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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걸리버 여행기 ㅣ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3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유혜경 옮김, 프란세스 로비라 그림 / 책빛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아주 멋지고 훌륭한 동화책이었다. 유치하고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동화가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정도로 말이다. 아마도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새롭게 각색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사실 걸리버 이야기 내용은 많이 들어보았기에 내용은 대충 알고 있지만 한 번도 책을 읽어보지 않은터라 원작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으로 하여금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 책 <21세기 걸리버 여행기>의 걸리버는 우주여행을 하던 중 또 다른 별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그 별의 이름을 '애비게일 256'으로 명명하고 그는 그 별의 세 대륙을 여행하게 된다. 첫 번째 대륙은 소인국이 살고 있는 릴리풋과 랜드라풋으로 이 두 종족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전쟁을 하고 있었다. 걸리버가 기지를 발휘하여 전쟁을 막고 두 번째 대륙인 브로불셀로 떠난다. 이 곳에서 걸리버는 상황이 뒤바뀌어서 거인들의 세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그 후 마지막 대륙인 갈라톤에 머무르게 되고 갈라톤은 다행스럽게도 그 곳은 천상의 낙원이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걸리버 여행기 원작을 읽어본 적이 없었지만 이를 패러디한 영화와 책은 많이 보고 있다. 사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잭 블랙이 나온 영화 걸리버 여행기도 매우 지루하게 봤다. 영화에서도 그렇듯 보통 걸리버 여행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소인국만 생각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걸리버가 소인국만 여행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걸리버 여행기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당대에는 정치적으로 풍자하는 힘을 가진 훌륭한 문학이었듯이 이제는 좀 더 걸리버 여행기의 그런 메세지까지 담은 여러 작품들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