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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는 곳 사는 곳
다이라 아즈코 지음, 김주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전부터 이 책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먹고 자는 곳 사는 곳'보다 '먹고 자고 사는 곳'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도대체 무엇에 관한 책일까라는 호기심도 있었다.
책을 한 장씩 넘기며 점점 빠져드는 이 흡인력이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건축'을 소재로 한 독특한 매력과 함께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집'에 대한 내 사고방식을 뒤흔들어 놓았다. 단순히 안식처로서의 집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 집을 짓는 마음이 다른 사람의 일생의 행복과 안락함을 결정 지을 수 있는 위대하고도 큰 의무가 따를 수 밖에 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건설 과정에서의 발주와 과정 그리고 건설회사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에 대한 지식도 알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먹고 자는 곳 사는 곳'이란 필시 건축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제목일 것이다. 새로운 분야에 흥미를 느낄 수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