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의 수수께끼 담쟁이 과학교실 4
벤저민 와이커 지음, 이충호 옮김 / 실천문학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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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통 과학 교과서를 보면 수백년 동안의 발견과 발전으로 이루어 낸 여러 현상들과 원리들을 매우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마도 호기심보다는 주입식으로 수많은 공식들을 암기하며 그저 시험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만 공부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일생을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온 결과물을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하며 그저 과학을 지루한 학문으로 치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교육 방식이 일조하는 부분도 있지만)

 

보통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칠 때 과학적 발견을 이루어낸 인물에 대해서는 간략한 소개만 해 줄 뿐이다. 심지어는 누가 발견했는지 잘 모른 채로 넘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몇몇 과학자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이론을 정립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중학교 때 처음으로 주기율표를 공부했고, 정확한 정의도 잘 모른 채로 그저 암기했던 기억이 난다. 왜 외워야 되는지에 대한 답은 사실 그 때보다 훨씬 늦게 알게 되었다. 우리는 주기율표가 지금도 외워야 되는 것일 뿐, 신비롭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멘델레예프는 익숙하다. 화학 교사라면 주기율표를 처음 가르칠 때 멘델레예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의 업적을 무시하는 것에 버금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이 책을 읽어보면 그 생각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만들기까지 오랜 세월동안 여러 과학자들이 화학의 발전을 이루어낸 과정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는 단연 빼놓지 않고 연금술이 등장할 수 밖에 없는데, 현재의 시선으로 연금술을 본다면 다소 우습게 볼 수 있지만, 인간의 호기심과 인내심 노력에 대해서는 높이 사야 되는 부분이다.

 

책의 내용 특성상 화학적인 반응보다는 원자에 대한 미시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처음 화학을 접하게 되는 경우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의 기본 단위에 대해서 알게 되면 놀라움을 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교과서에서 다룬 화학의 처음 발견부터 과정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많은 과학자들의 노고와 호기심이 인류의 발전을 이루어냄은 자명하다. 이 책으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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