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dts] - 일반판 - [할인행사], (2disc)
봉준호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일단 영화 제목부터가 소름끼치지 않는가... '살인의 추억' ... 추억이라는 단어와 살인이라는 단어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제목 자체가 얼마나 끔찍한지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될 것이다. 



오늘로서 이 영화를 두번 째 보았다. 역시 이런류의 영화는 계속 볼 수록 사건의 전개과정과 결말을 알기 때문에 지겹다. 하지만 일년 전에 보아서 시간도 꽤 많이 흐른데다가 보다보니까 미처 기억나지 않았던 장면도 어렴풋이 기억나게 되었다.



'범인은 누굴까?'  범인이 잡혔으면 애초부터 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화성연쇄살인사건도 모두의 기억속에서 점점 잊혀져 가겠지...  이 영화는 보기 전에 이 사건이 실제 사건이고,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보았을 때, 더욱 박진감 넘칠 것이다. 몇 명의 용의자가 나오는데, 가장 유력했던 박현규가 유전자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영화를 보는 이들도 모두 박현규가 용의자라고 단정할 수 있다는 점도 그렇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 박현규가 범인이 아님이 증명되고, 이 사건은 결국 미스테리하게 끝나게 된다.



특히 가장 끝부분에 송강호가 다시 화성을 찾았을 때 초등학생과 사건 현장에서 나누었던 대화가 아마도 그 전의 어떤 장면보다도 더욱 무섭고 오싹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박해일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도 홈페이지에 박해일의 눈빛에 대해 써놓은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역시 박현규 역에 딱 어울리는 배우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훌륭한 작품이었다. 다만, 영화가 흥행함에 따라 화성에서 그 후에도 몇몇 사건이 더 터진 것은 유감스러운 점이다. 범인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인지 아닌지는 그외에는 아무도 모르지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4-12-10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