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재들의 가격 - 예술품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지적 미스터리 소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현정수 옮김 / 창해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창해에서도 일본소설을 출간하는 놀라움과 호기심 그리고 예술품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지적 미스터리 소설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들었다. 옴니버스 형식의 각각의 단편이 만들어내는 예술 미스터리라는 색다른 장르가 지금까지 자극적이고 피냄새나는 추리소설만 보아오던 내게 신선하게 느껴진 것은 물론이다.
대학에서 미술 전공을 가르치는 강사 사사키와 미각으로 작품의 진품 여부를 알 수 있을 정도의 천재적인 가미나가라는 두 캐릭터의 독창성과 미스터리의 해결의 반전이 작품의 맛을 더했다. 그러나 미술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다면 더욱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을 아쉬움도 느껴졌다. 또한 일본 역사에 큰 비중이 있는 단편은 한국인으로서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추리소설이었다. 오랜만에 살인이 소재가 아닌 소설을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