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스펜서블 - 조직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는 법
데이비드 코트렐 & 로버트 닉스 지음, 정용숙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요즘은 대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취업준비를 한다고 들었다. 학점, 토익, 자격증, 인턴십 등등 이렇게 열심히 한 끝에 취업이 되고부터 그 회사가 평생직장이 될까? 면접볼 때나 처음 입사할 때는 그런 마음이겠지만 생각보다 오래 지나지 않아서 많이 퇴사한다. 왜 그런걸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모든 세상만사가 그렇듯 '이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이렇지 않더라'라는 여러가지 보이는 것들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예전에 다니던 회사의 직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지금 떠올려봐도 그 곳은 무사안일이 팽배하여 핵심인재는 커녕 새로 들어온 핵심인재에 모든 직원이 기대는 황당한 구조였다. 너무 놀랐던 것은 그 자리에 20년 가량 있었던 팀장은 정말이지 사원도 할 수 있는 페이퍼워크만 할 수 있을 뿐 아는 게 없었다. 보통 다른 회사에서는 총무팀에서 하는 시설 관리에만 열을 올릴 뿐 영어가 필요한 부서의 수장으로서 영어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렇보니 회사의 매출과 연결된 중요한 부분은 갓 들어온 내가 다 했어야 했다. 수입업체라서 미국의 새로 수입할 기기의 제조회사에 실사를 갔었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맨땅에 헤딩으로 내가 도맡아했던 실사를 내가 아닌 그 팀장이 가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어이없어했던 기억이 난다. 또 한 명의 만행은 더 기가 막혔는데 그 팀장 밑에 십년 가량 일을 하던 여자 과장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들의 육아라는 회사의 말도 안되는 배려로 9시반 출근 3시 반 퇴근이었다. 그런데 출,퇴근 시간은 그 조차도 제대로 지킨 적이 없었다. 이런 직원에 대한 인건비에 대해서는 물론 회사의 부담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분위기였다. 직급이 낮은 젊은 직원에게는 엄격한 잣대로 근태를 체크하면서 정작 상사의 이런 말도 안되는 규율 어기기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말한 적이 없다. 그 전에도 그렇지만 그 후에도 이런 회사는 본 적이 없다. 좋은 회사란 기본적으로 인사팀이 구동되어야 한다. 인사와 감사가 객관적으로 행해진다면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이런 직원들은 일찌감치 회사에서 쫓아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조직에 해를 입히기만 하는 직원들은 분위기를 흐린다는데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이런 것을 아는지 알지 못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런 회사의 경영자도 이 책을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듯 하다.  늘 변화를 도모하고 혁신을 위해서 발벗고 나서며 디테일한 부분도 신경을 쓰는 사람을 핵심인재라고 한다면 사실 요즘같은 취업난에 이런 인재들은 찾기 어렵지 않다. 이런 사람은 직장 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외부에서 보더라도 긍정적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그렇다보니 다른 직장에서도 스카웃 제의가 충분히 들어올만하다. 조직은 바로 이런 사람들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회사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 아닌가?

 

요즘처럼 정년이 되기 전에 회사를 나가야 하는 냉엄한 사회에서는 어쩌면 대학 때부터 취업준비를 하듯 취업이 되면 초심을 끝까지 유지한채 핵심인재로서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 잔인할 수 있지만 이렇게 스스로를 갈고 닦다보면 분명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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