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없는 이 안 2005-12-15  

미네르바님, 안녕!
저도 오랜만에 방명록에 글 써봐요. 리뷰도 방금 읽었는데 좀 멍하니 있다가 여기로 옮겨 왔어요. 죽음도 부모와 자식의 사이를 갈라놓지 못한다고요. 그건 맞아요. 자식은 부모에게서 왔고, 부모는 자식을 세상에 내놓았으니까. 어쩌면 헤어진다는 건, 사실 그 시점이 아닐까 싶어요. 우린, 나와 어미, 나와 아비는 헤어졌기 때문에 만난 거니까. 시간이란 놈을 무시하면 안 되겠단 생각이 이젠 불시에 들어요. 십 년만 젊었어도, 이런 말 절대 안 해요. 십 년을 나는 게으르게라도 걸어왔고 내 앞의 십 년, 어쩌면 그보다 많은 세월을 걸어가야 하니까. 가끔 젊어서 점수를 더 받는 경우는 많이 부럽지만, 그것까지 욕심내진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전요, 십 년 전보다는 많이 어른스러워졌거든요. ^^
 
 
미네르바 2005-12-15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10년 전보단 많이 어른스러워졌어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시 과거로 가고 싶진 않아요. 젊음이 부러울 때도 있긴 하지만...

요즘, 저희 교회 새벽 기도회에서 <목적이 이끄는 삶, 40일 캠페인>을 하는데 다시금, 내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줘요.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 삶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가?... 그동안 너무 많이 세상 것에 연연해 하며 산 것은 아닌가 생각했어요. 요즘 잠을 별로 못 자서 많이 피곤하지만, 하루의 시작을 교회에서부터 하니 기분은 참 좋더라구요.
그런데 님의 방문은 더없이 좋더라는 얘기를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