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나라 인간 나라 - 세계의 종교 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2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종교란 참으로 공부할수록 흥미로운 분야이자 끝이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종교와 인간의 관계와 역사를 연구했을 때 인간이란 참으로 나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다는게 반증되기도 한다. 학부 때 일주일에 세 시간의 종교사회학 시간에 심장의 쫄깃함을 느꼈으며 지금도 그 때의 가슴 떨림을 기억한다.

 

이 책은 얼마 전의 말레이시아 여행에 동반되었으며 틈틈이 숙소에서 읽었었는데, 이슬람과 힌두교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이 많고 인도를 제외한 세계에서 가장 힌두교 성지인 바투동굴을 여행 할 계획이 있었기에 그 전에 관련 지식을 알아가는 것은 필수였다. 사실 이슬람에 대한 흥미는 오년 전 영국에 있었을 때부터였는데, 책을 읽고는 힌두교에 대한 흥미가 더 생겼다. 실제로 바투동굴을 방문했을 때 힌두교 신자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 궁금증이 유발되어서 돌아온 후 힌두교 관련 책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힌두교의 교리 자체가 매우 독특한데 과거의 인도 카스트제도를 지탱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종교와 정치 및 사회 제도의 유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실 이 책 한권으로 각각의 종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대략적으로 재미있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종교라는 것이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해왔기 때문에 책 몇 권으로 쉽게 공부될 수 없는 특징도 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우며 심오한 특징을 지닌다.

 

인간에게 종교란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다가도 고난이 닥쳤을 때는 객관성을 잃은 채 의미가 부여되고 의지될 수 있는 제도이다.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 왔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나약한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