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6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해미시 맥베스 시리즈에 흠뻑 빠져 있는 중이다. 죽음 시리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항상 누군가가 죽는다. 그리고 순경인 해미시가  범인을 밝혀낸다. 그런데 꼭 죽는 사람은 주변 인물들이 싫어하는 사람이다. 권선징악이라고나 할까.

 

이번 편 <속물의 죽음>은 사실 재미없었다. 나는 사건보다는 해미시의 러브라인에 늘 흥미를 느끼는데 그와 늘 될듯말듯한 관계를 가진 프리실라와는 여전히 줄다리기 상태이다. 각자 자유연애를 맘껏 하면서도 연애의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없거나 상대방과의 관계가 오래 못할 때 해미시와 프리실라는 서로를 찾는다. 시리즈의 초반에는 해미시가 프리실라에게 굉장한 호감을 가졌지만 이제는 그 마음이 식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굉장히 재미있는 심리 묘사이다. 나 또한 쉽게 싫증을 내는 편이라서 이런 심리가 매우 이해가 가며 공감이 가는데 이런 심리가 소설에서 드러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아마 해미시의 이런 성격 때문에 프리실라와 사귄다고 해도 오래 사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이번 편에서도 해미시는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질듯 말듯 하지만, 끝은 좋지 않다. 점점 해미시가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건 아닐까 싶어진다.

 

이번 편의 에피소드 추리는 재미없었다. 이상하게도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사건은 점점 재미없어지고 해미시의 활약도 재미없어진다. 그럼에도 자꾸 시리즈에 손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프리실라와의 해피엔딩이 기대되어서랄까. 빨리 국내에 시리즈가 모두 번역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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