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굿 컴퍼니
폴 웨이츠 감독, 데니스 퀘이드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한 가정의 가장으로 두 딸과 갓 임신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스포츠 아메리카'의 이사 댄 포먼은 어느날 갑작스런 회사의 합병으로 스물여섯의 신출내기 카터 듀리아에 의해 강등되어버린다. 회사의 합병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카터 듀리아는 댄 포먼을 해고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오른팔이 되어 달라고 하고, 둘은 가까워진다.

7개월만에 이혼을 한 카터 듀리아. 비록 젊은 나이에 오르기 힘든 자리까지 고속승진 했지만, 그는 댄 포먼의 가정을 보고 부러워한다. 그리고 그의 집에 놀러갔다가 만나게 된 알렉스와 조금씩 가까워지고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댄 포먼에게 둘의 사이가 발각되고 둘은 헤어지게 되는데...



↗ 댄 포먼 (데니스 퀘이드) 



↗ 알렉스 포먼 (스칼렛 요한슨)과 카터 듀리아 (토퍼 그레이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굉장히 현실적인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미국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따뜻한 감동이 함께 하지만 그 이면에는 냉정한 현실의 씁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댄 포먼'을 보며 그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 아버지가 많이 생각났기 때문이 아닐까? 맏이가 대학생이고, 이제 갓 쉰이 된 그와 실제 나의 아버지와는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 자기의 조카뻘 되는 자의 밑에서 일 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처음에 영화 소개를 보고 알렉스와 카터와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진 로맨틱 코미디에 초점이 맞춰진 소개여서 그렇게 알고 봤는데, 실제로 알렉스역의 스칼렛 요한슨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는다. 혹 그녀를 보고 싶어 영화를 굳이 찾아본 이라면 아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약간의 실망감이 훈훈한 감동으로 자리매김되어 또 다른 좋은 느낌을 간직할 수 있었다. 비록 알렉스와 카터의 헤어짐으로 마무리 된 영화가 보통의 다른 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해피엔딩을 가져다주어 개인적으로 역시나 현실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CSI에서만 볼 수 있었던 캐서린 역의 마그 헬겐버거를 볼 수 있어서 무지무지 반가웠고, 그녀를 다른 작품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또 말끔한 토퍼 그레이스보다 비록 나이는 좀 들었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낸 데니스 퀘이드가 정말 멋있었다. (역시 나이가 들어도 키가 크니 어떤 옷을 입어도 멋있어 보일 수 밖에).

DVD는 총 두 장으로 되어 있는데, 인터뷰도 꼼꼼하게 잘 되어 있어서 좋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의 배경음악도 차마 끌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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