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없는 이 안 2005-12-15
미네르바님, 안녕! 저도 오랜만에 방명록에 글 써봐요. 리뷰도 방금 읽었는데 좀 멍하니 있다가 여기로 옮겨 왔어요. 죽음도 부모와 자식의 사이를 갈라놓지 못한다고요. 그건 맞아요. 자식은 부모에게서 왔고, 부모는 자식을 세상에 내놓았으니까. 어쩌면 헤어진다는 건, 사실 그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우린, 나와 어미, 나와 아비는 헤어졌기 때문에 만난 거니까.
시간이란 놈을 무시하면 안 되겠단 생각이 이젠 불시에 들어요. 십 년만 젊었어도, 이런 말 절대 안 해요. 십 년을 나는 게으르게라도 걸어왔고 내 앞의 십 년, 어쩌면 그보다 많은 세월을 걸어가야 하니까. 가끔 젊어서 점수를 더 받는 경우는 많이 부럽지만, 그것까지 욕심내진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전요, 십 년 전보다는 많이 어른스러워졌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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