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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2012.01.17 - 959호
위클리경향 편집부 엮음 / 경향신문사(잡지)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역사가 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의원과 용산참사사태에 큰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용산사태로 수감중인 이충연, 김주환씨 인터뷰를 읽고 그들이 사람들 기억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한 뿐이다.
신동호가 만난 사람에서는 <녹색평론> 발행인 겸 편집인인 김종철을 인터뷰했는데 별로 흥미롭지는 않았다. 혹자는 헛소리라고 무시해버릴 만도 하다만 사실 아무리 진보라고 해도 녹색당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망이 거의 없지 않은가. 호불호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문화와 국민 정서상 사실 아직까지도 유럽의 사회복지주의 문화의 뒤꽁무니도 따라가기 힘든 이런 판국에 녹색당은 무슨 녹색당...
강용석 의원의 인터뷰는 다소 흥미로웠는데 그 정도의 학력과 스펙을 갖춘 사람이 요즘 하는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이 싹 풀렸다. 이런 방식으로 인기를 얻는다는 그의 전략이 과연 어디까지 먹히고 있는지 두고보면 알 일이지만 적어도 나름의 생각을 갖고 심심하면 고소하는 화성인인 그가 보통 화성인들처럼 이해불가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똑똑하다.
이번 호에서는 개인적으로 문화 섹션이 꽤 재미있었는데 소설가 김진명과 대교 베텔스만의 계약 위반으로 놓고 법정까지 간 사건에 대한 정리이다. 워낙 책에 대해서라면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데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김진명 작가의 작가로서의 신념을 출판사가 이래라저래라 한다는 점은 누가 봐도 그릇된 일임은 명백하다.
이번 호 주간경향은 대체적으로 내용적인 면에서 아주 유익하지는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분야에 대해서 비중있게 다루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관심을 두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는 좀 더 건강한 진보적인 내용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