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독서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습관
시미즈 가쓰요시 외 지음 / 나무한그루 / 2004년 10월

서점에서 냉큼 다 읽어버린 책이다. 비록 책 자체는 작고 얇았지만, 다 읽고 나서 이 멍멍함을 주체 할 수 없었던 이유는 평소보다 책이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짐과 함께 과연 내가 올바른 독서를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에서였다.

책은 옛날 최배달에게서 책을 사고 싸인을 받은 후, 그 책을 계기로 책 자체에 미쳐버려서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독서권장'이라는 서점을 운영하는 저자와 이 책의 제목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각각의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 몇명이 자기의 독서습관에 대해 소개해 준 방식으로 되어있다. 읽으면서 밑줄을 긋고 싶은 욕망이 어찌나 치밀어 오르던지.. 그만큼 버릴 내용 하나 없고, 나에게 강력한 충격을 안겨 준 책이었다.

한 가지 의문이 있었는데, 난 평소 책을 종류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읽는 편인데, 책의 공동저자 중 경영인으로 일본 10대 재벌안에 들어가는 한 저자는 자기가 꿈으로 삼고 있는 관련 책들을 주로 읽어라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식으로 말한 점이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다못해 판타지 소설에서도 배울 점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외에는 내가 어떻게 책을 읽어야 독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 충분히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기억에 남는 독서방법을 몇 자 정리해 보자면, 자기 인생에 도움이 되는 책을 한 권 정해서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꺼내 볼 수 있게 하라는 것. 그리고 책은 한 번만 읽고 끝내지 말고 두 번, 세 번 되풀이하여 읽어야 진정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또 다독과 동시에 정독을 하라는 것. 한 달에 20 ~ 30권 정도의 책을 읽어라 등등이었다.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떠한 책을 읽어야 하는지, 혹은 나처럼 책 읽기는 좋아하는데 정확한 독서방법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정말 강력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