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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장대한 시작, 흥미진진한 전개......점점 지루해지는 내용............이건 뭘까 싶은 결말.......
가끔 더글라스 케네디 책을 읽으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일본 추리소설 광팬인 내가 미국의 서스펜스 소설을 읽어보면 또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아무래도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크니까 미국인들의 감정 묘사와 디테일의 차이에 흥미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배경은 영국으로 나오는 이 책
또한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형적으로 영화로 만들어지길 노리는 책이라고나 할까. 그러기에는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며 전개되어가는 구성이 독특하다. 그러나 내 생각에 이런 전개는 서스펜스에 어울리지 않다. 이미 현재의 상태를 노출한
후 과거를 알려주는 것 자체가 긴장감을 반감시킨다. 또한 이 책의 내용 자체가 기승전결의 큰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사이코패스의 계획에
희생자가 끌려들어가고 이를 탈출하기 위한 시도뿐이다. 결말 또한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책 자체는 성공적이라고 보고 싶지는 않다. 긴박함을 어쩜 이렇게도 잘 표현해내지 못했는지.......
뻔한 줄거리, 흥미를 반감시키는 구성, 흐지부지 되어 버린 결말 (책의 마지막을 두 번씩 읽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책이 끝날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아서).....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