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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조지 S. 클래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한다. 쏟아져 나오는 재테크 관련 책들이 이를 대변한다. 이 책은 재테크 책은 아니다. 제목 그대로 돈을 벌기 위한 지혜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그 지혜 속에는 현명한 재테크도 포함이 된다.
유프라테스강이 옆으로 흐르고 사방이 사막으로 에워싸인 불모의 계곡에 건설된 도시인 바빌론은 풍요로운 도시로 알려져있었지만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역로에 위치한 도시 또한 아니었다. 그러나 바빌론이 전설적인 도시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한계를 인간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체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바빌론을 세운 수메르인들은 야만인이 아닌 적절한 교육을 받은 지식층이었다. 이 책은 뛰어난 금융가이자 상인이었던 바빌로니아인들의 60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온은 지혜를 담았다.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일곱가지 법칙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첫번 째가 망설이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는 것이다. 또 두 번째는 반드시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하면서 지출을 관리하라는 것이고 세번째는 돈을 굴리라는 것인데 현명하고 올바른 투자를 함으로써 수입을 증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절대 원금에 손실이 가는 투자를 하지 않음으로써 돈을 지키는 것이고 다섯번째는 나만의 집을 가짐으로써 임대료의 부담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여섯번째는 노후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고 마지막 일곱번째는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하고 배움으로써 돈 버는 능력을 증대하라는 것이다.
어쩌면 너무나도 자명하고도 기본적인 법칙일 수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열심히 돈을 벌지만 언제나 빈털터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분명 이 일곱가지 법칙 중 하나에 결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흔한 사례가 제대로 검토해보지 않고 많은 돈을 투자하여 벌인 사업인데 6000년 전의 바빌로니아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치명적인 실수를 기피하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수입이 생기게끔 하는 원동력인데 지금도 그렇지만 일이 즐겁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바로 오래 전에 살았던 선인들도 지혜로 삼았던 사실이다. 책 속에서는 일과 사랑에 빠지라는 충고를 해주고 있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이 지혜만큼은 더욱 지키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많은 현대인들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채 수입 증대 과정에서 느끼는 흥미로 상쇄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바빌로니아인들은 돈을 모으는 일이 중요함은 틀림없다고 하지만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었을 때 돈을 버는 과정이 더 즐거워짐을 알려주고 있다.
어쩌면 그때보다 지금의 현대인들은 돈을 모으기가 더 쉬워졌을 수도 있다. 금융계가 발전되고 돈을 굴릴 수 있는 상품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정보를 많이 모으고 통찰력이 있다면 부자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얻은 지혜는 돈을 버는 행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바로 미래를 대비하며 현명하게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삶의 지혜를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래서 어쩌면 인생을 바른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