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배워보고 싶은 '요가'

원정혜의 해피해피 요가 다이어트
원정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3월

원정혜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구체적으로 뭘 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생긴지조차도 모르고 있었는데,
며칠전 tv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일반인들 몇명을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나온 여자분 한분이
바로 이분이었구나. 표지를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그 프로그램에서의 원정혜씨를 잊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정말 감히 생각지도 않은 다소 생뚱맞은 말씀을 하셨기 때문.

당시 이 분은 살을 빼기위해 열심히 운동하기보다는 몸이 따르는대로 놔두는게 오히려 살이 빠질 수 있다는식의 비슷한 말씀을 하셔서 조금 황당해했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몸이 따르는대로 놔둔 결과 내 몸이 이렇게 된 건데 정말 어이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원정혜씨가 낸 이 책을 쭉 읽어보니,
그녀가 그렇게 생각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죽도록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 살이
꼭 다이어트를 위해서 한게 아닌, 심신의 안정을 위해 했던 요가를 하고 나서 쏙 빠졌기 때문에..

그러니 그녀의 다이어트의 철학은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를만도 하다는건 이해할 수 있으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모두 받아들이기엔 뭔가 내키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리고 원정혜씨가 했던 갖가지 다이어트의 효과에 대한 글을 읽어보니,
이건 어디까지나 그야말로 너무나도 주관적인, 개인차가 많이 날법하니 차라리 이런 글은 쓰지 않는게 더 나을텐데....하는 조금 아쉬운감이 들었다.

난 지금까지도 다이어트에 관한 정보를 이것저것 알아보고 성공사례도 많이 보아오곤하지만, 
다이어트 방법과 그에 따른 효과는 그야말로 백인백색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나처럼 다이어트를 최대의 관심사로 가진 분들이 꼭 원정혜씨가 추천한 다이어트만 하고 별로라고 한건 하지 않는 일이 없길 바란다.

하지만 요가만큼은 
신(身)에 앞서 심(心)을 다스리는 효과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꼭.꼭.꼭. 배우고싶다.
(실제 책에 나온 동작은 하나도 따라한게 없다.
모든 동작 하나하나 호흡 하나하나를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울 생각으로..) 
지금 당장 요가학원에 등록하러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