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뮤직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5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이클 코넬리가 원작을 만든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영화로 무처 재미있게 보고 난 후, 그의 작품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이 책이 내가 읽는 그의 첫 작품이다. 사실 스카페타 시리즈를 비롯해서 여러 미국 범죄물과 LAPD를 소재로 한 The Closer와 같은 미드를 많이 보아서인지 대충 스토리 전개와 작품의 분위기들은 비슷한 듯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경우는 로스엔젤레스를 배경으로 하는 경찰 이야기이기에 앞에서 언급한 미국드라마와 흡사한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참신성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 전개는 역시나 훌륭했다. 

이야기는 헐리우드 근처의 차 트렁크에서 발견한 한 시체로 인해서 시작된다. 우리의 주인공인 해리 보슈가 등장해서 사건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인물이 엮어진 돈세탁 범죄와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다. 역시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독자들의 흥미를 놓치지 않는 스토리와 해피엔딩으로 이 작품 역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와 같은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마이클 코넬리는 작품을 집필하면서 비단 소설 뿐만이 아니라 영화로 만드는 것 또한 염두에 두는 듯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며 바로 영상으로 떠올려질 정도로 보슈라는 캐릭터는 영화에서는 흔히 존재하고 사건 역시 꽤 재미있지만 지극히 헐리우드 범죄 영화의 특성을 그대로 따른 다는 점이 아쉽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독성 있는 스토리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미국 범죄물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사실 나는 중간쯤 읽었을 때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대충 눈치를 챘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과 해결이라는 레퍼토리를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미국 드라마처럼 스릴러 소설도 내게는 그런 존재이다. 무엇보다도 이런 시리즈는 주인공에게 독자가 얼마나 매료가 되느냐에 따라 흥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해리 보슈 시리즈는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의 임펙트가 확연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시리즈 전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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