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탄생 - 예비 아빠들을 위한 임신, 태교, 출산의 노하우
마크 우즈 지음, 이태승 옮김, 김성수 감수 / 큰솔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이 원하는 독자가 나 같은 사람이 아님은 확실하다. 부인의 임신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예비 아빠인 남편들을 위한 여러 팁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이상하게도 아기를 귀여워 하지 않는 내가 과연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할 지 요즘도 매우 의문스럽다. 과연 십 년 후의 내 옆에는 내 반려자가 있을것인가? 있다면 내 자식은? 요즘 완전한 20대 후반에 접어들었기에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책을 읽어보면 번역된 책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만큼 유쾌하게 되어 있다. 딱딱할 수도 있는 내용을 코믹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많은 출산을 앞둔 남편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사실 옛날에는 부인의 출산 과정에서 남편은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출산부터 출산 후에 이르기까지 남편의 역할은 그저 돈을 많이 벌어서 가정 생활에 도움이 되게끔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출산 과정에서 남편의 역할이 커지게 되었고, 실제로 부인이 출산을 할 때 남편의 힘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9개월에서 10개월 가량을 뱃 속의 아기와 함께 하는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이 책으로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만삭일 때는 쉽게 움직이는 것은 차치하고 피곤함이 최고조에 이른다니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 과정을 겪었다는 점만으로도 그저 위대하게 느껴진다.

 

요즘에는 예비 아빠들을 위한 여러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그 전에 이 책으로 기본 지식을 배워놓는다면 꽤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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