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를 일하게 하는가 - 네가 살아간다면 피할 수 없는 질문들
한호택 지음 / 아이지엠세계경영연구원(IGMbooks)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아주 흥미로운 말을 들었다. 보통 직장을 다닌다는 표현을 나는 '회사 간다'라고 하는데 내 친구는 '일 간다'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마치 일용직 근로자와 같은 표현을 써서 매우 웃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보통 사람들에게도 일은 그저 이런 표현처럼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에 그치는 의미로 국한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다.

 

아직 한 회사에 1년도 다니지 못한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면 신입 때의 패기는 사라지고 다른 직원들처럼 현실에 그저 안주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흔히들 요즘 공무원이 인기 직종이라고 하는데 가장 큰 장점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 '안정적인 삶'이 좋기만 할까. 만약 정년까지 안정성이 보장된 직장에서 일을 하면 스스로를 다잡지 않는 이상 현실안주형으로 그저 살아가게 될 확률이 높다. 물론 언제 나가야 될 지 모르는 칼바람 쌩쌩 부는 직장보다는 훨씬 낫지만 말이다.

 

일을 오래하지는 않았지만 외국계회사에서 반년가량 일을 해보고 현 직장에서 반 년 정도 일을 해보며 직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한 가지 공통점은 완벽하게 만족할만한 직장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늘 직원과 소통을 하려고 하며 이에 대한 모두가 만족할만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회사가 직원들이 원하는 회사임에는 틀림없다. 바로 이 책에서 이상적인 회사로서 '개인의 꿈이 회사의 꿈이 되고 회사의 꿈이 개인의 꿈이 되는 회사'말이다. 직원들이 그저 매출을 올려주는 부속품이 아니라 꿈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회사의 성장과 접목시켜 시너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경영이 바로 신의 직장으로 불릴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다소 아마추어같은 어설픈 소설 속에 저자가 녹아낸 경영비법은 바로 이와 같은 '가치관 경영'이다. 회사의 매출만을 직접적으로 타겟으로 잡기보다는 직원들에게 사명감을 불어넣어주는 토대마련이 더욱 현명한 방법임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회사든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는 회사는 그 회사의 직원 또한 만족하는 회사이다. 회사에 만족하지 않는 직원이 클라이언트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업의 공통적인 가치관은 직원과 회사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회사는 어떠한 강풍에도 쉽게 쓰러질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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