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정서경 원작, 황세연 각색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말해 난 그 유명한 '올드보이'도 아직 보지 못했다.
한창 상영중일 때 미성년자였으니 보고싶어도 못봤다고 하면 충분한 변명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친절한 금자씨'는 볼 자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귀차니즘에 빠져 있던터라 보지 못했다고 하면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려나?
작년 청룡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우는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에 실망을 하신 분이든 그렇지 않은 분이시든 지금 이순간만은 함께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그 말에,
금자씨가 확실히 올드보이만큼은 큰 호응이 없었고, 실제로 내 주위에 몇몇 금자씨를 본 사람들이 토로한 실망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도 난다.
어쨌든, 난 영화를 보지 못해서 이러쿵 저러쿵 할 때, 입도 뻥긋 못했지만 우연찮게 도서관의 책꽂이 한켠에 영화가 아니라 책으로 탄생한 '친절한 금자씨'가 있길래 '어머 책도 나왔어?!' 그러고는 당.장. 빌려서 읽어보았다.
문체나 어휘등이 보통 소설보다도 무진장 단순하고 쉬워서 술술 읽히기 쉬웠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는데, 읽으면서 생각보다 심하게 잔인한 장면에서는 정말 영화에서 이 장면을 그대로 보여줬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특히 백선생이 손목과 발목을 자르는 장면)
'친절한 금자씨'책을 읽은 혹자는 영화는 너무 산만하고 인과관계가 불분명했는데 비해 책에서는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그런 점들을 확실히 보여주어서 더 좋았다는 말을 해서 어쩌면 영화를 보기 전 책을 먼저 접한게 더 잘 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암튼 영화가 먼저 나오고 뒤에 책으로 나온 작품들은 꼭 영화를 먼저 봐야 정상적인 순서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는 터라 언제 한번 꼭 '친절한 금자씨'를 영화로 만나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