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바람 2005-09-24
오늘은 참 허전한 날이었어요. 누군가 무작정 보고 싶은데, 그게 누군지 모르겠고, 자꾸 잊혀지는 그 누군가가 튀어나와 나 여기 있다고 외치고 있는데, 저는 못 듣겠고, 듣고 싶은데, 보고 싶은데, 이제 그만 나와주었으면 좋겠는데, 나는 여기 있고, 만질 수도 없으니, 너무 그리워서 대책없이 울어버리는, 참 서러운 날이었어요. 상한 마음을 어떻게 치유하면 좋을까 생각하기도 귀찮은, 버려진 날에 찾아와 언니가 말씀하신 그 아픈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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