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여행 - 스무살 유럽 자전거 여행 이야기
이창수 지음 / 이젠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 읽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기분이었다라고 하면 될까....  내가 읽었던 여행 관련 책 중 한비야의 책 다음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것은 내가 지금 이 시기에 이 책을 잡은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내년이면 나도 스무살이 되는데, 내 인생의 이십대의 관문을 나 또한 멋지게 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자전거로 유럽을 여행 했고, 나 또한 이 젊은이에게 감동받아서 나름대로 자전거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 중이다.

그가 이렇게 힘든 여행을 할 수 있는 것도 젊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에 비하면 나는 나의 젊음을 단지 편안히 현실에 안주하면서 지낸다는게 너무 안타까웠다. 그 책을 읽고 난 후로 조금씩 변하고 있긴 하지만...

책을 펴면 책장을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로 너무나 재미있다. 지은이가 하루하루 겪었던 일을 일기를 엮어서 책을 만들었기에, 지루하지가 않다. 거기다가 그림도 많고, 책도 예뻐서 부담을 가지고 읽을 필요가 전혀 없다. 그리고 책 제목부터가 튀지 않는가... '나쁜여행'이라니...  살아가면서 이런 나쁜여행도 한번씩 해봄직하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은 금물!)

한가지 보면서 놀라웠던 점은 그가 같은 동호회 회원을 유럽에서 만났는데, 그 회원도 자전거여행 중 이었다. 더 놀랐던 것은 그 사람이 여자였다는 점.... 그와 함께 저자는 여자도 물론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었다. 읽는 순간 나에게 어떠한 희망같은 것이 생기는데 그 이후로 나도 자전거여행에 미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지은이가 다녀 본 각 나라에 대한 지식도 물론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문화유산의 역사에 대한 것도 아니고, 모두가 알고 있는 지식도 아닌, 그가 순전히 몸으로 체험하면서 본 그런 주관적인 지식말이다. 그래서 혹 유럽으로 배낭여행이든 이처럼 자전거여행이든 여행을 떠나는 이는 이 책을 꼭 먼저 한번 읽어보고 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다. (참고로, 나는 그가 이탈리아에 대해 쓴 부분을 읽고는 그 나라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라고 해야 할까... 알고 보니 정말 무서운 나라였다.)

참 오랜만에 책을 정신없이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무척 기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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