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차가운 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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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가 '한강'을 알게 된 계기가 된 책은 그녀의 소설이 아닌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이라는 산문집이었다.
오래전에 읽은터라 아주 어렴풋이 기억에 남긴 하지만,
내가 그녀에 대해 가졌던 느낌은 너무나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치 첫인상이 굉장히 좋아서 쉬이 기억에 잊혀지지 않는 사람을 본 것 처럼...
그 산문집에서 내가 발견한 그녀의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모가 
'한강'이라는 작가를 떠올리는 이미지가 되어버린 것 같기 때문에...

그런 내가 그녀에 대해 가지는 인상이 당연히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그녀의 소설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얼마나 소설을 기대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을 읽은 후 몇년이 지나
지금은 그토록 기다리던 색이 바랠정도로 오래된 '한강'의 소설을 손에 들었다.
'그대의 차가운 손'을...

한장 한장 읽어나가면서 들었던 '역시 그녀답다'는 느낌 한편으로는 
우습게도 무섭다라는 표현이 생각날만큼 요즘의 젊은 작가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어떤 무르익은 듯한 그리고 너무나도 성숙된 그 느낌이랄까...

그도 그럴것이 이 소설의 주요한 세 인물의 너무나도 쓰라린 상처의 표현에 대해 진저리 쳤지만,
끝에 이르러서의 그 모두를 보듬어 안음으로서의 내가 가졌던 작가에 대한 그 인상을 느낄 수 있었고, 
이 모든게 책을 읽고 난 후 생각해보니 참 괜찮았다라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 그대로 그녀의 다른 소설도 한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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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9 1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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