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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떤 세상에 살고 싶습니까?- 절망사회를 건너는 11개의 시대정신
희망제작소 기획, 이원재.황세원 지음 이헌재 외 인터뷰 / 서해문집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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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마음을 지배하는 공간의 비밀
콜린 엘러드 지음, 문희경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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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이아몬드 원맨쇼
피터 러브시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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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데드 하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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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스 플라이트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6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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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흠뻑 빠져 읽는 해미시 맥베스 시리즈 이전에 이만큼 빠져 있던 시리즈가 바로 해리 보슈 시리즈이다. 출간된지 꽤 시간이 흐른 시리즈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우습고, 음악을 LP가 아니라 콤팩트 디스크를 통해서 듣는다는 구절 또한 이 시리즈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나타내준다.

 

목이 빠지게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나인 드래곤>이후의 신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나름대로 해리 보슈 시리즈를 차례대로 읽으려고 노력했건만 이번 편인 <앤젤스 플라이트>만 쏙 빼놓고 읽은 터라 지금에서야 그 빈틈을 메우게 되었다.

 

이번 편도 역시나 보슈의 매력이 듬뿍 묻어나는데, 부인과의 별거가 시작되는 편이기도 하다. 나는 결혼을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부인이 왜 뚜렷한 이유 없이 해리 보슈를 떠났는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가 워커홀릭이라서 가정에 소홀하기 때문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그것이 아니라 더 이상 사랑이라는 열정이 느껴지지 않아서 떠나는 듯한 뉘앙스의 말에 한국 사람으로서 이게 쉽게 이해가 가능하지는 않다. 아, 뭐 여기서 한국사람이라는 표현이 나온게 다소 억지가 있다면 인정하겠지만, 사실 이 나라에서 저런 이유로 이혼한다면 아마 이혼율이 50%를 넘을테니 말이다.

 

이번 편 이야기는 다소 거북하다. 소아 성애자로 인한 사건인데, 영상이 아니라 글만으로도 정말이지 역겹다.

 

아, 끝으로 내가 해리 보슈 시리즈를 매우 좋아함에도 한가지 탐탁치 않은 부분이 있는데, 헐리웃 영화에서 주로 등장하는 아시아인데 대한 시각이 이 시리즈에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백인과 흑인은 있지만, 아시아인은 철저한 조연에 불과하고 <나인 드래곤>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고 할 정도로 사회적 약자로 묘사한다. 거북하기 짝이 없다.

 

이런 아쉬운 점이 매우 많이 아쉬운 점이라서 시리즈의 신간이 기대됨에도 또 다시 아시아인에 대한 마이클 코넬리의 편견이 들어가있을까봐 기실 조금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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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꾼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7
M. C. 비턴 지음, 문은실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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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무척 재미있다. 재미있다라기 보다는 웃기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제목 그대로 장난꾼이 죽은 건데 그 장난꾼이란 다름 아닌 나이가 여든이나 먹은 노인이다. 독자로서는 기상천외한 장난에 웃음을 터뜨리지만 노인의 주변인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 노인이 죽을 때가 다가와서 재산을 분배해주겠다고 일가 친척을 소집한다. 그리고 또 장난은 시작되는데...

 

점점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해미시의 매력에 빠지는 여자들이 늘어난다. 붉은 머리에 갈색 눈동자.... 해미시를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붉은 머리의 미남이 있을 수 있지? 지극히 동양적인 사고인건가....

 

이번 편에서도 해미시에게 호감을 느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러나 해미시의 마음은 여전히 한 곳만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그 마음 또한 예전같지 않으니 그의 진심을 알 수가 없는 노릇.

 

역시 이번 편에서도 해미시의 공을 뺏아가는 인간 말종 상사가 나온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 좋은 주인공은 추운 겨울날 경찰서의 난방을 빵빵하게 해 달라는 조건 하나로 또 한 번 공을 빼앗긴다.

 

다음 편까지만 현재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벌써부터 아쉬움이 느껴질 지경이다. 재미있는 만큼 아쉬운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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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자전거 여행 - 네덜란드, 벨기에, 제주, 오키나와에서 드로잉 여행 2
김혜원 지음 / 씨네21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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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잠실로 이사왔는데 처음에는 자전거 타는 많은 주민들을 보고 놀랐다. 정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는 문화라서, 같은 서울임에도 이렇게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 수 있을까 싶었다. 나는 우리동네를 참 좋아하는데 다름 아니라 주거문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파트에서 바로 뒤로 가면 한강이 나오고 쇼핑하러 굳이 차 타고 멀리 갈 필요도 없다. 백화점과 마트가 모두 있어서이다.

 

어쨌든, 지금까지도 수없이 고민했던 게 있는데 '자전거 살까 말까'이다. 어렸을 적에는 밖에서 노는 걸 무척이나 좋아해서 자전거도 타고 롤러스케이트도 타고 다녔는데, 학교그 후에는 자전거를 타 본적이 없다. 어쩌다 한 번씩 대여 자전거를 빌려보긴 했는데, 역시 시윈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그 즐거움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어렸을 적의 나처럼 자전거에 미친 젊은 여자가 자저거 여행을 한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었다. 네덜란드부터 시작해서 벨기에, 오키나와 그리고 제주도까지.... 조립식 자전거를 분해하고 여행지에서 조립하고 맘껏 달리며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한번도 외국에서 자전거를 타며 여행을 해 본 적이 없는터라 이런 여행은 또 다른 매력으로 느껴질 것 같다. 사실 책의 내용 자체는 그저 재미있게 읽어버리면 끝일 정도로 가볍다. 여행지의 역사와 도시에 대한 지식은 적은 분량을 차지할 뿐이다. 또한 이 나라, 저 나라 여행 간 것을 엮고, 이런 저런 자전거에 대한 에피소드도 함께 엮어서 난잡한 느낌이다.

 

어제 우리집 초코와 함께 처음으로 한강까지 걸어갔다. 도보를 이용해서 걷는 사람들과 쫄쫄이 옷과 헬멧을 착용한 라이더들로 한강변이 붐볐다. 요즘 주말마다 한강을 자주 찾는데 더 더워지기 전에 그늘막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독서를 즐기기 위함이다. 그럴 때 마다 늘 라이더들을 보면서 '자전거 살까?'라고 고민을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정말 '사야겠다.'라는 마음이 생겼다. 이십여 년 만에 다시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볼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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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6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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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시 맥베스 시리즈에 흠뻑 빠져 있는 중이다. 죽음 시리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항상 누군가가 죽는다. 그리고 순경인 해미시가  범인을 밝혀낸다. 그런데 꼭 죽는 사람은 주변 인물들이 싫어하는 사람이다. 권선징악이라고나 할까.

 

이번 편 <속물의 죽음>은 사실 재미없었다. 나는 사건보다는 해미시의 러브라인에 늘 흥미를 느끼는데 그와 늘 될듯말듯한 관계를 가진 프리실라와는 여전히 줄다리기 상태이다. 각자 자유연애를 맘껏 하면서도 연애의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없거나 상대방과의 관계가 오래 못할 때 해미시와 프리실라는 서로를 찾는다. 시리즈의 초반에는 해미시가 프리실라에게 굉장한 호감을 가졌지만 이제는 그 마음이 식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굉장히 재미있는 심리 묘사이다. 나 또한 쉽게 싫증을 내는 편이라서 이런 심리가 매우 이해가 가며 공감이 가는데 이런 심리가 소설에서 드러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아마 해미시의 이런 성격 때문에 프리실라와 사귄다고 해도 오래 사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이번 편에서도 해미시는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질듯 말듯 하지만, 끝은 좋지 않다. 점점 해미시가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건 아닐까 싶어진다.

 

이번 편의 에피소드 추리는 재미없었다. 이상하게도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사건은 점점 재미없어지고 해미시의 활약도 재미없어진다. 그럼에도 자꾸 시리즈에 손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프리실라와의 해피엔딩이 기대되어서랄까. 빨리 국내에 시리즈가 모두 번역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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