했다. 그런데 자꾸 웃음이 나왔다.

책은 오래전 영문법을 좀 읽어본 경험자라면 쉽게 읽으면서 복습하듯 지나갈 수 있었다. 한번은 그냥 읽고 또 한 번은 정리를 좀 하면서 메모를 해두면서 읽고 나면 다른 사람에게도 선킴처럼 설명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아직 초등학생인 두 딸이 있다. 그 아이들이 곧 영문법을 공부해야할 때면 자신 있게 설명을 해줄 수 있을 듯하다. ‘선킴의 영문법’처럼 쉽고 재미있게 설명된 영문법은 잘 없을 듯하다.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문법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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