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경영 - 낭비를 이익으로 변화시키는
왕중추 지음, 허유영 옮김 / 라이온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너무나도 자명하지 않은가? 디테일 경영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낭비를 줄이는 경영이고 이는 오래전부터 회자되던 경영방식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철저히 중국인 독자들을 상대로 쓰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디테일 경영에 성공해서 지금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선 기업들은 한국에서도 제법 많기 때문이다. 중국이 경제 성장 시대를 지나서 지금은 경쟁이 과도해진 시대에 도래하게 되었고 바로 이 시점에서 수익 창출보다는 낭비를 줄임으로써 수익을 만들어내자는 메세지는 사실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는 내가 사회생활을 해 본 곳이라고는 언론사뿐인데 이 곳도 하나의 기업으로 따졌을 때 직원들의 낭비성은 놀라웠다. 애사심은 갖고 있지만 사무비품을 쓰는 데 있어서는 애사시과는 별 개의 문제라고 느껴졌었다. 그도 그럴것이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법인카드와 외국에 출장가서 취재하는 비용 등은 광고료가 바탕이 될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좀 더 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낌 없이 투자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기 때문이다.  

사실 낭비를 줄여서 이익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회사 뿐만이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중요한 미덕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가정생활에서는 그 미덕을 철저히 지키지만 직장에서는 지키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 이는 직장에서는 주인의식이 결핍되기 때문이고 이 주인의식의 결핍은 낭비를 자제한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회의주의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내에서의 이익 분배를 최대한 투명하고 공평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점은 낭비를 줄인다고 해서 직원들의 기본적인 복지마저 기준 이하로 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철저히 경영인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을 마치 부속품처럼 사기를 저하시키지 않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골고루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런 점에서 다소 불쾌함이 느껴졌다. 

낭비를 이익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디테일 경영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자세이다. 이는 바로 직원들로 하여금 주인의식을 갖게 할 것이며 자연스럽게 경영인이 원하는 디테일 경영이 자연스럽게 수행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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