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 리더와 팔로어 사이, 무엇이 존재할까? 무엇이 다를까?
최남수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이 시대에 리더라고 불리우는 각계의 인사들을 인터뷰하고 엮은 책이다. 이런 책을 워낙 많이 읽었고, 다른 책에서 이미 만나 본 인사들도 많아서 사실 이 책이 내게는 참 지루하게 읽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책에서와는 달리 여러 방면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평소에 이름만 들어왔던 명사들의 업적과 그들의 삶의 철학과 성공 과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감독 심형래의 인터뷰가 인상 깊은데 평소에 내가 감독으로서의 그 역량에 많은 의심을 해 왔던 게 사실이다. 헐리우드 진출이라는 목표는 칭찬할 만하지만 진출한다고 모든 영화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히 질적으로 훌륭한 영화도 성공 할까말까하는 헐리우드 시장에서 사실 심형래 감독의 영화들은 오히려 나라 망신을 시킬 정도라고 폄하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만나 본 심형래 감독은 나의 선입견을 조금은 바꿔주었다. 그의 영화는 차치하고 그의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정신은 인간적으로 매우 본 받을만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과감하지 못한 내게 일침을 준 인터뷰였다. 

책에서는 심형래 감독 뿐만 아니라 민들레 영토의 대표인 지승룡을 비롯하여 천호식품 회장 김영식 그리고 교보문고 대표 김성룡 등 평소에 내가 궁금해 했던 분야의 여러 성공한 대표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보다도 교보문고의 김성룡 대표는 직접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창립자가 따로 있고 김성룡 대표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지금의 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국내 최대의 오프라인 서점의 대표로서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에 대한 내 호기심이 조금은 충족될 수 있었다. 

성공에 관한 책은 많다. 그러나 성공에 관한 저자의 뻔한 주장들 보다는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보여주는 게 더 효과가 있다고 본다. 더불어 리더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을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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