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닥터 - 전2권 세트 - 법의관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퍼트리샤 콘웰 지음, 허형은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 신청한 책이지만, 책을 신청하면 어찌나 늦게 가져다놓는지 속 터져서 그냥 샀다. 처음으로 사서 본 스카페타 시리즈이지만, 봤던 책도 나중에 소장할 계획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PC팬, 그것도 골수팬이 되어버린 것이다.

여덟번째 스카페타 시리즈 <죽음의 닥터>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다. 전편인 <악마의 경전>이 큰 스케일을 다루었지만, 솔직히 별로 재미가 없었던데 반해, 이번 여덟번째 이야기는 원래의 스카페타 시리즈의 재미를 다시 찾아주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건만큼이나 더욱 재미있어하는 등장인물들의 스토리가 이번 편에서는 그닥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다소 아쉽다. 특히 벤턴 웨슬리와의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밍밍한 관계가 계속 되는 가운데, 책의 끝에 이르러 벤턴의 폭탄발언으로 스카페타가 얼마나 실망을 하고 맥이 빠질지가 가만히 전해질 정도이다. 그녀에게 연민이 느껴진다.

앞으로 벤턴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마리노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또한 궁금해진다. 마리노가 그저 스카페타와의 죽이 잘 맞는 동반자로서만 생각하기 보다는, 조금씩 스카페타에 대한 색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사실을 그녀가 알고 있으니 마리노에 대해서도 곰곰 생각해보길 바라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비록 자기관리는 거리가 멀고, 그녀가 잔소리 할 일만 골라서 하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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