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쟁 - 이기는 자가 미래다
조용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탄생과 함께 소셜네트워크가 보편화 되기 시작했다. 이제 세상은 그야말로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기에 이 책이 지목하고 있는 플랫폼 전쟁도 저자가 예견하듯 머지 않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본다. 그만큼 많은 업계에서 플랫폼 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플랫폼이란 '핵심 가치를 담은 틀을 제공하고, 내부와 외부, 외부와 외부 간에 상호 연결을 가능케 해주는 그 무엇'이라고 한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초점이 맞춰져 있는 단어이기에 그 중요성은 말할 나위 없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단어에 대한 설명은 매우 모호해서 아쉽다. IT분야에 대해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철저히 현 상황에 대해서 조사했고, 그러면서도 본질을 꿰뚫고 있는 점은 높이 살 만하지만 이를 흡인력 있게 풀어내지 못한 한계가 보인다. 

애석하게도 플랫폼 전쟁의 주전들은 거의 다 미국 기업이다. 구글, 애플, MS, 트위트, 페이스북 등, 이 모든 기업들이 대부분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물론 미국이라는 국가의 다양한 민족성과 내수시장의 거대함이 우리나라에 비하면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는 좋은 환경임은 틀림 없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도 이를 파악하고 충분히 창의적으로 나아간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싸이월드'의 경우는 매우 창의적이며 좋은 아이템이었음에도 내수시장에서 만족했기 때문에 지금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밀려서 타격을 받고 있다. 플랫폼 전쟁이 치열할 수 있고, 그만큼 큰 성공을 보장하는 이유는 이런 메이저 기업들의 도전정신 덕분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된 이후 뒤늦게 하나 장만을 하고도 쉬운 기능만 쓰고 있는 나는 어쩌면 너무나도 시대에 뒤떨어지면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디지털 보다는 아날로그가 더 좋다고 합리화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실제로 인공지능이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 찾을 필요 없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이 모든 것들이 마음만 먹으면 인공지능으로 변모할지도 모를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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