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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 ㅣ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 서돌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일을 해야 한다. 이제 나도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줄곧 학생 신분만 유지했기에 직장인의 '일'이 어떤 개념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고, '직장생활'이 어떤 것인지 또한 잘 몰랐다. 이런 사회 초년생이 될 준비를 하는 내게 이 책의 메세지들은 앞으로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들이었다. 일본 교세라의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과 여러 지침이 될 만한 메세지를 묶은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정말 뻔하디 뻔한 실용서적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끈기 있게 일하고 맡은 일을 좋아하게끔 노력해야 함은 누구나 알고 있다. 지키지 않아서 문제이지만.
내가 진정 원한 진로는 대학원 진학이었다. 그러나 고심한 끝에 내 길을 포기하고 나도 직장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대학원에서의 뚜렷한 미래가 보이는 것보다는 나 스스로에게 물어봤을 때 간절함이 오롯이 느껴지지 않은 탓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으면서도 의지가 생기지 않은 것은 내가 정말 이 회사에 취업을 해서 잘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학부시절에는 내가 한 번도 직장인이 되리라고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렇고 그런 월급쟁이로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얼마전에 로버트 울프의 <오래된 진리>라는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 책 속에서 현대인들이 불행한 이유 중의 하나는 너무나도 선택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대학원이냐 취업이냐라는 이 중대한 선택지가 내게는 너무나도 큰 부담이었고, 문제는 그 둘 중의 무엇 하나 확고하지 못한 나 자신이 싫었었다. 그러나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신이 진정 하고 싶고 원하는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일이 주어졌을 때 그 일을 좋아하는 방법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했고, 그 말이 내게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어느 하나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내게 정답이 주어진 것이다.
직장생활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은 성실하면 그 어떤 분야에 있든 성공할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학생 때 성실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 처럼 직장 생활 역시 성실히 하면 꼭 보답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기에 삶이란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그리 어렵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