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스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0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항상 추리소설 시리즈는 모두 출간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접했었는데, 유일하게 해미시 맥베스 시리즈는 다르다. 아주 감질나게 출간되어서 내용이 잊어버릴 정도이다. 이번 편은 10편으로, 해미시 맥베스와 프리실라가 약혼한 상태로 관계가 진전되었다.  

 

살아가면서 그저 욕심없이 살고 편하게만 살던 내게 누군가 무척 잘 해주고 사랑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 사람의 외모가 너무 수려한 경우에는 이 상황이 믿어지지가 않으며, 자기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이 초라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몸매를 가꾸고 외모에 신경을 쓴다. 잉글랜드에서 온 피터 하인드라는 젊은 남자가 드림 마을에 들어오게 되면서부터 많은 이웃 주부들이 바로 저런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머금으로 탄탄한 몸매를 가진 젊은이를 주부들의 남편은 시기한다.

 

시리즈이 특징이 그렇듯이 사건은 누군가 살인을 당하게 되고 해미시 맥베스가 탐정이 되어서 범인을 밝히는 구조이다. 범인은 늘 등장했던 주변인물들 중의 하나이다. 포맷은 단순하다. 뻔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내가 이 시리즈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은 담백한 책 사이즈와 담백한 이야기와 궁금해지는 해미시와 프리실라의 러브라인 때문이다.

 

이번 편 역시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돈과 명예 보다는 안락함을 추구하는 해미시 맥베스와 나는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잘 맞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이를 원하지 않는 프리실라와의 결혼생활은 그닥 행복할 것 같지는 않다. 벌써 약혼을 하고 나서도 몇번의 위기가 찾아왔는데 과연 둘은 결혼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다음편이 또 기대되지만, 너무 기대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늦은 출간에 마음만 아파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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